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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컬럼] 자연에서 찾은 피부 호흡법

서로 다른 서양과 동양 피부이론, 손 이용해 생명선 다루는 방법은 ‘비슷’

[진여수워터테라피 김여진 대표] 서양인과 동양인은 체질과 체형이 다르므로 피부를 바라보는 이론도 다르다.체질을 예로 들면 서양의 산모들은 산후풍이 없고 동양의 산모들은 산후풍이 있다. 서양의 산모는 출산 후 바로 샤워하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탈이 없다.

 

하지만 동양의 산모들은 찬물에 들어가거나 찬바람을 맞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평생 회복하지 못할 산후통에 시달린다. 골수에 냉기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을 공부한 의사들은 산후병을 인정하지 않지만 동양학을 공부한 한의사들은 산후병을 매우 중요하게 다룬다.

 

서양인의 피부와 동양인의 피부가 다르다

 

체형에서 예를 들면 동양인은 가부좌가 잘되고 변을 볼 때도 척추를 곧게 세우는 것보다 각도가 앞쪽으로 굽어지면서 장을 눌러줘야 변이 잘 나간다. 그러나 서양인들은 가부좌가 어려운 대신 변기에 앉으면 변이 잘 나가므로 변비의 고통이 거의 없다. 동양인들이 변비로 고생하는 이유도 변기의 구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발아래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낮은 의자를 놓고 그 위에 발을 얹은 다음 허리를 앞으로 구부린 채 엉덩이를 좌우로 스트레칭 시켜 보면 변이 쉽게 나가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동양인의 장이 서양인의 장보다 길기 때문에 변기 문화가 바뀌면서부터 동양인들에게 변비가 급증한 것이다.

 

 

피부에서 예를 들면 서양에서는 몸을 덮는 피부를 통틀어 스킨이라고 표현하고 수직적 개념인 표피, 진피, 피하지방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황제내경에서는 수직과 수평, 상하와 좌우로 구분한다. 서양에서는 시체해부학이나 초음파 또는 내시경을 근거로 설명하지만 동양에서는 해부학 이론에다 살아있는 사람에게서만 존재하는 14경락과 14피부, 12수로, 12경근이라는 에너지체까지 다룬다.

 

14경락은 오장육부로 연결되는 에너지체이다. 14피부는 14경락의 문제가 14피부선상에 나타나는 현상을 보며 오장육부의 이상변화를 진단하고 다스리는 곳이다. 12수로는 피하지방층을 순환하는 에너지체를 표현하는 것이다. 12경근은 오장육부와 연결되는 혈관들이 머리와 얼굴, 손과 발로 연결되는 길을 14경락보다 광범위하게 설명한다.

 

따라서 동양과 서양을 비교하면 수로는 피하지방층에서, 경락은 진피층에서, 근막은 근육층에서, 경근은 혈관층에 비유할 수 있다. 태국의 타이 마사지에서는 경락과 비슷한 순환선을 ‘센’이라 하고 영국의 도수 치료에 사용되는 ‘막경선’도 경락과는 다른 순환선을 마사지에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경락’과 ‘센’과 ‘근막경선’은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일 뿐 손을 이용해서 생명선을 다루는 방법은 비슷하다고 본다.

 

아무리 문화가 발달해도 자연과 인간이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대기권과 토양층에서 예를 들어보기로 한다. 식물은 인간처럼 매일 세수하거나 목욕하지 않아도 깨끗하다. 심지어 진흙 속에서 자라는 연꽃은 눈부시게 아름답고 깨끗하다. 이들은 어떻게 청결함을 유지할까? 1990년대 초 독일의 과학자들은 이 같은 의문을 풀기 위해 여러 식물들의 잎 표면을 조사했다.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는 잎 표면이 매끄럽기 때문에 깨끗할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연구결과는 정반대였다. 연잎을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해 보았더니 잎의 표면에 무수히 많은 솜털과 미세한 바늘로 덮여있었다. 연잎 위에 떨어진 먼지가 솜털 위에 얹혀 있다가 빗방울이 연잎 위를 구르면서 씻기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연잎의 표면은 피부의 각질층에 비유할 수 있다. 실제로 어린 아이들의 피부를 만져보면 연잎처럼 부드럽다. 그러나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연잎처럼 무수히 많은 솜털로 덮여 있다. 그 솜털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을 우리는 피부가 부드럽다고 느끼는 것이다.

 

피부와 대지(땅)가 함께 호흡한다

 

음양오행에서 토(土)에 속하는 땅은 하늘과 천류자전으로 소통하면서 인체의 혈관과 같은 수맥이 흐른다. 인체에 피부호흡을 담당하는 피모가 자라듯이 땅에는 식물이 자라고 인체에 뼈와 살이 있듯이 땅에는 돌과 흙이 있다. 땅과 더불어 살아 숨 쉬는 인체의 음양은 뼈와 살(피하지방, 진피, 표피층)로 분류한다. 몸속의 오장육부를 자연의 오행(木, 火, 土, 金, 水)에 배속시키듯이 땅도 기반암, 모질물층, 심토층, 표토층의 네 단계로 나눌 수 있다.

 

 

토양은 풍화 작용에 의해 기반암에서 모질물층으로 다시 표토층으로 만들어지며 비로소 풀이 자라기 시작한다. 표토층에서는 동식물의 유해가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비옥한 토양이 만들어진다. 표토층의 분해된 물질이나 진흙 등이 빗물 등지표수에 녹아 지하로 스며들어가서 만들어진 지층을 심토층이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인체와 비교하면 뼈는 기반암에, 근막과 인대는 모질물층에, 피하지방과 진피층은 심토층에, 표피층은 표토층과 같다. 땅속의 가스는 지각 활동에 의해 밖으로 나와 천둥번개와 해일과 태풍에 의해 정화가 되고, 몸속의 가스는 운동에 의한 진동으로 정화가 된다. 이러한 자연의 순환에 맥을 두고 여진식 분분법과 진동법을 개발하게 됐다.

 

지구의 대기권과 피부가 함께 호흡해요

 

피부 면역력 강화와 골다공증 예방에는 햇볕과 물과 공기가 최상의 화장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크림으로 피부호흡을 막고 카페인 음료수로 몸속의 수분을 고갈시키고 실내에 갇혀서 탁한 공기로 피부를 건조시키고 있다.

 

 

각종 미디어는 대기권의 오존층이 파괴되고 있다며 선크림을 많이 바르지 않으면 피부암이 생긴다고 겁을 준다. 맞는 말이지만 선크림의 효과는 길어야 2시간이다. 그런데 종일 실내에서 생활하느라 햇볕 부족으로 피부 면역력이 약해지고 조기 골다공증이 늘어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정말 선크림이 필요할까?

 

피부는 대기권의 온도변화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대기권과 피부가 함께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나친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 건강한 피부환경을 유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피부와 대기권의 관계를 요약해 본다.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권은 높이에 의한 온도 분포에 따라 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으로 나누며, 각 층 간에는 경계면이 있다. 피부 역시 뼈, 피하지방, 진피, 표피로 분류하며 이들 사이에는 근막과 가스가 경계면을 이룬다. 대기권층과 피부층을 연결시켜 보면 지구 복사 에너지를 많이 받는 대류권은 뼈에 해당하고 오존층이 있는 성층권은 피하지방층과 진피층에 해당하며 오존층이 없는 중간권은 표피에 해당된다.

 

그리고 열권은 피부의 외부환경과 연결시킬 수 있다. 인간은 자연을 떠난 개별체가 아니다. 물과 공기로 땅과 대기권에 하나로 이어져 있다. 대류권과 성층권 사이에 있는 오존층이 파괴되면 자외선이 지나치게 유입돼 지상의 동식물들 피부는 면역력과 방어력이 약해진다. 또 토양이나 물이 오염되면 피가 오염되고 거기서 발산되는 몸속의 탁한 기운이 피부 문제를 일으킨다.

 

아무리 극심한 가뭄이 들어도 충분한 비가 내려주면 곧장 해갈이 된다. 대기권의 오존층도 파괴된 자연을 복원하면 회복될 수 있다. 수분 부족으로 인한 피부 건조증이나 열꽃들도 충분한 수분과 산소가 채워지면 건강한 피부로 바뀔 수 있다.

 

김여진 진여수워터테라피 대표

 

프로필 : 김여진 핸드경락성형미용센터 설립,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기공학) 전문가과정 수료, 국민대학교 미용아카데미 초빙교수(핸드경락),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동양철학과 전문가과정 수료,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요가학 명예석사 수료, 진여워터테라피 중앙연구소 설립,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 * 저서 : ‘손으로 미인을 만들 수 있다’, ‘김여진의 핸드경락 마사지’, ‘김여진의 발 경락 마사지’, ‘코리안 경락 마사지’, ‘굿바이! 팔뚝살’, ‘피부호흡을 위한 워터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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