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종, 올해 상반기 핫이슈 '뷰티테크, 인디 브랜드 호황'

2024.01.23 10:19:58

기술발전, 소비층 증가 '홈 뷰티 디바이스' 성장, 인디 브랜드 호황 ODM사 경쟁력 부각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올해 상반기 화장품업종에서는 ‘뷰티테크’와 ‘인디 브랜드’가 주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뷰티테크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상장을 앞둔 에이피알과 동국제약이 주목받고 있으며 인디 브랜드 호황기를 맞아 국내 ODM사의 활약에도 눈길이 쏠린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화장품 업종의 2024년 상반기 주요 이슈로 뷰티테크와 인디 브랜드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뷰티테크(Beauty Tech) 시장 규모는 81억 5,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2022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나 주요 소비 인구 비중의 확대, 기술 발달에 따른 제품 세분화로 2028년에는 1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뷰티테크 시장 전망 (단위 : 십억달러)

 

 

뷰티테크 산업 내 상업화가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산업은 홈 뷰티 디바이스(Home Beauty Device)다. 2023년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5조 원으로 스킨케어 시장 내 1.7% 비중에 불과하다. 2023~2030년 연평균 성장률은 35%로 추정된다.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 전망 (단위 : 조원)

 

 

한유정 연구원은 뷰티테크 산업의 성장과 관련해 주목할 기업으로 에이피알과 동국제약을 제시했다. 코스피 상장을 앞둔 에이피알의 지난해 상반기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은 32%로 집계된다. 지난해 8월 가산 1공장이 본격 가동했으며 10월에는 2세대 제품인 부스터 프로가 출시됐다. 올해 1분기 중 평택 2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올해는 2세대 제품 출시 효과 온기 반영과 외주 생산 의존도 축소로 P, Q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이피알 최근 사업부별 매출액 추이 (단위 : 억원)

 

 

동국제약은 에이피알을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화장품, 홈 뷰티 디바이스가 포함된 헬스케어 사업은 동국제약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월 출시된 동국제약의 홈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의 지난해 매출액은 220억 원으로 추정되며 올해 매출액은 40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한 연구원은 동국제약에 대해 “화장품사업부의 채널 재편으로 외형 성장이 일부 희석되겠으나 홈 뷰티 디바이스 매출 확대와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국제약 사업부별 매출액 (단위 : 억원)

 

 

올해 상반기 화장품 업종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이슈는 ‘인디 화장품 브랜드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이다.

 

미국은 대형 3대 화장품 브랜드사들의 주도권이 막강했던 시장이다. 미국 대형 3대 화장품 브랜드사들의 합산 미국 화장품 점유율은 18~26%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의 공정이 내재화 돼 있어 이들이 기획, 개발한 제품의 생산을 도맡을 OEM은 활발했으나 ODM의 필요성은 비교적 뒤떨어졌다.

 

하지만 기성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인디 브랜드들은 호황기를 맞이하며 ODM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어 한국 ODM사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는 게 한화투자증권의 판단이다.

 

한국 주요 ODM OEM 기업의 연간 매출액 추이 (단위 : 십억원)

 

 

한유정 연구원은 “소비재 시장에서 그 어느 시장보다 트렌드가 빠르게 지나가 다수의 제품과 브랜드를 동시에 기획하고 개발하기 쉽지 않고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인디 브랜드사 들은 생산설비를 내재화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외주 생산 특히 ODM 수요가 증가되는 추세이다”며, “거기에 MOCRA(미국), CSAR(중국) 등 각종 규제마저 강화되고 있어 브랜드사들의 복잡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미국 화장품 시장 내 한국 ODM사들의 성장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화장품 ODM OEM 상장사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코스맥스다. 그 뒤로는 이탈리아의 인터코스(Intercos), 한국콜마가 바짝 추격 중이다. 2020~2025년 한국 ODM OEM 상장사인 코스맥스, 한국콜마, 씨앤씨인터내셔널, 코스메카코리아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10%, 19%, 30%, 13%로 추정된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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