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고훈곤 기자] 최근 화장품 소비자의 제품 선택 요인은 과거 '브랜드 인지도'에서 '목적성'과 '기능성'으로 옮겨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환경 호르몬이나 유전자 변형에 따른 화장품 성분에 대한 문제점이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천연성'을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 되어 천연물을 중심으로 한 기능성 화장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로 피부세포의 분화, 노화현상의 규명, 인공세포의 개발 등 피부과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짐에 따라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 여러 기능성 천연 화장품이 개발되고있다. 미백, 보습, 자외선 차단 및 흡수, 유해산소 제거, 콜라겐 합성, 주름방지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천연 소재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킨텍스와 공동주관으로 10월 12일 킨텍스 2층 컨퍼런스룸 210호에서 제2회 FJK 테크니컬 세미나 - 기능성 화장품 최신 연구개발 동향과 이슈’를 주제로 세미나를 실시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복합 기능성 소재 요구도 증가', '유기농 화장품 수요 증가', '화장품 용도외의 고기능성 부여' 등 기능성 천연 화장품의 소비자 니즈의 변화에 맞춰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첫 번째 주제발표로 나선 조완구 전주대학교 의과학대학 교수는 ‘자외선 차단 화장품의 연구 개발 동향’이라는 주제를 통해 자외선 차단제의 역할과 제품의 역사, 차별화된 사용 경험과 컨셉에 대한 소개를 통해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감을 얻었다.

조완구 교수는 “ 피부타입은 피츠페트릭의 피부타입으로 가장 적합하게 피부를 분류할 수 있다”며 “피츠페트릭은 여섯 단계로 구분해서 피부타입을 나눴다”고 강의의 첫 포문을 열었다. 조 교수는 “피부차단과 관련해 자외선 임상실험을 할 때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할지 정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서 피부타입 6에 해당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측정을 했다면 아마 그 결과는 제대로 측정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피츠페트릭의 피부타입을 근간으로 해서 수치가 달라짐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적절한 자외선 차단 제품을 잘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지역, 계절, 시간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것을 그동안의 발표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자외선 강도나 피부에 침투하는 정도도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피부에 미치는 영향 또한 다양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외선에 대한 영향이 우리 신체에 영향을 많이 주지 않을 것으로 말하고 있으나 실제로 DNA에 상당한 데미지를 입힌다. 면역체계 역시 누적적으로 피부에 상당 부분 큰 영향을 주는데 이로 인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피부세포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피부가 붉게 변하는 홍반이 그 좋은 예다. 결국은 세포가 사멸이 되기 때문에 홍반을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며 만성적인 부분으로 보면 작게는 기미, 크게는 심지어 암 까지도 발병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고 할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된다.

조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소개도 이어 갔다. 자외선차단제의 단점은 많이 바른다고 좋지 않다는 것이다. 각 사람의 피부가 다르고 햇빛 노출도에 따라 서로 다른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단점은 계속해서 자외선을 바르면 그 역량을 계속해서 유지하지 못한다. 바로 차단제의 역량이 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단제의 성능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조완구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자외선 차단제 개발이 중요하며 내수성과 지속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형 개발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 캡슐화를 통해 부작용을 줄이고 측정 간편한 제품, 표준화 된 제품 개발이 시급한 이유”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박장서 동국대학교 화공생물공학과 교수는 ‘표피향상성과 파이토세라마이드의 역할’에 대한 강연을 했다. 최근 세라마이드를 쓰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식약처의 기능성 요구가 세라마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 교수는 이번 강연을 통해 피부장벽이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파이토세라마이드는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한 숙제를 가져 왔다고 서두를 던졌다. 우리가 말로만 듣던 피부장벽을 말할 때 벽돌과 몰타르에 대해 발표했다.

표피를 얘기할 때 표피의 존재 이유는 마지막에 각질층을 형성하기 위해 필요하다. 우리가 피부각질층을 말할 때 보통 벽돌과 몰타르의 모델이라고 1990년대 중반에 발표됐는데 그 구조를 실제로 보면 마치 붉은 벽돌담 같이 생겼다. 바로 그 벽돌과 벽돌을 이어주는 시멘트, 몰타르를 총칭해 브릭스몰타르 모델이라고 명명되었다.

화장품 산업에서 보습제가 전문적으로 연구되고 세라마이드가 활용된 것은 1995년대초 부터다. 그 이유는 마침 피부과학 분야에서 피부각질층의 구조와 그 기능들이 구성성분에 세라마이드가 많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 뒤로 너도나도 전 세계 화장품 회사들이 세라마이드를 앞다퉈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 신체도 가장 중요한게 외부로부터 어떤 공해물질과 내부로부터 도망가는 오로지 굉장히 얇은 각질층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중적 기능이다. 다시 해석을 하면 자연이 우리에게 준 ‘내추럴 실드의 역할을 한다’ 라고 볼 수 있다. 무엇을 위해서일까? 외부로부터 공해물질의 침투를 막아주고 동시에 우리 몸 안에서 수분이 도망가는 것을 막아주는 두 가지 기능을 10마이크로미터 밖에 안 되는 굉장히 얇은 조직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파이토세라마이드를 알기 위해서는 스핑고리피드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스핑고리피드 어원은 ‘스핑크스와 같은 리필드다’. 지금부터 120여년 전 독일의 화학자가 리필드를 연구하는데 중성자와 비슷한데 굉장히 다른 수수께끼 같다고 해서 이 어원이 탄생했다고 한다.

세라마이드NP는 역사적으로 과거의 연구에 의하면 세라마이드3 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아토피 환자의 환부 혹은 비환부를 통해서 가장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이 세라마이드로 확인됐다. 세라마이드에 의해서 우리 몸의 향상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국내 화장품 연구개발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하고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조완구 전주대학교 의과학대학 교수가 '자외선차단 화자품의 연구개발 동향'을, 박장서 동국대학교 화공생물공학과 교수가 ' 표피항상성과 파이토세라마이드의 역할'을, 이진태 대구한의대학교 화장품약리학과 교수가 '항염증 아토피 개선 화장품 연구개발 동향'을 , 조현대 코스메카코리아 HIT/MAKE UP 연구소장 상무가 'RFPTM 시스널 처리를 통한 진기역학적 균질화 과정과 기능성 화장품 효능 증대'를, 염명훈 마루온 기술연구소 연구소장이 '천연 화장품 기술개발 동향과 최신 피부과학 기술 동향'을, 김영현 바이오스펙트럼 이사가 '기능성 효능 원료의 글로벌 트렌드'를 발표하는 등 국내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 동향과 이슈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