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권장우 회장 인터뷰

최근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여성에게 적합한 업종들이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업종 중에서도 특히 네일, 헤어, 피부관리로 대변되는 뷰티숍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여성들의 섬세함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동시에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이점으로 매년 창업 시장에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생존 역시 치열해 지는 법. 특히 면허 취득이 쉬운데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은 뷰티숍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에 (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권장우 회장은 "미용(피부)사 면허를 취득한 후 실무 경험(테크닉 위주)만 쌓이면 곧 바로 뷰티숍을 오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창업에 있어 가장 위험한 생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권 회장은 "기술만 있으면 돈 벌 수 있다는 생각은 70년대에나 통하던 방식"이라며 "테크닉을 기본으로 서비스, 마케팅, 경영 등에 차별화를 둬야 자영업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는 이러한 인식에서 출범한 단체다. 이름 그대로 한국 여성들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전 노하우를 교육하는 곳이다. 기본적인 테크닉 수업보다는 여성들이 자영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실전 경험을 제공하고 세일즈 스킬, 마케팅, 경영, 시장 분석, 고객관리 등을 교육해 제대로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한다.

권 회장이 꼽은 2012년 가장 큰 성과는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소상공인진흥원이 주관한 창업위탁교육에 시행 업무를 받은 것이다. 피부미용, 네일, 메이크업 등 미용분야의 창업 교육을 실시했는데 지난 한 해 동안 500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 50명을 ‘제대로’ 창업시키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창업 교육 진행과 동시에 소상공인 협동조합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미용부분의 협동조합을 우선 지원하며 그 내용으로는 공동 브랜드 개발과 공동 마케팅 지원, 공동 구매시스템 구축을 담았다.

이를 통해 불황에 허덕이는 소자본 미용 자영업자들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모든 내용을 원장 협의체로 진행하도록 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게끔 했으며 지자체 지원 확보 활동도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

이 외에 권 회장 자신이 상임이사로 있는 (사)한국피부미용능력개발협회의 2013년 주력 사업인 오송박람회 뷰티세계박람회 기능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선수모집에 만전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뉴로마케팅 CEO 포럼과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컨퍼런스에도 적극 서포트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지구촌다문화센터와 업무협약 맺고 준비 중에 있는 다문화 여성 대상 미용 자격증 교육도 올해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뷰티 아카데미와의 협력을 통해 다문화 여성들이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미용인으로서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준다는 구상이다.

미용의 기본은 물론 테크닉이다. 하지만 경쟁점과 차별점을 마련해 놓은 업주만이 자영업 시장에서 당당하게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권 회장은 2013년 경영 철학으로 "도전 2013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로 정했다.

결단력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으니 배우고, 행동하고, 얻으라는 의미다. 권 회장 자신부터도 계속해서 행동하고 얻음을 갈망한다. 바로 이 점이 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