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화장품업종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화장품업종 지수도 전주 대비 9.3% 상승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업종 지수가 전주 대비 상승하고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과 순환매, 국내 브랜드 업체들에 대한 경쟁력 재평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기업 연도별 중국향 화장품 수출금액 현황 (단위 : 천달러, %)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정부가 코로나19로 미뤄진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은 이르면 9월, 늦어도 11월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은 물론 ‘중국 인바운드의 회복’ 시그널로 여겨지면서 화장품 업종에 훈풍을 이끌어냈다.
연도별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액 현황 (단위 : 10억위안)
아울러 전반적인 증시 반등 속에서 소외됐던 업체들에 대한 순환매, 코로나19 타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한 국내 브랜드 업체들의 경쟁력이 재평가를 받으면서 업종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화장품 주가는 코스맥스 +26.5%, 잇츠한불 +21.1%, 리더스코스메틱 +17.7%, 아모레퍼시픽 +15.9%, 신세계인터내셔날 +12.2%, 클리오 +10.5를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주가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잇츠한불과 리더스코스메틱, 아모레퍼시픽,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에는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외에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클리오는 저가 매수 유입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SK바이오랜드는 –4.2%, 한국콜마홀딩스 –1.7%, 코스메카코리아 –1.4%의 주가 흐름을 보였다. SK바이오랜드는 모멘텀이 소멸됐고 한국콜마홀딩스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약세를 보였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조미진 연구원은 이번주 관심 종목으로 코스맥스와 LG생활건강을 주목했다. 코스맥스는 고객사 다변화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LG생활건강은 실적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코스맥스는 코로나19 타격에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에서는 특히 손소독제 매출 상승과 온라인 고객사로의 다각화가 돋보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채널 전환이라는 변화 속에 국내외에서 온라인 고객사들을 신규로 확보하며 매출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이다.
조미진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온라인 고객사 확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매출 하락 우려가 있던 중국 상해법인에서 1분기 20%, 2분기 40%로 온라인 고객사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매출액이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됐다. 국내에서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고객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기존 고객사들의 수주에 온라인 고객사들의 신규 수주가 더해지며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반기 견조한 성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극심했던 2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을 포함한 대부분 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보인 반면, 사업다각화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실적 호조가 면세점 매출 급감에 따른 화장품 부문의 실적 부진을 상쇄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인 것이다. 이에 업종 내 실적 안정성에 대한 매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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