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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리포트] 호주 대기업 중국 시장 공략 '따이공'으로 돌린다

7,200억 규모 호주 따이공 마켓 화장품 등 인기 지속 확대 전망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대원 호주 통신원]  호주 대기업들이 따이공을 통한 중국 간접 마케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대신 구매하다'를 의미하는 '만다린' 어구에서 파생된 용어인 '다고우(따이공 daigou)'들은 중국 소비자를 대리해서 해외에서 현지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호주에서는 최근 몇 년동간 학생, 관광객들까지 호주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따이공들이 크게 늘었으며 분유 제품에 대한 따이공들의 사재기가 사회적인 큰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따이공을 통할 경우 중국 현지 창고나 유통망이 필요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중국 현지 마케팅은 경쟁의 심화로 유명 브랜드 조차 성공을 보장받기 힘든 상황에서 호주에 거주하는 따이공들에게 제품의 품질을 먼저 확인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입소문과 품질에 대한 좋은 평가는 브랜드 인식에 정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화장품 브랜드 쥴리크(Jurlique)는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따이공 전문매장에서 교육 세션과 무료 샘플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 유니클로는 새로 출시하는 식료품의 중국 캠페인을 중국 현지가 아닌 호주 따이공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회사들은 호주 따이공들이 중국에 있는 가족, 친구, 그리고 다른 소비자들을 위해 호주에서 제품을 구매해 중국으로 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드니 시장 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의 쥬리아 컨설턴트는 "호주에 있는 구매자들은 도매상과 같아졌다. 그들은 중국에서 브랜드를 만들거나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이공들은 주로 일반 식료품점과 약국에서 구매하기 때문에 따이공을 통한 판매액을 집계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중국 관광객과 따이공에 특화된 호주 매장을 운영하는 에이유메이크에 따르면, 호주에서 따이공들의 구매액은 매년 약 7,2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따이공에 대한 마케팅은 중국의 기존 광고 캠페인보다 처음에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2008년 오염된 우유 판매로 아동이 사망한 사고와 같은 스캔들로 인해 현지에서 만들어진 제품에 대한 우려로 해외에서 직접 배송되는 제품에 대해 더 많은 돈을 지급하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해외에서 인기 있는 제품에 대한 정보는 따이공을 통해 얻고 있다. 호주에서 따이공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은 식품, 화장품, 어그부츠, 의류 등으로 알려졌다.

 

따이공의 위력은 호주 분유업체 벨라미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벨라미는 따이공을 통해 중국에 소개된 후 중국에 직접 진출했다. 하지만 중국 현지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따이공들이 다른 브랜드로 옮겨 감에 따라 2016년 12월 주가가 50%까지 폭락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회사의 매출 하락이 따이공 채널에서 밀려 났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2018년 따이공에 대한 판매가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돌아 왔다"고 밝혔다.

 

현재 따이공들에 의한 판매는 개인 거래로 중국 당국에 의해 세금이 매겨지고 있지 않지만 새로운 중국 전자 상거래 법안이 발효되는 2019년 1월부터는 현재의 면세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면세 기준의 강화가 따이공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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