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위드 코로나 시대 화장품 시장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코스인은 한국피부임상연구센터, 코스인TV와 공동으로 11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2022년 국내외 화장품 시장을 전망하는 ‘글로벌 핫이슈, 2022 화장품시장 이슈와 전망 컨퍼런스’를 온라인 줌(ZOOM) 실시간 화상회의로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특히 국내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현황을 제시하고 미래 전망을 공유하는 등 급변하는 트렌드, 시장 흐름 등 다양한 정보를 보다 많은 관계자들에게 전달해 오고 있다.
# 컨퍼런스 2일차 화장품 산업 동향, 마켓유통, 상품트렌드, 소비트렌드 등 집중적 공유
이번 컨퍼런스 2일차는 김수미 코스웨이 대표의 좌장으로 ▲화장품 산업 동향 ▲마켓유통 ▲상품트렌드 ▲소비트렌드 등을 집중적으로 공유했다.
컨퍼런스를 공동주관한 코스인 길기우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국내 화장품 수출만큼은 성장세를 유지해 K-뷰티의 유력이 아직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가운데,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가치, 그리고 소비자들의 지향점,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에 따른 규제와 정책을 살피고 이에 K-뷰티 특화상품 발굴과 개발도 현실적인 과제로 당면했다”고 밝혔다.
또 길 대표는 “우리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대학, 연구기관의 협력, 정부의 지원 등 산학관학의 긴밀한 협력체제가 더욱 요구된다”고 전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K-뷰티 성장동력을 되살릴 수 있는 노력이 어느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길 대표는 "오늘과 내일 이틀간 실시하는 컨퍼런스가 이같은 우리의 당면과제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찾는 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김수미 코스웨이 대표는 “오늘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면서 변화된 시장에 우리 뷰티업계가 적응해 나가야할 과제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함께 알아보는 통찰을 기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2 화장품 산업의 트렌드 : MZ세대 그리고 4가지 동향’ 제시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글로벌 뷰티 마켓’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세계적 트렌드인 ‘지속가능’을 기반한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K-뷰티 브랜드들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을 글로벌 브랜드의 사례를 통해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뷰티시장의 변화 속에서도 최대 타깃 소비층인 '2030 MZ세대’의 신문화를 면면히 살피며 “이들의 라이스프타일 패턴에 주목해 보다 민감하고 빠르게 제품기획에 도입할 수 있는 점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귀추가 모아지고 있는 ‘2022 글로벌 뷰티 동향’에 대해서는 우선 각각 성분을 수치화해 고객들에게 스토리를 전달하는 ‘성분정보전달’에 메이크업 제품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을 짚었다. 이어 ▲‘자연산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안전성과 환경보호라는 윤리적 가치를 동반한 ‘클리니컬 스킨케어(Cleanical care)' ▲’겉과 안‘ 얼굴과 몸 전체 ’토탈 케어‘를 중심으로 ’향(퍼퓸)‘과 ’오일‘이 주는 ’힐링‘을 토대로 ’심신(心身) 전체의 건강‘을 골자로 한 ’홀리스틱 케어(Holistic Care)' ▲‘화장은 의무가 아닌 즐거움’이라는 골자를 지닌 MZ세대를 중심으로 보여지는 ‘나를 위한’ 자기표현을 보여주는 ‘펀 챌린지(Fun challenge)' ▲NFT 등 디지털 신기술과 화장품 제조생산의 협업 사례 등을 보여주는 이른 바 ’가상과 현실의 콜라보‘를 통한 코스메틱 업계의 변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정민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일어날 욕망’에 대해, 그리고 그 욕망에 기대어 변화될 소비 욕구와 신(新) 트렌드에 대해 주목하며 이를 수용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향후 뷰티업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소비재팀장
화장품 유통채널 변화와 중국 화장품 시장 3가지 특징과 변화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겸 소비재팀장은 ‘위드 코로나 전환과 더불어 국내 뷰티업계의 수출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고 민감한 반응이 이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 대해 3가지 특징과 변화를 전망했다.
박 팀장은 먼저 ‘2022년 화장품 시장 전망 : 채널별 이슈와 의미’에 있어서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수요증대를 보였던 면세점을 판매 채널의 비중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견인요소로는 ‘기업형 따이공’의 수요 증가로 선전될 예상이며 특히 오는 2022년 위드 코로나, 2023년 글로벌 여행 재개로 연평균 6.4%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국내 K-뷰티 제품의 수출도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26% 비중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2021년 화장품 수출 8조 8,000억 원(YoY 23%)를 기록한 데에 이어 2022년 10조 6,000억 원(YoY 20%)까지 증가가 전망됐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한류 확산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점차 ‘K-뷰티는 K-컬쳐의 부분’이라는 인식이 자리잡혀 한국 화장품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특징은 ▲럭셔리 뷰티의 수요 확대 ▲차이나 뷰티(C-뷰티)와 경쟁심화 ▲구매 소비의 둔화 ▲중국 정부 화장품법 강화 등이 거론됐다. 이중 국내 화장품 기업에게 영향을 미칠 요소로는 ‘현지 중국제품과의 경쟁’과 ‘법 강화’ 등이다. 특히 국내 또한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1990년대 Z세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로컬 브랜드와의 출혈경쟁이 심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2021년 5월부터 새로운 '화장품감독관리조례' 적용되면서 원료관리에서부터 기획, 생산제조까지 규제가 강화되고 사치세 도입을 통한 소비통제도 이뤄지는데, 이에 화장품이 품목에 포함되면서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여러 이슈들로 인해 업종 밸류에이션이 하락되고 있지만 국내 뷰티업계는 차별화를 통해 반사이익을 누릴 수혜를 엿볼 기회는 충분히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박지혁 닐슨 아시아퍼시픽 이커머스 솔루션 총괄전무
‘위드 코로나’ 시대 유통과 소비 패러다임 대응 방안 ‘퀵커머스’와 ‘온라인 채널 확대’
이어지는 유통채널의 변화에 대해서는 현재 각광받고 있는 ‘이커머스(E-commerce, 전자상거래)’과 이와 관련된 뷰티업계의 온라인 판로개척이 화두에 올랐다. 박지혁 닐슨 아시아퍼시픽 이커머스 솔루션 총괄전무는 "위드 코로나 시대, 유통과 소비 패러다임 대응 방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채널 트렌드 면에서는 ‘퀵커머스-뷰티업계도 당일 배송 시대’가 현안으로 제시됐다. 이에 대해 박 전무는 올리브영, 랄라블라, 토니모리, 아모레퍼시픽의 퀵배송 서비스 도입을 예시로 들며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 매출 급감으로 당분간 '화장품 배달 배송' 강화 현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화장품업계의 배달서비스 경쟁의 성패와 주도권은 결국 '누가 더 빨리, 얼마나 다양한 물건을 배송해줄 것인가’가 좌우할 것이다”고 견해를 밝혔다. 여기에 ▲뷰티업계가 AR, VR ‘메타버스’ 활용과 더불어 ▲온라인 채널의 소비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를 중심으로 한 ‘뷰티테크’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고객 트렌드 면에서는 ‘4050 X세대’가 이커머스 핵심 고객층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령층별 제품 선호도 비교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연령별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을 분석할 수 있다. 공통적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구매가 상승한 제품군은 기초화장품류였다. 세부 연령대별로는 20대는 팩, 기초 기타 (트러블케어), 30대는 선케어, 팩, 40대는 기초세트, 에센스, 50대는 고기능성 기초, 색조 등이 높았다.
전체 고객 소비 트렌드에는 ‘가치소비 지향’이 떠오르면서 특히 ‘친환경’을 생각해 ‘편리, 신속함을 자제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상무는 “채널과 고객의 소비 트렌드에 집중해 이에 관련한 대응을 제대로 마련하는 것이 업계의 활황을 부르는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최지혜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센터 연구위원
2022 대한민국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주목해야 할 시사점 - ’코로나 이후에 주목하자‘
최지혜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센터 연구위원은 ‘트렌드코리아 2022’를 주제로 2022년 대한민국이 어떻게 바뀔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시사점을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코로나 이후에는 '보복소비'(pent-up consumption)에 대한 기대가 높을 것이다”고 제시했다. 최 연구위원은 “현재 시장 상황을 빠르게 선행반영하는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여행, 항공, 숙박, 카지노, 유통, 화장품 등 '리오프닝(repoening) 주식'의 가격은 상승 중이다”며, 해당 소비 패턴의 화장품 산업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최 연구위원은 2022년 10대 키워드로 ‘TIGER OR CAT를 제시하고 내년 트렌드 10가지를 설명했다. 최 연구위원이 제시한 10가지 트렌드는 1) 나노사회 2) 머니러쉬 3) 득템력 4) 러스틱 라이프 5)헬시 플레저 6) 엑스틴 이즈 백 7) 바른생활 루틴 8) 실재감테크 9) 라이크커머스 10) 내러티브 자본 등이다. 이를 기반한 전략 개발로 뷰티업계 또한 대응력을 갖춰야한다는 점이 강조했다.
최지혜 연구위원은 “2022년은 한층 더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 속에서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 해가 될 것이다”며, “위기를 잘 넘기고 피보팅에 성공한 기업들이 경영난에 빠진 경쟁사를 인수합병하면서 승자독식이 격심해질 것이다. 잡아먹느냐, 잡아먹히느냐의 치열한 전장(戰場)이 될 2022년은 결국 코로나 이후의 트렌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 데에 따랐다”고 강조했다.
# 노석지 인핸스비 대표
2022 화장품 유통과 트렌드 변화, 상품전략 분석, ‘글로벌 화장품시장 새로운 패러다임’ 주목
얼마남지 않은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화장품 산업은 지금부터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화장품의 성공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 노석지 인핸스비 대표는 ‘2022년 화장품 유통, 트렌드 변화와 상품전략 분석’을 통해 전망했다.
노석지 대표는 “2022년 with 펜데믹 시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가치를 지향하는 화장품 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대표는 “한 국가를 넘어선 글로벌 시장으로의 지속적인 확장, 소비자의 구매 욕구 변화, 신인류 소비층의 대두, 멀티 옴니채널의 부상 등에 따른 성공적인 화장품 브랜드와 상품개발의 전략을 좌우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전략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분석, 인플루언서 시장분석, 소비자 구매 성향분석, 2021 뷰티 트렌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됐다. 특히 산업과 소비의 시류는 종합적인 안목에서 ‘화장품 뷰티 산업의 다양한 융합이 진행되고 있고 특정 브랜드 충성도는 낮아지고 자신만을 위한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로 귀결되고 있음을 짚었다.
업계가 가장 많은 질의를 던진 ‘2022 화장품 상품개발의 시사점’에 대해서는 ▲최대 주력소비층 Z세대를 고려한 소비자 분석 ▲건강한 ‘웰니스 뷰티(Wellness Beauty)' ▲피부안전> 클린뷰티> 비건화장품, 친환경> 지속가능으로 이어지는 ‘가치 지향적’ 컨셔스 뷰티 ▲환경변화에 따른 피부의 안전과 건강 등이 거론됐다.
노석지 대표는 “해당 시사점을 반영한 전략개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기존에 메가 트렌드가 쇠퇴하고 Z세대의 세분화와 초개인화 시대 도래한 점, 그리고 글로벌 화장품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2022년에도 해당 흐름이 유지되면서 이와 연관된 시장정보 분석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코스인, 코스인TV, 한국피부임상연구센터가 공동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 대한화장품학회,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대한민국화장품OEM협의회,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 한국천연유기농화장품협회, 경기화장품협의회, 충북화장품산업협회, 제주테크노파크, 인천테크노파크, 부산화장품기업협회,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 광주화장품산업진흥원 등이 후원(기관단체)에 참여했다. 또 한국콜마, 에스디생명공학, 이니스프리, 대전대학교 링크플러스, 세화P&C, 씨엠에스랩, 바이오스펙트럼, 엔코스 등이 후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업계, 학계, 관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높은 열의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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