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신보경 기자] 올 한해 뷰티시장에서 거둔 성과의 명암을 결산하고 다가오는 2024년 화장품 산업의 트렌드와 이슈를 미리 전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스인은 KBI 한국의생명연구원과 공동주관으로 지난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섬유센터 2층 컨퍼런스홀에서 '글로벌 이슈, 2024년 화장품시장 이슈와 전망 컨퍼런스'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과 오후 2부로 나눠 진행된 컨퍼런스는 코스인 길기우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이창석 을지대학교 미용화장품과학과 교수와 김수미 코스웨이(주) 대표이사의 좌장으로 총 7가지 주제로 국내외 뷰티시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전망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2012년부터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는 ‘글로벌 이슈, 화장품시장 이슈와 전망 컨퍼런스’는 화장품업계에서 가장 많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국내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현황을 제시하고 미래 전망을 공유하는 화장품 업계를 대표하는 컨퍼런스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는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화장품 시장 현황과 산업 동향 ▲화장품 유통흐름과 소비 트렌드 전망 ▲K-뷰티 브랜드 개발 전략 ▲임상평가 최신 트렌드 ▲화장품 연구개발(R&D) 기술 동향 ▲글로벌 시장 동향과 K-뷰티 수출, 현지 브랜드 육성 노하우 등 2024년 국내외 화장품 산업의 트렌드와 이슈를 공유했다.
코스인 길기우 대표는 환영사에서 "국내외적으로 답답한 경제, 정치상황 속에서도 올해 3분기부터 국내 화장품 시장의 실적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해외 수출은 그동안의 부진을 떨어내고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어 다소간 희망적인 모습이다"고 말하고 "다가오는 내년에는 국내 화장품 산업이 대형사와 중견기업 등 모든 기업들이 성장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길 대표는 또 "특히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선진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K-브랜드들이 내년에는 무대를 더욱 확대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대표 브랜드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늘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를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는 컨퍼런스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산업분석 연구위원, 소비재팀장
2023년 화장품 시장 현 주소와 2024년 산업 동향 전망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산업분석 연구위원은 ‘2023년 화장품 시장 현 주소와 2024년 산업 동향 전망’을 주제로 2023년 화장품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2024년 화장품 시장 전망과 화장품 기업 사업 전략 트렌드를 제시해 주목받았다.
박 연구위원은 "올 한해 중국의 소비 회복 지연으로 대형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더딘 가운데 저가, 중소 브랜드사들이 H&B 채널, 비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가 2024년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을 벗어나 일본과 북미 등에서 K-뷰티 브랜드의 성장이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제2의 사이클’이 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2023년 화장품 시장을 ‘중소형사 강세장’으로 요약했다. 올 한해 대형사들의 실적 회복이 미비했던 가운데, 중소형사의 실적 강세가 이어졌다는 이유에서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올해 내수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소비재 기업들은 내수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투자를 하거나 구조조정을 지속,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화장품업계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국내 화장품 대형사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올해 실적은 좋지 못했다. 채널 구조조정과 브랜드 리뉴얼에 따른 재고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연초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감이 있었으나 중국발 실적 회복은 미흡했다. 지난 8월 중국 외교부를 통해 한국행 단체 관광 허용이 공식화됐지만 아직 대형사의 면세 실적은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사는 올 한해 엔데믹이 국내 멀티로드숍 채널의 재호황기를 이끌어 내면서 실적이 강세를 보였다.
박 연구위원은 “마스크를 벗으며 화장품 수요가 증가했고 외래관광객 유입도 화장품 구매를 키웠다”며, “중저가 화장품 중심으로 화장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으며 오프라인 채널의 성장세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 화장품 브랜드사와 이들을 생산하는 OEM ODM사들의 국내법인 실적 회복이 두드러졌다”면서 “멀티브랜드숍에서 해외 관광객 수요가 더해지며 중소 인디 브랜드들이 입지 굳혀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4년에도 이러한 화장품 시장의 회복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매출 다변화가 질적, 양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2024년 주요 관점 포인트 중 하나는 ‘중국은 더 이상 아니다’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 박지혁 닐슨아이큐, 아시아퍼시픽 이커머스 솔루션 총괄, 전무
2024 Retail &Consumer Outlook
박지혁 닐슨아이큐, 아시아퍼시픽 이커머스 솔루션 총괄, 전무는 '2024 Retail &Consumer Outlook' 주제발표에서 고물가, 불황형 소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2023년 소비 유통 시장을 정리하고 2024년 주요 키워드와 트렌드를 조망했다.
박 전무는 “2023년 인플레이션이 소비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서도 판매가 늘어난 카테고리, 브랜드는 신규 카테고리, 세그먼트를 창출하고 프리미엄화, 팬덤 수요가 있으며 유통채널을 믹스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구 소비 지출의 변화를 살펴보면 가스, 전기, 통신 등 유틸리티와 식품, 교통비 등 지출이 늘고 외식이나 가전제품 관련 소비는 줄어드는 등 필수 소비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구매 패턴이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카테고리 내 양극화 및 소비 양면성은 고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이런 식으로 패턴 자체가 바뀌고 있다”며 “이는 브랜드 뿐 아니라 유통도 마찬가지이며,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거의 모든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양극화는 화장품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화장품 시장 내에서 럭셔리 세그먼트 비중이 확대되는 한편 저가 제품들은 확실하게 가격을 낮추며 가격 스펙트럼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박 전무는 “중간 가격대의 애매한 포지셔닝을 하는 제품들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소비자를 공략해야 할까? 박 전무는 “지금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소비자들이 예전보다 물건을 덜 사는데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며, “역으로 얘기하면 전체 수요가 많이 빠져 있는 만큼 이제 반등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판매가 늘어난 카테고리, 브랜드의 공통점으로 ▲신규 카테고리, 세그먼트 창출 ▲프리미엄화, 팬덤 수요 ▲유통 채널 믹스를 꼽았다.
박 전무는 “화장품 시장에서도 신규 세그먼트에 발 빠르게 움직인 인디 브랜드가 급성장했다. 특히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중이 커졌는데 니치 마켓을 공략하고 트렌드 센싱과 적용이 빠르며 SNS를 적극 활용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틱톡은 1억 5,0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SNS로 젊은 세대의 마인드를 바꾸고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틱톡샵은 SNS에서 커머스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에서는 틱톡샵을 모르고 활용하지 않으면 시장을 공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권정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대한민국 2024 소비트렌드 전망과 시사점
권정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대한민국 2024 소비트렌드 전망과 시사점’ 주제발표를 통해 “전쟁과 극한 기후, 전례없는 고물가와 인간을 넘어서는 AI와의 경쟁 등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2024년의 도전을 맞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전망하고 이에 대응하는 시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3년간 '동결 유지'를 보였던 시장의 물꼬가 조금씩 열리며 전례 대비 소비율이 매우 급진적이게 늘어날 것이라는 다소 장밋빛 전망도 일었지만 한편으로는 기업의 입장에 있어서는 이전과는 다른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과 소비 가치관에 혼란과 부담을 느끼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올해는 그 혼선의 시기를 지나왔다면 내년에는 다각화된 소비 흐름에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선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권 연구위원은 2024년이 '청룡의 해'라는 점을 기해 ’드래곤 아이즈(Dragon Eyes)‘이라는 메인 키워드가 2024 소비 트렌드의 핵심 문자로 제시하며 주요 삶의 흐름의 변화 요소로 거론했다.
관련 요소는 '분초사회', '호모 프롬프트(AI 인공지능)', '육각형 인간',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도파밍', '요즘남편 없던아빠', '스핀오프 프로젝트', '디토소비(차별화를 위해 따라하는 소비-인플루언서의 중요성)', '리퀴드폴리탄', '돌봄경제' 등 총 10가지다.
제시된 주제 중에서도 '분초사회', '호모 프롬프트(인공지능 AI)', '육각형 인간(소비자의 선호도)' 등이 중요하게 등장했다. 이중 분초사회는 '고객의 필요 적시성에 따른 전략 구축‘라는 큰 틀을 두고 그 내부에서의 ’경험 경제(경험 소비)의 중요성', '시간 활용 가치관의 변화(유연근무제, 시간 자율화 확대)' 등의 보다 세부적인 소비패턴의 변화 핵심내용에 홍보 마케팅도 주목할 것을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AI가 대두되면서 이를 이용한 뷰티와 엔지니어링의 접목 시도를 토대로 한 전망도를 제시했다. 권 연구위원은 '호모 프롬프트(Homo Promptus)'를 키워드로 전하며 "AI루프와 인공지능과 인간관계가 '협력'으로 그 시선이 옮겨지고 있고 협력을 전제로 AI를 사용하는 역량을 발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겠다"고 짚었다.
'육각형 인간'으로는 소비자의 선호도의 측면에서 브랜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전에 비해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해짐을 소개했다. 이어 가격의 다양화를 수용하는 '소비자(사용자)의 가격의 초개인화'를 둔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에 기반한 제품 가격/기준 설정도 향후 제품/브랜드의 경쟁력에 있어서 주 핵심이 될 것을 고려해 다시 생각해볼 것을 강조했다.
# 박찬익 대구한의대학교 화장품제약대학 학장, 교수
2024년 감성화장품의 연구방향과 전망
화장품 원료과 그 관련 연구에 있어서는 '사용감'과 '후각' 등 '감각'의 트렌드가 제시됐다. 박찬익 대구한의대학교 화장품제약대학 교수는 ‘2024년 감성화장품의 연구 방향과 전망’을 주제로 '레올로지를 이용한 사용감 조절과 향기를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먼저 국내 화장품 기능성에 대한 수출국가별 선호도와 기술조사를 간략히 소개하며 "이른 바 '가성비 좋은 뷰티'라는 K-뷰티 브랜드의 이미지에서 더 나아가 소비자들에게 화장품 효능을 실감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감성화장품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성화장품'의 연구 정의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감성을 고려해서 화장품의 효용을 극대화하도록 설계한 화장품이다"고 소개하며, "'감성'이라는 요소에서 솔루션의 근원을 찾아 '소비자를 감동케 할',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제품 개발을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독자 연구인 '사이프러스 에센셜 복합 오일의 인체적 작용 원리'를 발표하며 '감각'이 주는 제품 소비와 사용감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도를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후각'이 주는 효과, '냄새 지도' 등으로 표현되는 '향기'가 뷰티 제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했다.
'레올로지'와 '감성'에 있어서는 '소비자의 체감 제형 설계'가 거론됐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립스틱의 사례를 소개하며, '''화장품 제형 개발에서 물리화학적 지식 결합'과 함께 '복소탄성률 활용'과 '제형의 점도 손실 여부와 탄성의 안정성의 반비례 관계'에 주목한 점을 토대로 체감 제형의 설계에 있어서도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할 것을 설명했다. 아울러 제품 소비행동의 핵심인 '사용감'에 있어서 뷰티테크(Beauty-Tech)를 접목하는 사례의 증대와 더불어 '감성'의 요소를 담은 뷰티 디바이스 구축의 중요성도 더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 강소민 KBI 한국의생명연구원 대표이사
2024 국내외 화장품 임상평가 최신 트렌드
강소민 KBI한국의생명연구원 대표이사는 '2024 국내외 화장품 임상평가 최신 트렌드' 주제발표를 통해 내년 국내외 글로벌 시장을 타겟하는 키워드로 "기능성 화장품,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2등급 MD 크림과 4등급 스킨부스터의 마케팅 요소를 포함하는 임상시험과 허가승인 전략이다"고 제시했다.
특히 '이너뷰티'를 토대로 해당 원료에 기대하는 효능과 효과의 수요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하게 수요층이 확장되고 있음을 고려해 '피부 케어' 뿐 아니라 '콜라겐 관련 건강기능성식품'의 사례를 통한 원료와 성분이 지닌 효과를 강조하는 사례를 거론했다.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그 중요성이 대두된 것이 바로 '제품의 안전성'이다. 그 안전성을 입증하고 아울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의 '임상실험', '임상평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이처럼 관심수요가 높아진 '임상평가'의 최신 트렌드에 대한 기업의 주목에 발현해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떠오른 '기능성 화장품'의 시장의 다각화에 대해 강소민 대표는 "시장의 규모와 소비자의 행동 변화 그리고 그에 따라 임상평가 트렌드 또한 달라지고 있다"고 짚으며 임상실험과 평가의 시장에서 최신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는 '스킨 부스터'를 소개했다.
이어 기능성 제품의 임상에서도 소비자(사용자)의 선호도가 높은 분야로서 다뤄지는 '피부 주름 및 처짐 평가'를 비롯해 '피부 모공 및 탄력과 볼륨 평가', '보톡스 및 필러 효능평가' 등의 페이셜 뷰티, 바디케어, 의료 기기 등에서의 '임상실험'에서 기기 최신 동향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셀룰러(celluar)' 임상에 있어서의 인간 피부에서의 세포조직 추출과 연구에 있어서 KBI가 진행하는 연구사례를 소개하며 본 사가 지향하는 솔루션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해당 방향성과 더불어 국내외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킨 부스터' 기술 소개와 관련 시장 규모와 트렌드의 정보를 전달하며 피부 통증의 체열 평가를 토대로 둔 'PSYCARE' 평가를 제시하며 뷰티, 미용제품의 피부 임상실험에 있어서 '통증 채널 단백질 연구'를 예시로 제시했다.
특히 강 대표는 '스킨 부스터'를 기반한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과 이에 따른 더마 코스메틱 기술의 동향에 대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9.6%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블루오션으로 더욱 성장세를 거듭할 '의료기기' 시장에 대응할 컨설팅과 데이터 수집 대비와 더불어 'K-뷰티의 신뢰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노석지 인핸스비 대표이사
2024 글로벌 뷰티시장 트렌드와 성공적인 K-Beauty 브랜드 개발 전략 7
코로나 위기 이후 발생한 중국 시장의 악재에도 K-뷰티는 새로운 빅뱅을 예고하고 일본, 유럽, 중동, 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화장품과 뷰티에 대한 인기는 K-Enter(케이 엔터) 만큼 눈부시다. 하지만 이 눈부신 광채가 더욱 오래 빛나게 하기 해서는 전에 없이 더 냉철하고 시장의 킬러 포인트를 자각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노석지 인핸스비 대표는 '2024 글로벌 뷰티 시장 트렌드와 성공적인 K-Beauty 브랜드 개발 전략 7’ 주제발표를 통해 먼저 오는 2028년까지 약 5년 내외에 글로벌 화장품 시장 규모가 120조 원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산업군의 다양화와 더불어 연령과 세대, 성별 등 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라 더욱 성장을 거듭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어느 떄보다도 역동적인 흐름이 일고 있는 국내외 뷰티시장에 대해 노 대표는 "비단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적으로 중요한 마켓 트렌드와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다양한 유통, 마케팅 솔루션을 알아보고 성공적인 개발 핵심 전략이 발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대에 들어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와 미국에서의 한국 화장품의 수요 증가와 시장에서의 비중 차지도가 늘어남을 거론하며 그 중에서도 미국 뷰티시장에서의 '한국 화장품'의 위상이 달라지고 그 중심에 놓인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저변이 확대된 시장 규모와 그에 따른 국내 K-화장품의 인디 브랜드의 약진을 눈여겨볼 것을 강조했다.
또 소비자의 흐름 전망에 대해서는 뷰티업계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른 '잘파(Zalpha) 세대'를 소개했다. 노 대표는 "마케팅의 주 언어는 소비자의 언어다.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제품의 접근성을 더 가까이 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 점에 있어서 잘파 세대와 같은 새로운 소비 세대층의 등장과 시장에서의 연관 메인 키워드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성공하는 상품 개발'을 일구기 위해서는 'K-메디컬 뷰티', '인플루언서 소셜 커머스(Influencer Social Commerce)', '니치 향수의 전성시대', '맨즈 그루밍', '헤어컬러링 샴푸의 역진출', '인위적-인공적 안티 : 노 메이크업 챌린지', '산업의 경계를 넘나들기(Beyond industries)' 등을 소개하며 각 요소별 시장의 변화를 설명했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는 필수요건으로 그 입지가 확립된 '비건(Vegan)'과 '기능성'에 대해서는 '메디컬 뷰티'와 '핵심 성분의 극강화와 효능감 극대화' 그리고 '효능별 마케팅 키워드 임상설계'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음도 강조됐다.
'소셜 커머스'에 있어서는 '숏폼' 등의 플랫폼 기술력과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의 성공 사례가 이어짐을 소개했다.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에 바로 이어 소개된 '니치 향수'의 전성기에서는 '작은 기업의 마케팅 성공 사례'를 설명했다.
노 대표는 "하이엔드 브랜드와도 견주어도 니치 브랜드의 경쟁력이 매우 강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관련한 브랜드 스토리와 콘셉트,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확립하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할 수 있고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한국 화장품에 대해 세계 시장이 우호적이다. 이에 '작고도 큰 글로벌 시장에서의 화장품 상품 기획'을 주제로 세부적인 시장을 타겟팅해 목표를 삼고 나아가는 것이 향후 후발주자 브랜드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 황종서 아시아비앤씨 대표이사
롬앤의 해외 수출전략과 성공 사례 글로벌 브랜드 육성 시사점
황종서 아시아비앤씨 대표이사는 '롬앤의 해외 수출전략과 성공 사례 글로벌 브랜드 육성 시사점' 주제발표를 통해 "롬앤은 2016년 런칭한 이후 일본, 중국, 아시아, 미주, 남미에 이르기까지 확장을 이어가며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고 소개하며 주요 성공 키워드로는 "PDCA 기법으로 다양한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을 지속화하고 B2B와 B2C에서 이커머스 플랫폼 운영 등으로 기업 역량의 차별화를 꾀했음을 제시했다.
최근 3~4년간의 뷰티 브랜드의 성공 사례 중 눈에 뜨이는 것은 바로 '큰 브랜드'가 아닌 '작은 브랜드'의 약진이다. '롬앤'은 아이패밀리에스씨가 전개하는 색조전문 화장품으로 2023년 8월 기준으로 해외에서 매출은 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상승하는 등 국내 컬러 브랜드 중에서도 국내외적인 입지를 다진 브랜드로 자리했다.
황 대표는 "롬앤은 향후 신사업의 확장과 더불어 남미, 미주,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아가고 있다"며, 아울러 아시아비앤씨의 자사 브랜드로 '샴푸', '쌀을 이용한 건기식' 등으로 자사 브랜드의 출범과 향후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공개하기도 했다.
롬앤의 해외수출 전략과 성공 사례는 'SNS 시대의 커머스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해 '팬슈머'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 그리고 그 영향를 활용해 브랜드 스토리를 이끌어낸 것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롬앤이 지닌 브랜드의 진정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그리고 '뷰티 인플루언서+코스메틱 덕후+소비자'를 함께 아우르는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브랜드 팬덤'의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쥬시래스팅 틴트'라는 립 화장품으로 주요 상품과 브랜드의 포지셔닝을 확립한 점을 거론하며 "색감과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서 18~24세 소비 타깃으로 제품의 성장을 일궈나갔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롬앤의 성공 사례에 대해 황 대표는 '공감과 소통의 경제학 실현'을 제시하며 "해외 수출이 있기 전에도 우선 국내에서의 이른 바 '코덕(코스메틱 덕후)' 팬덤 구축으로 브랜드를 향한 충성도와 그를 통한 코어층을 강력하게 구축한 것이 성공 전략의 뒷바침이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브랜드사와 유통사간의 협력 관계를 말하며 "아시아비앤씨와 롬앤간의 '협업'은 시장분석과 유통채널 다각화, 인플루언서와의 작업 등에서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앞서 언급한 세부 사항을 토대로 롬앤의 수출 프로세스를 구성해 나갔다"며, "'해외수출의 6가지 요인별로 아시아비앤씨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양 사가 역할 분담을 나눠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시아비앤씨-롬앤-현지 로컬 사(社)' 등 3사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아시아비앤씨의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이뤄진 '롬앤'의 수출 사례를 소개하며 "브랜드의 해외 수출 지역 다각화에 대한 고민이 깊을 터인데, 현지 유통과 배포, 그리고 계약사간의 사업적 네트워크와 인프라 구축에서 꼼꼼히 이뤄져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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