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동남아시아 통신원 나성민] 싱가포르 유력 매체 더스트레이츠타임즈(The Straites Times)는 싱가포르에서 유통되는 몇몇 화장품과 의약품에 유해성분이 검출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더스트레이츠타임즈는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두 가지 화장품과 여성의 혈당관리를 불량하게 만드는 통증 완화 제품에 대해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유통되고 있는 허바 사라프(Herba Saraf), 원더글로우 화이트닝 스페셜리스트 수퍼 울트라 글로잉 크림(Wonderglow Whitening Specialist Super Ultra Glowing Cream), 타티 스킨케어 세트(Titi Skin Care Set)에서 심각한 건강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미확인의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40대의 한 여성은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친척으로부터 허바 사라프를 받아 복용했다. 그것은 관절 통증과 편두통과 같은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허브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표시된 제품이었다고 보건당국은 말했다.

그녀는 무릎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한달 이상 허바 사라프를 복용한 후 혈당관리 능력이 저하되고 포도당 내성이 손상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상태는 심각한 당뇨병과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녀는 자신의 상태가 제품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약 복용을 중단했다.

보건당국은 추후의 조사를 통해 허바 사라프가 강력한 스테로이드인 디사메타송(dexamethasone)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디사메타송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약으로 혈중 포도당 수치 증가, 당뇨병, 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심장 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더스트레이츠타임즈는 만약 허바 사라프를 복용한 소비자가 있다면, 가능한한 빨리 의사를 만날 것을 권장했다. 적절한 의학적 감독 없이 스테로이드제를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피로, 혼란, 그리고 저혈압과 같은 심각한 금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더글로우 화이트닝 크림과 타티 스킨케어 화장품 세트는 지나치게 높은 수치의 수은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티 스킨케어의 한 테라피 크림에는 수은이 허용한도치의 50,000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테라피 크림에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히드로퀴논(hydroquinone)과 트레티노인(tretinoin)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원더글로우의 비누는 주름 방지와 피부 노화 방지용으로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었는데, 이것 또한 '100% 수은 보장'이라는 거짓 라벨이 붙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는 허용치의 7,000배를 초과한 높은 수준의 수은이 함유되어 있었다.

이에 당국은 소비자들에게 신속하고 기적적인 결과를 약속하거나 '100% 안전 및 효과적인'것과 같은 과장된 주장을 하는 화장품, 의약품에 대해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이것들은 유해할 수 있는 효능이 있고 금지된 성분 또는 의학적 감독 하에서만 복용되어야 하는 처방약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고 식약청은 말했다.

더스트레이츠타임즈는 불법 건강 식품을 공급하거나 판매한 것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10만 달러(한화 약 1억 684만 원)의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