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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 최초 화장품 미생물 시험 대행업체 설립

프로피드, 화장품 방부제 미생물 검사 대행 분야 특화

▲ 국내 최초 화장품 미생물 검사 대행업체 프로피드(PROPEED) 김정근 연구실장.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이슬 명예기자] 국내 최초로 화장품 방부제 시험과 미생물 검사 대행 전문업체가 설립되어 화제다.
 
화제의 회사는 화장품업계에서 20년 이상 관련 분야 업무를 담당해 온 김정근 연구실장이 설립한 프로피드(PROPEED)다. 프로피드는 화장품 방부제인 파라벤과 천연 방부제 관련 MIC, MBC 시험을 진행하며 각 학교와 기업체에 대한 화장품 미생물 품질관리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한다.
 
전문지식과 다양한 현장 업무로 미생물 시험 분야에서 21년 동안 한우물을 파온 프로피드 김정근 연구실장을 만났다.
 
▲ 화장품 미생물 대행업체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지금부터 21년 전 화장품 업계에서 연구하다 미생물 실험까지 맡게 됐다. 그 당시 미생물에 대한 컨설팅 회사도 없었고 서적이라고 해도 외국어 서적만 있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지식만 가지고 실험을 완벽하게 할 생각으로만 임했었다.
 
초기에는 경험도 적은 상태였고 미생물은 민감한 생명체이기 때문에 결과도 오차가 상의하게 나와 실험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오기가 생겨 미생물에 대해 파고들게 됐다. 당시 대부분 전문서적이 일본에서 나온 것들이어서 일본어까지 배우며 공부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21년 동안 미생물에 대해 공부를 하고 일을 하는 동안 국내 화장품 회사는 크게 증가했는데 아직까지 미생물 분야의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회사를 설립을 하게 됐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화장품 개발과 처방 구성에 있어 화장품 방부력 시험을 기본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국내는 전문 대행업체와 컨설팅 회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은 정확한 방부력 시험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이 제대로 된 평가를 거치지 못한 상태에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그 피해가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실정이다.
 
또 국내 화장품의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방부력 시험 관련 국제규격이 있으나 제대로 시행할 수 있는 미생물 전문인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화장품 업계의 수준 향상과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 미생물 실험을 제대로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생물은 아주 작은 생명체라고 해도 유해미생물은 인체에 치명적이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사용하기 때문에 미생물이 생기게 되면 위험할 수 있다. 미생물을 하루나 이틀 방치해 놨을 때 미생물이 검출이 되지 않았다고 해도 나중에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제품이 생산되서 출하되기까지 미생물에 오염될 경로는 많다. 원료가 오염되거나 제품을 충진 할 때 유통을 하면서도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다.

원료 오염일 경우에는 유통과 포장상태를 확인해 미생물 감염 원인을 바로 알 수 있지만 제품은 방부제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방부력을 없앤 뒤 미생물 실험을 할 수 있다. 화장품 시험에 있어서 식약처가 지정한 방법으로 해야 하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잘못하게 된다면 결과는 상이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 미생물 실험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미생물 실험은 기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방법으로 실험에 임하고 희석액을 제대로 사용해 미생물 실험을 해야 된다.
 
같은 제품을 3개 회사에서 실험한 적이 있는데 결과가 서로 상이하게 나온 경험이 있다. 내가 실험한 결과로는 미생물이 심각할 정도로 나왔는데 충진한 회사는 미생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고 포장한 회사는 미생물이 조금 나와서 합격시켰다고 했다.
 
각각의 실험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실험을 다시 해봐도 미생물이 나오지 않았다는 회사 입장에 이유를 알기 위해 회의를 한 결과 실험에 사용한 배지와 희석액 차이가 있다는 점이 분석됐다.
 
미생물 실험을 할 때 일반 생리식염수로 희석하거나 식품용 배지를 사용할 경우 방부제가 들어 있는 제품이여서 불활성화된 세균이 검출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비유하자면 병사가 미생물이라고 가정한다. 전쟁에 나간 병사들은 사망, 생존, 중상이나 경상으로 나뉜다. 일반배지나 생리식염수로 측정을 하면 중상이나 경상을 받은 병사는 방부제가 들어 있기 때문에 사망으로 처리가 된 것이다. 중상이나 경상을 받은 병사는 생존 가능성이 있기에 증식할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것이다.

▲ 앞으로 프로피드의 역할에 대해 말해 준다면?
 
미생물 시험과 관련한 전문인력이 늘어나고 정확한 실험법으로 실험에 임하면 화장품 업계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미생물 실험은 바로 배워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의 경험으로 이루어져야 실험을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 국내에 이런 전문인력들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컨설팅도 시작했다.
 
프로피드는 설립한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미생물 오염 위험과 소비자 피해 등을 고려해 볼 때 역할이 커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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