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새해 1~2월 무렵 화장품 업계가 주목한 경제이슈는 바로 ‘리오프닝(Re-opening)’이었다. 약 3여년간 지속됐던 경제활동 위축에 실적 저하 리스크를 안고 다음을 기약하던 화장품을 필두로 한 소비재 산업은 예년 대비 회복 흐름에 탄력이 일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외 경기 현황에 주목하며 그간의 위기부담을 완화할 기대에 들뜬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비중도가 높던 중국을 비롯해 유럽(EU)과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지난 2년 여간 새롭게 길을 닦아 놓은 신흥 교역국과 더불어 한층 더 확장된 판로를 통해 보다 많은 곳에 국내 화장품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판매 무대가 다양해진 만큼 기업이 마주해야 하는 절차 또한 더 까다로워지는 최근이다.
‘ESG’에 근거한 ‘비건(Vegan)’과 ‘클린뷰티(Clean Beauty)’ 등 사회적 가치 소비가 주류로 자리잡은 새로운 트렌드가 코스메틱 시장의 주요 기제가 되면서 관련 인허가 시스템도 다채로워졌다. 수출 길에 오르기 전 마주하는 문 앞에서 고민이 앞서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어떻게 두드려야 하는 지 관련 방향성 모색에 나서는 컨설팅 솔루션도 속속 등장하고 있고 이에 형성된 ‘뷰티 테크(Beauty-Tech)’ 시장에서는 경쟁이 활발하다.
매해 성장을 거듭하는 치열한 시장에 지난해 4월 ‘글로벌 인증 자동화 플랫폼’인 ‘CERTICOS’로 출사표를 내민 CDRI(대표 김준일)는 기업, 브랜드 등 고객사의 편의성에 주목해 세계 각국의 인허가 시스템에 대한 정보 교류에서부터 대응 방법까지 총괄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I 기술과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나라별 엄격한 규제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인증과 임상에 대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예측과 검증하는 CDRI의 CERTICOS’는 론칭 6개월 만에 누적 인허가 2,257건(2022년 11월 기준)을 기록하며 더욱 시장 내에서의 선점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정보와 노하우 등을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 ‘COSBRIDE’까지 선보이며 2023년 2월 기준 350개 이상의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다. 또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고객 사의 요청을 수용해 임상연구센터 출신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함은 물론 인체적용시험대행 컨설팅으로도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향후 화장품 제조사와 원료사 대상으로 ‘CERTICOS’ 고도화에 집중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공고화 하고 나아가 ‘리오프닝’이 더욱 본격화되면서 모처럼 찾아올 화장품 업계의 봄을 꽃피워갈 미래도(未來圖)를 그리고 있는 CDRI의 김준일 대표를 만났다.
Q1) 지난해 11월 ‘인체적용시험대행 컨설팅 서비스’를 본격화했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관련 운영 현황은 어떠합니까?
A) 인체적용시험 대행을 하기 위해 임상시험기관들과 사전 미팅을 많이 했고 협업 범위나 업무진행 방식 등에 대해서 많은 협의를 하면서 틀을 만들었습니다. 한번 틀을 만들고 시작을 하다보니 고객사들을 만나서 인체적용시험을 소개하고 진행했을 때 딜레이되거나 놓치는 부분 없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니보니 고객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한 번 이용해 본 고객사들이 다른 고객사들을 소개해 주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기존 CDRI를 이용하신 고객사 뿐 아니라 소개를 통한 고객사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저희와 소통하고 있는 인체적용시험기관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Q2) 해당 컨설팅 서비스 또한 ‘화장품 해외인증 자동화 플랫폼’과 연관된 것인지요?
A) 해외 인허가 진행시에 고객사의 소구 포인트나 제품의 기능에 따라 인체적용 시험이 필요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CDRI의 화장품 해외인증 자동화 플랫폼인 CERTICOS에도 이를 반영해 인체적용시험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또 현재는 AI를 활용한 문안 스크리닝을 통해 고객사의 제품 아트웍을 CERTICOS에 업로드 해주시면 어느 인체적용시험이 필요한지 제안도 해드리는 등 기존의 플랫폼과 연동해서 서비스 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디벨롭 중에 있습니다.
Q3) 화장품 해외인증 자동화 플랫폼 ‘CERTICOS’의 운영 현황이 궁금합니다.
A) CERTICOS의 고객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300개 이상의 원료사, 제조사, 브랜드사가 CERTICOS 이용해서 인허가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QC/QA를 CERTICOS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더 디벨롭해 식약처 대응까지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고객사들이 CERTICOS를 통해 단순히 인허가만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제품의 품질 서류 관리, 인허가 관리, 기획 단에서 사전 스크리닝 이용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CERTICOS 솔루션 설명도안
Q4) ‘CERTICOS’가 ‘뷰티테크’ 시장에서 선보일 수 있는 경쟁력과 강점은 무엇입니까?
A) CERTICOS의 경쟁력은 바로 자동화입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을 하다보니 사람이 들어가는 리소스 자체를 줄여 업무의 효율을 높여드릴 수 있습니다. 또 각 나라별 법률, 규제를 모두 담아 놓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CERTICOS는 사람의 리소스가 적게 들어가기에 비용적으로도 고객사들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으며 기간적으로도 혜택을 드릴 수 있습니다.
Q5)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진 ‘CERTICOS’의 기능적인 강점으로서 거론된 점이 바로 ‘스크리닝 기능’입니다. 이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A) 크게 두가지 스크리닝 기능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전성분에 대한 스크리닝 기능입니다. 제품의 전성분을 플랫폼에 넣었을 때 어느 원료가 어느 국가에 수출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확인하실 수 있으며 불가능하다면 왜 불가능한지에 대한 법률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를 완제품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단계에서 제품 샘플을 만들때에도 전성분을 플랫폼에 넣어 해당 스크리닝 기능을 통해 사전에 확인해 볼 수 도 있습니다.
두번째는 문안 스크리닝 입니다. 제품의 문안이 들어 있는 아트웍을 플랫폼에 업로드했을 때 해당 아트웍으로 원하는 국가에 사용가능한 문구인지 불가능한 문구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불가능한 경우에는 대부분 인체적용시험이 필요한 경우 이기 때문에 어느 인체적용시험을 하면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컨설팅까지 연결해서 서비스해 드리고 있습니다.
Q6) 현재 다루고 있는 국가별 해외인증 시스템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현재 CDRI를 통해 해외 인증이 가능한 국가들은 EU, 중국, 미국 등 36개 이상의 인허가가 가능합니다. 각 나라별 인허가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현지 시스템이나 바이어가 필요한 경우의 커뮤니케이션 등은 CDRI에서 서비스 가능한 영역입니다. 또 더마테스트, 비건, 할랄 등에 대한 특수 인허가와 ISO등의 인허가 등도 가능합니다.
CERTICOS 인증 시스템 홈페이지 내부도
Q7) 화장품 수출 지형이 다변화하는 가운데 예년 대비 일본과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넓히는 흐름입니다. 해당 국가들의 인증 시스템에 대해 국내 화장품 업계가 알고 있어야 하는 필수요건 그리고 꼭 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관련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으로서 조언해 줄 수 있을까요?
A) 해당 국가들의 경우 바이어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바이어 컨택시에 경험이 많은 바이어 인지 현지에서 인허가 관련 업무도 해본 바이어인지 확인을 한번 더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바이어 없이 인허가를 먼저 받고자 한다면 CDRI가 대행해서 진행해 드릴 수 도 있습니다.
Q8) 지난해 하반기 ‘CERTICOS’ 공개 이후 내외적인 성장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올해 CDRI의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올해는 매출액으로 보면 작년 대비 6배 이상 성장하는 것입니다. 또 현재의 인원보다 15명 이상 추가 채용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CDRI를 사용하시는 고객사의 숫자도 현재보다 2배 이상 확보해 업무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복지 등의 사내문화를 좀 더 팀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가해 팀원들이 지금보다 더 만족하면서 CDRI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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