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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LOGISTICS (5)] 4차산업혁명과 커머스 물류 진화

원자재 조달, 설계, 유통, 서비스 등 공급사슬 전체 과정 서로 연결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이상근]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물류는 우리 일상의 깊숙한 곳까지 영향일 주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물류는 세상을 움직임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최첨단 기술이 물류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지만 물류이 영향력은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한 평생 물류 밖에 해본 것이 없는 물류분야에만 한우물을 파고 있는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를 통해 물류의 세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한다. 이상근 대표는 현재 전문물류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분야는3PL은 ‘전기, 전자, 설치’, 'CVS’. ‘Food Service(Cold Chain)의 전문물류와 공동물류(플랫폼물류)는 ‘온라인커머스 풀필먼트’, ‘화장품’, ‘전기전자’의 전문물류 등이다. <편집자>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가상물리시스템(CPS),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3D 프린팅, VR/ AR, 나노, 생명공학 등 ICT 기술의 융합으로 상호 교류와 융합화를 통해 현실 시스템과 가상 시스템 간의 경계가 사라진다. 이와 함께 원자재의 조달에서 설계, 유통, 서비스에 이르는 공급사슬(Supply Chain) 전체 과정이 서로 연결된다.

 

물류(Logistics)도 산업혁명과 맥을 같이해서 ‘Logistics 1.0’ 시대는 1900년대 이후 운송기계화 시대, ‘Logistics 2.0’ 시대는 1960년대 이후 하역자동화 시대, ‘Logistics 3.0’ 시대는 1980년대 이후 물류시스템 시대, ‘Logistics 4.0’ 시대는 2010년대 이후 로봇/자동화, 무인차, 빅데이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물류 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스마트 물류는 조달, 생산, 판매, 회수물류 등 물류영역 전반과 운송, 보관, 하역, 포장, 정보의 물류기능의 전 과정에서 물리적 세계(현실), 사이버세계(가상)와 바이오세계(인간)를 ‘연결’한다. 특히 ICT를 통한 ‘지능화’, 기술혁신을 통한 ‘자동화’를 통해 물류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Value Creation)하는 뉴노멀 시대의 물류시스템이다.

 

물류 4.0 시대의 상거래(Commerce) 프로세스는 주문(Click), 주문처리(Fulfillment), 수취(Collection)의 3단계가 One Order, One Stop으로 이루어진다. 주문(Click)은 매장을 방문해 구매하는 비중보다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 전화, 인터넷, 모바일, 버튼(아마존 Dash), 자동재주문, 정기배송, ‘IoT 활용 무 주문 배송’으로 구매가 전환되고 있다.

 

‘IoT 활용 무 주문 배송’은 소비자가 쇼핑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거나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축적된 데이터와 실시간 정보를 통해 판매자가 먼저 수요를 빠르게 예측하고 상품을 제안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무노력 쇼핑(Zero-Effort Shopping)은 사물 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이 이동할 필요 없이 사전에 예측한 인공지능의 자동구매로 물품 구매과정이 모두 생략된다.

 

이런 예측형 커머스(predictive commerce)는 사물 인터넷을 통해 기기들이 연결되고 고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쇼핑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또 소비자는 목소리만으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용자의 구매 이력, 제품 선호도, 개인 일정, 가격 비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마존의 알렉사(Alexa)가 에코(Echo)를 통해 이야기하면 소비자는 간단한 대답만으로 쇼핑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SKT와 11번가도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통해 이 같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그림1 인공지능 스피커(구글 ‘Home’과 아마존 ‘echo’)

 

 

주문처리(Fulfillment)는 주문 후 고객배송 전까지의 ① 상품입고 ② 검품 ③ 보관 ④ 주문접수 ⑤ 부가가치 물류(Pick & Pack, labelling, Tagging) ⑥ 조립/조합 ⑦ 세트화 ⑧ 반품처리 ⑨ 발송(택배, 퀵, 화물차) ⑩ 정보 처리(입고, 보관, 주문발송, 인수, 반품, 고객서비스)등의 제반 업무를 말한다. 이 과정은 AI와 로봇을 이용한 완전자동화를 지향한다.

 

아마존의 Kiva, Adept의 Lynx Conveyor, Swiss log의 Autostore, KUKA의 OmniRob, Simbe Robotics의 Tally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수요예측기법의 발전으로 판매기록과 소셜 데이터를 이용한 차량 수요예측, 날씨와 주행기록 등을 바탕으로 한 지역별 상품 수요예측을 활용한 물류관리를 통해 물류비용을 감소시킨다.

 

상품수령(Collection)은 오프라인 커머스는 Cash &Carry가 일반적이고 할인점, SSM, 동네마트, 편의점 등에서는 근거리 배달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커머스는 ① 집, 회사, 지정장소 등으로 배달(Last Mile Delivery)이 가장 일반적이다. ② 지정장소 수령은 마트, 슈퍼, CVS, 주유소 등 오프라인 매장과 면세품 인도장, 지하철역, 철도역, 휴양지의 Delivery Center에서 상품을 수령한다. 미국 도미노피자는 뉴욕 세트럴파크외 150,000개의 장소에 핫스팟(Hot Spot)을 설치했다. ③ 무인 보관함은 IoT기술을 통해 인근지역 배달상품의 기착지(寄着地) 역할과 연중무휴 24시간 수화물 픽업과 보관이 가능한 생활물류 거점 기능을 수행한다.

 

그림2 도미노피자의 핫스팟(Hot Spot) 배달 서비스

 

 

현재 배달수단은 택배, 퀵(이륜차), 화물차가 대부분을 수행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드론, 무인자동차, 택시(승용차)와 자전거, 킥보드, Courier(도보배달), Uber Rush, Piggy bee, Mover 등 공유경제수단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통합물류협회 자료를 보면 2020년 한 해 우리나라 배송은 약 34억 건에 이르러 가장 일반적인 배달수단이 됐다. 하지만 신선식품의 당일 배송, 무거운 생수 등의 대량 배송 등이 증가하고 고객의 서비스 욕구는 상승됐지만 택배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2001년 상자당 3,190원에서 2020년 2,221원으로 하락)해 경영여건은 악화되고 있다. 이륜차배달은 과거 퀵서비스 업체들이 시장을 형성했으나 매쉬코리아(부릉), 원더스, 바로고, 고고밴 등 스타트업이 등장해 TMS(운행정보시 스템)로 배차 효율을 높였고 스마트폰 앱으로 일반 고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그림3 국내 시장 택배물동량 추이

 

 

그림4 국내 택배시장 단가 추이

 

 

플랫폼 형식인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과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통한 배달은 일반인이 공급자와 수요자가 동시에 될 수 있다. 피기비(Piggybee)는 ‘여행자들이 여행을 하는 김에 물류도 같이 하자’는 전형적인 물류 플랫폼 기업이다. 무버는 정기적인 출퇴근이나 등하교, 국내외 출장, 여행을 다녀오는 공급자를 통해서 수요자의 물건을 배송해 준다. 이러한 물류 플랫폼 또는 공유경제의 아이디어는 빅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배달업무는 온라인커머스 시장의 폭발적 증가로 기존 대량 배송시장 중심에서 소량 다빈도의 라스트마일 배달(Last Mile Delivery)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또 개개인의 생활방식에 맞춘 예약배송시스템, 무인 택배 보관함, 편의점 택배, 배송대행 등 물류서비스의 운송 구조가 더욱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상품도 기존의 공산품 중심에서 신선식품, 생물, 음식 등 온도에 민감한 상품으로 변화하면서 그에 따른 배달 방법도 소비자 맞춤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림5 개인 맞춤물류 시대

 

 

4차 산업혁명에 의해 미래에 달라질 물류의 모습은 기존의 대형화, 획일화된 물류 서비스보다 소규모의 개인화(Personalization)된 물류서비스가 중요시 되고 고객들마다 다른 물품의 종류, 규격, 포장상태, 도착 요청시간에 맞는 물류 시스템도 요구된다. 뉴노멀 시대의 물류는 고객의 주문 형태도 달라지고 주문 물품도 다양해져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소량을 개인별(Personalization)로 즉시 대응하는 ‘온디맨드(Ondemand)’ 물류서비스가 더욱 더 필요한 시대이다.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

 

물류학과가 없을 때, 유통산업을 전공해 석사를, 박사는 경영학과 산업공학을 공부했다.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 정부 표창도 십여 개 받았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도 등재됐다.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한국SCM학회 등 물류관련학회 6곳의 산업계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토부의 국가물류정책위원회 외 3개 위원회 위원과 산업부, 과기부 등의 물류 자문을 하고 있다. KBS 경제세미나,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국책연구기관, 최고경영자과정, 대학 특강 등 강연을 하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무역경제신문 등에는 정기 기고를, 전문지에는 수시 기고를 하고 있다. 책은 '뉴노멀 시대 물류기업은 사라질까', '한국택배 20년사'(공저) 등이 있다. e-mail : ceo@sylog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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