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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옛말 '화장품 대장주'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날개없는 추락

중국 사업 부진 실적 악화 '총체적 난국' 전망 화장품 빅2 신저가 '충격'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화장품 대장주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싸늘하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소형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날개를 펼친 것과 달리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바닥을 뚫고 추락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7월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7,500원(-1.69%) 내린 43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주가는 435,5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LG생활건강과 함께 국내 화장품 기업을 대표하는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25%) 하락한 9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장중 94,5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LG생활건강 주가 추이

 

 

LG생활건강이 한때 100만원이 넘는 주가로 화장품 종목의 ‘황제주’로 주목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처지가 초라해진 것이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2005년 3만원대를 머물렀다. 하지만 ‘인수합병(M&A)의 귀재’ 차석용 전 부회장의 부임 이후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더해지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가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2021년 7월에는 180만원을 눈앞에 뒀다. 환호는 길지 않았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반의 반토막이 난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주가가 추락한 것은 아모레퍼시픽도 LG생활건강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 추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하락은 실적 부진에서 비롯됐다. 중국 화장품 시장을 기반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이제 중국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모두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차이나 리스크’의 충격을 토로한 바 있다. ‘중국의 소비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사업과 관련, 아시아 지역 매출 하락의 이유로 “1년 내내 반복된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국내외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줬다”면서 “화장품 사업은 중국의 시황 악화와 그에 따른 소비 둔화로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올해 중국의 리오프닝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으로 화장품에 대한 소비 수요 회복도 늦어지고 있고 궈차오(애국소비) 열풍도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이들 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며 다시 한 번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전망이 본격화된 최근 한 달(6월 7일~7월 6일) 사이 LG생활건강의 주가는 18.77%, 아모레퍼시픽은 10.88% 하락했다. 실제 증권가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총체적 난국”이라며 “2분기 화장품 판매 부진에 생활용품, 음료 원가 부담이 동반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겠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 전망을 “기존 추정치보다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회복세인 데 반해 설화수 리브랜딩 마케팅 비용, 중국 티몰 리뉴얼 이전 설화수 재고 처리, 미국법인 성과급 발생에 따른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하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이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춰 잡고 있다.

 

LG생활건강에 대해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76만원에서 65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73만원에서 69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75만원에서 63만원으로 낮췄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는 신한투자증권이 실적 추정치를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NH투자증권은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나증권은 17만원에서 15만원, 메리츠증권은 16만원에서 15만원, 한화투자증권은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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