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중국을 넘어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화장품 업계가 국내외 톱스타를 내세워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이들 기업들은 글로벌 인기 아이돌부터 대중적 호감도가 높은 현지 배우까지 주력 브랜드의 앰버서더로 발탁하면서 광고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외 팬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헤어 패션 브랜드 미장센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에스파(aespa)'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하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에스파의 새로운 화보를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10여 개 국가에 공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파의 세계관이 강조하는 주체적 삶과 당당함이 미장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부합하고 강인하면서도 청량한 매력을 두루 갖춘 4명의 멤버들이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브랜드 이미지를 대변한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20년 데뷔한 에스파는 매 앨범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히트 메이커'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력적인 비주얼과 개성 넘치는 무대로 사랑받는 에스파와 함께 글로벌 헤어 패션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에는 살롱10, 퍼펙트세럼, 헬로버블 등 주요 라인을 내세워 글로벌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3월 4세대 트리트먼트 ‘살롱10 프로페셔널 시카프로틴 트리트먼트’ 캠페인을 시작으로 4월에는 아모레성수에서 ‘미쟝센 퍼펙트세럼’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5월에는 에스파만의 매력을 담은 퍼펙트 세럼 숏폼 영상과 에스파 포토카드, 사인 앨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브랜드 헤라도 지난해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 시장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최대 규모 뷰티 정보 플랫폼이자 멀티 브랜드 숍인 ‘아토코스메(@cosme)’ 도쿄점과 오사카점에 공식 입점해 글로벌 앰버서더 블랙핑크 제니 룩으로 알려진 센슈얼 누드밤 등 브랜드 대표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블랙핑크 제니가 즐겨 쓰는 것으로 알려진 헤라 립스틱 '루즈 클래시'를 라인업으로 추가했다. 일본 내 K-뷰티 열풍이 거센 점을 고려해 메인 컬러로 제니의 화보에 담긴 '서울 레드'를 내세워 마케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는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모델로 발탁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첫 모델 활동으로 '프로폴리스 에너지 액티브 앰플'의 광고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베이비몬스터는 데뷔곡 ‘BATTER UP’으로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차트 최상위권을 차지한데 이어 K팝 데뷔곡 중 최단시간 유튜브 뮤직비디오 2억뷰를 돌파하는 등 신예 걸그룹으로서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차세대 K팝 기대주로 평가받는 베이비몬스터의 이미지가 피부 전문가의 노하우를 응집한 탄탄한 기술력으로 더마코스메틱 부문에서 견고하게 자리잡은 CNP와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CNP는 최근 중국, 일본, 베트남, 싱가폴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중국 코스트코 입점을 비롯해 일본 시장에서 큐텐(Qoo10), 일본 아마존, 라쿠텐 등 온라인 플랫폼과 로프트, 도큐핸즈, 플라자, 돈키호테 등 13,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으로 채널을 확대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CNP의 대표 제품인 '프로폴리스 앰플'은 앰플 한 병으로 건조함부터 피부 진정, 윤기, 자연스러운 광채까지 케어해주는 강력한 보습 제품으로 올리브영 어워즈를 세 차례 수상했다. 또 최근 7년간 판매량이 650만개(출하 실적 기준)를 넘어서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LG생활건강은 “뛰어난 제품력으로 더마코스메틱 부문의 판도 변화를 주도해온 CNP와 다재다능한 실력으로 글로벌 팬덤을 구축해가고 있는 베이비몬스터가 만나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이비몬스터와 함께 하는 홍보활동을 통해 MZ세대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의 '루나(LUNA)'는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사쿠라’를 브랜드의 새 모델로 발탁하고 사쿠라와 함께한 화보 촬영 메이킹필름 영상을 공개했다.
루나 관계자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과 생기있는 에너지를 가진 사쿠라의 이미지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며, “첫 아이돌 모델 기용인 만큼 젊은 소비자들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내외 브랜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루나는 지난 2021년 일본의 큐텐재팬, 일본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 진출을 시작으로 2022년 오프라인 매장인 로프트, 프라자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일본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2022년 650여 곳, 2023년 3,100여 곳, 올해 1월 기준 3,800여 곳으로 확대하면서 일본 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두터운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사쿠라와 함께 하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과 한정판 굿즈 운영 등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본 중심 마케팅을 통해 루나의 차별화된 제품력을 알리고 현지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애경산업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인기 스타를 브랜드의 얼굴로 선정했다.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20’S(에이지투웨니스)의 중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현지 인기 남성 배우인 ‘진철원(陈哲远)’을 모델로 발탁했다.
AGE20’S는 탄탄한 연기력과 세련된 이미지를 지닌 진철원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철학에 부합해 새 브랜드 모델로 함께 하게 됐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진천월은 중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작품 ‘투투장부주(偸偸藏不住)’의 주연으로 2024 웨이보의 밤에서는 ‘라이징스타상(青云飞跃演员)’을 수상하기도 했다.
AGE20’S는 웨이보, 샤홍수, 틱톡 등 중국 SNS 채널에 약 1,84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진철원과 함께 라이브 방송 등을 진행하는 한편 오프라인 행사와 브랜드 팬덤 마케팅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럭셔리 라인 신제품 ‘더 테일러드 에센스 팩트’를 출시하고 진철원과 함께 더 테일러드 에센스 팩트를 소개하는 브랜드 영상을 현지 SNS 채널에 공개했다.
지난해 말에는 베트남 현지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현지 모델인 응우옌 툭 투이 티엔과 함께한 메이크업 화보를 공개했다.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뷰티·패션·방송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투이 티엔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AGE20'S는 베트남 온·오프라인 채널 ‘쇼피’, ‘하사키’ 등에 입점해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클리오의 고기능 클린 자연주의 브랜드 구달은 배우 고윤정을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고윤정은 드라마 ‘무빙’, ‘이재, 곧 죽습니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의 흥행작에 출연해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세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평소 자연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2030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손꼽히고 있다.
구달 관계자는 “고윤정이 지닌 맑고 깨끗한 이미지가 고기능 클린 자연주의를 전개하는 구달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달은 고윤정 발탁과 함께 이달부터 ‘Good bye, 잡티’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청귤 비타C 잡티 케어 세럼’을 메인으로 고윤정과 함께 한 영상과 화보를 공개하는 등 청귤 세럼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마녀공장은 지난해 9월 일본의 인기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를 일본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녀공장이 해외 현지 브랜드 앰버서더를 발탁한 첫 사례다.
마녀공장은 "사카구치 켄타로의 맑고 청량한 이미지가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고, 일본 현지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호감도가 높은 배우임을 고려해 모델로 기용했다"고 전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품력 만큼이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팬덤을 가진 인기스타나 현지 모델을 기용하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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