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레아 채 독일 통신원] 많은 유럽 소비자는 화장품을 선택할 때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호한다.

 

독일 언론 ‘디 벨트(https://www.welt.de)’ 지는 “자연 화장품(Naturkosmetik)으로 분류된 제품 성분이 모두 동일한 것이 아니라 상세하게 나뉜다”라며 “소비자가 자연 화장품 중에서도 성향에 따라 제품 특징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인증제도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 벨트’ 지가 선정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 유명한 유기농 화장품 인증 마크를 정리했다.

 

 

 

1. BDIH

 

독일의 저명한 ‘BDIH(Bundesverband deutscher Industrie-und Handelsunternehmen)’은 독일연방산업연합회에서 보다 엄격하게 자연 화장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한 유기농 인증이다. ‘BDIH’ 인증을 얻기 위해서는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는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원료는 식물성으로 유기농법에 의해 얻은 것이어야 하며, 제품 제조와 개발, 테스트 등 모든 과정에서 동물 실험이 금지되어 있다. 이와 함께 인공 향료 성분이나 실리콘(Silikone), 파라핀(Paraffine) 등 함유를 허용하지 않는다. 콜라겐(Collagen)이나 동물성 지방 함유도 허용되지 않는다. 반면 우유나 꿀 등의 성분은 허용한다. 

 

2. Natrue

 

‘NATRUE(나트루)’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을 위한 국제비영리협회다. 2008년 설립 이래로 10년간 5,000개 제품을 인증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유럽에서 천연 유기농 인증을 수행하고 있다. 

 

유럽에서 ‘NATRUE(나트루)’는 까다로운 인증기준으로 유명하며 10년간 인증받은 제품은 총 5,000개, 원료는 200개다. 총 5,000개의 제품은 각기 다른 30개국 제품들이다. 각각의 브랜드나 제품은 ‘NATRUE(나트루)’에서 제시하는 기준의 75%를 넘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NATRUE 인증 수준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유기농은 아니지만 천연 성분으로 이뤄진 ‘천연 화장품(Naturkosmetik)’, 성분의 70% 이상이 유기농으로 재배된 ‘유기농 성분을 포함한 천연 화장품(Naturkosmetik mit Bio-Anteil)’, 마지막으로 성분 95% 이상이 유기농으로 재배된 ‘유기농 화장품(Biokosmetik)’이다. 

 

3. Ecocert

 

프랑스의 대표적인 유기농 인증인 에코서트(ECOCERT) 인증은 유기농 제품에 대한 프랑스 인증협회다. 1991년 설립됐으며 화장품을 위한 인증 기준은 2002년 마련됐다. 

 

에코서트(ECOCERT)는 '자연 화장품(Naturkosmetik)'과 '유기농 화장품(Biokosmetik)'을 구분해서 인증한다. 에코서트의 자연 화장품은 최소 50% 이상이 식물성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야 하고 모든 원료의 최소 5%는 유기농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이와 달리 에코서트의 유기농 화장품 인증을 받으려면 제품 성분의 95%가 자연 성분이어야 하며 유기농법을 이용한 원료가 10% 포함되어야 한다. 물론 제조, 개발 등의 모든 과정에서  동물실험은 금지되어 있으며, 인공 향료 성분이나 실리콘(Silikone), 파라핀(Paraffine) 등의 함유도 허용되지 않는다. 포장 재질도 미생물 분해나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사용해야 한다.  

 

4. Demeter

 

국제적인 유기농 인증기관인 ‘데메테르(DEMETER)’는 1990년대에 '유기농 다이나믹 화장품(biodynamische Naturkosmetik)'을 구분하기 위해 유기농 인증을 만들었다. 

 

인증 기준이 유럽연합(EU)보다 더 까다로워 ‘가장 엄격한 유기농 인증’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증 후에도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 검사를 병행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데메테르(DEMETER)’ 인증은 데메테르에서 인정한 원료 함유량이 90% 정도 화장품 성분으로 함유되어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미네랄 오일, 나노 입자 등의 사용도 허용되지 않는다. 

 

5. Veganblume

 

'자연 화장품(Naturkosmetik)'은 항상 비건(vegan)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 화장품에도 우유, 꿀 등의 원료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비건블루메(Veganblume)’ 인증은 ‘Vegan Society’에 의해 1990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100% 비건 성분으로 구성된 제품에만 인증이 이뤄진다. 

 

여기에는 모든 생산과정에서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음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만약 원료를 기르는 농장에서 비건 원료와 동물에서 유래한 원료를 함께 생산하는 경우에는 비건 원료에 닿기 전에 기계나 도구 등을 모두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