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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얼 인터뷰] 리봄화장품 서종우 대표 "진정한 도약의 시대 만든다"

창업 6년 CGMP 신규 공장 오픈 “클렌징, 화이트닝 잘 만드는 회사로 각인”

▲ 리봄화장품 서종우 대표.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서예진 기자] 2010년 창립된 화장품 OEM ODM 업체인 리봄화장품은 올 6월 세종시 명학스마트산업단지로 신공장을 이전하고 지난 6년의 창업기를 벗어나 진정한 도약의 시대로 접어 들었다. 창업 6년만에 CGMP 공장을 오픈하고 동남아시아에서 ‘리봄’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알려진 비결이 뭘까.

이 회사가 이렇게 성장한 데에는 R&D(연구개발)와 공장설비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그리고 빠르고 적극적인 영업전략이 있었으며 그 중심에는 화장품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서종우 대표가 있다.

서 대표는 “6년 만에 CGMP공장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신뢰’ 덕분”이라면서 “거래처에 리봄은 뭔가 다를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줬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년은 ‘창업기’였다면 이제는 그 단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제품에 자신감이 생기고 회사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창업 3년만에 임대공장임에도 CGMP 인증을 받아 품질기준을 높이는 것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밑바탕이었으며 OEM 중심이었던 사업구조를 OEM 30%, ODM 30%, 수출 제품 30%, 기타 제품 10%로 탈바꿈해 사업 안정화를 꾀했다.

서종우 대표는 “리봄화장품하면 ‘클렌징 제품과 화이트닝 제품을 잘 만드는 회사’로 각인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에 리봄화장품에서 유명한 제품들도 클렌징과 화이트닝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 리봄화장품에서 출시한 히트 제품들.

서 대표는 “화장의 기본은 클렌징이다. 화장을 잘 지워야 다시 바를 수 있는 것처럼 클렌징을 잘 만들어야 화장품도 잘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봄화장품이 만든 라벨영의 ‘쇼킹폼클렌징’, 에이프릴 스킨의 ‘핑키피기 탄산팩’, 아미띠에의 ‘내추럴 오일투폼’ 등은 세정력과 촉촉함 뿐 아니라 신개념 클렌징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또 그는 “많은 여성들이 하얘지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다”면서 “보통은 파운데이션으로 하얗게 만드는 데에 집중하거나 기초 제품으로 스킨케어를 하지만 우리는 밤에 바르고 자고 아침에 닦아 내면 금방 하얘지거나 기초화장 마지막에 바르면 톤업을 시키는 컨셉으로 차별화를 뒀다”고 말했다.

이에 리봄화장품이 만든 에이프릴스킨의 ‘매직스노우크림’ 또한 소셜미디어에서 대히트를 치며 소비자 만족도 1등 8관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에이프릴 스킨의 ‘핑키피기 탄산팩’, 라벨영 ‘쇼킹폼클렌징’, 더블유랩 ‘화이트샤인’, 에이프릴 스킨 ‘매직스노우크림’ 등은 모두 소셜미디어에서 바이럴마케팅에 성공한 제품으로 모두 젊은 층에게 인기 있다.

서 대표는 이에 대해 “리봄화장품에서 만드는 제품이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다 보니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하는 젊은 사람들이 점점 더 찾아오게 됐다”고 했다. 

▲ 서종우 대표(가운데)와 리봄화장품 연구원들.

전직원 SCCTA 가치 공유, 창의적 사고로 고객지향적 제품 개발 지향

서종우 대표는 “리봄화장품은 한국콜마나 코스맥스에 비해서는 한참 작은 기업이지만 성경에 나온 것처럼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 같은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에 전직원이 S.C.C.T.A 가치를 공유해 창의적인 사고와 고객지향적인 제품을 빠르게 연구개발하는 것이 성장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C.C.T.A는 Speed, Creative, Challenge, Detail, Attitude 다섯 단어의 앞머리를 딴 것으로 리봄화장품의 모든 직원이 이 다섯 가지 가치 아래 한데 뭉쳐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Speed는 빠른 일처리를 말한다. 다른 곳에서 한달 걸리는 일을 일주일 만에 해내고 아침에 영업하러 갔던 곳을 저녁에 한번 더 가고 뭐든지 스피드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Creative는 독특함이다. 서 대표는 정부에서 창조경제를 내세우는데 어려울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단지 ‘조금 다르게’, ‘뭔가 새롭게’ 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Challenge(도전) 또한 거창한 도전이 아니라 숫자의 변화, 환경의 변화, OS의 변화 등 작은 것 하나의 변화도 도전이라 생각하고 바꾸다 보면 큰 것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Detail도 중요하다. 서 대표는 짚신 만드는 부자(父子)의 예를 들었다. 그는 “아들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버지의 노하우를 따라갈 수 없었던 이유는 아버지가 항상 짚신을 만들고 나서 마지막에 잔털을 모두 잘라내는 디테일을 선보였기 때문”이라면서 “제품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로 끝까지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태도’를 뜻하는 Attitude는 모든 사원이 열정을 가지고 솔선수범해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서 대표는 “S.C.C.T.A의 가치는 단순히 경영 철학이라기 보다는 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기르는 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그렇기에 신입사원을 받아 능력을 키우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젊은 친구들은 소셜 미디어 등에서 정보를 많이 얻으니 아이디어가 많은 점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서종우 대표는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회사가 커가는 만큼 구성원도 행복해야 한다”면서 “비록 우리 회사가 신제품 매출액이 큰 회사만큼 높은 것은 아니지만 히트상품을 만든 연구원과 영업실적이 높은 직원들에게는 항상 상품권이라도 주려고 하며, 본 시상은 연말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세종시 명학스마트산업단지에 위치한 리봄화장품 본사와 공장.

하반기 다양한 신제품 출시…안티폴루션, 기능성 제품 차별화 주력

서종우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도 에어쿠션 블러셔, 안티폴루션 클렌징과 선젤, 슬리핑팩, 바디크림, 히알루론산 함유 제품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쿠션 블러셔는 쿠션 파운데이션이 대세로 떠오른 현재, 블러셔도 쿠션 형태로 만들어 손쉽게 화장하고자 하는 것이며 색상은 일단 두 가지로 출시하고 점차 색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소개한 것은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화두가 된 최근 상황에 딱 들어맞는 안티폴루션 제품인데 미세먼지가 음전하를 띄고 있는 것에 착안해 만들었다. 선젤은 음이온을 이용해 척력을 발생시켜 미세먼지를 뛰쳐나가게 하며 클렌징은 양이온을 이용해 인력을 발생시켜 미세먼지를 흡착, 씻어내는 방식을 택했다.

세 번째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슬리핑 팩인데 리봄화장품의 제품은 시중에 출시된 다수의 제품과는 달리 무실리콘 팩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이 팩에는 밤에 자는 동안 피부재생에 도움이 되는 새싹추출물이 들어가 있다.

네 번째로는 5가지 발효여과물이 들어간 바디로션이다. 아직은 발효 화장품이 기초, 스킨 케어 제품에만 머물러 있는데 리봄 화장품에서 바디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 목표다. 이에 비피다락토 등 5가지 발효성분이 아토피, 민감성 피부에 도움이 될 만한 제품을 준비했다.

마지막으로는 히알루론산 에센스다. 보통은 히알루론산을 ‘많이’ 넣은 것으로, 양으로 승부를 하는데 리봄화장품에서는 자체 연구를 통해 히알루론산을 7가지 형태로 변형, 5~20배 효과를 내는 제품을 런칭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다른 사람들이 은퇴와 새 출발에 대해 고민할 시기에 과감히 리봄화장품 창업을 선택한 서 대표는 “한 곳에 오래 일하려고 하다 보면 밀려나지 않기 위해 사람이 다소 비굴하고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러고 싶지 않아 창업을 선택했다”며 “남들이 쉴 때에도 쉼 없이 영업하며 6년 동안 숨가쁘게 달려 왔다”고 지난 6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특히 많은 회사가 수출을 중국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동남아시아에서 인지도를 얻고 있는 리봄화장품은 이제 중국과 이란에도 진출하게 됐다. 서 대표는 “이달 말에는 중국에서 13품목, 2차로는 24품목을 위생허가 받을 예정이며 이란 전문업체와는 테헤란에 사무소를 내고 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최근 면세점도 입점하고 군납을 추진하는 등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는 리봄화장품은 앞으로도 급변하는 뷰티시장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화장품을 끊임없이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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