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C-뷰티 현지화 전략' 중국법인 두자릿수 '성장'

2024.05.02 14:34:47

광저우 신공장 건설 생산능력 확충, 기존 고객 물량 확대, 해외 진출 중국 브래드 신규 확보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코스맥스가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합작법인 설립, 중국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C-뷰티 회복세의 수혜를 받으며 올해 중국 법인의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침체됐던 중국 시장이 성장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K뷰티 인기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1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코스맥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100억 원, 영업이익은 203% 증가한 419억 원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매출 5,044억 원, 영업이익 396억 원, 한화투자증권은 매출 5,050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을 제시했다.

 

코스맥스 연결 실적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일부 법인에서 기저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국내,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핵심법인 모두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와 동남아 채널 외에 광저우법인을 중심으로 중국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중국의 경기 반등은 불확실하지만 화장품 수요는 전년 대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이 중국에서 큰 폭의 할인을 진행하면서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중국 시장의 화장품 재고 보유 수준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 기존 재고 소진과 함께 로컬 브랜드사의 재고 확보가 이뤄지면서 중국 채널의 회복세가 기대된다. 

 

2024년 1분기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과 코스맥스 중국법인 매출액 성장률 추정치 (단위 : %)

 

 

이러한 흐름 속에서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매출도 회복세도 돌아섰다. 증권업계는 2024년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매출 전망치로 6,200~6,500억 원, 20%대 성장률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은 “1분기 중 현지법인 생산시설 확충에 따른 매출 증가분이 편입될 경우, 중국 법인의 매출을 6,800억 원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상하이와 광저우 법인은 주력 고객사 영업망 구축, 전략 제품의 매출 비중 상승, R&D 강화, 고마진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 매출 확대 등으로 중장기 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코스맥스의 C-뷰티 현지화 전략으로 합작법인(JV) 잇센에 주목했다. 2004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코스맥스는 지난 2020년 중국의 온라인 화장품 기업 잇센(逸仙電商)과 자본금 4억 위안(약 734억 원) 규모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생산시설 확장을 추진해 왔다.

 

잇센은 론칭 2년 만에 중국 시장 1위에 올라선 색조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의 모회사로 2020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차이나뷰티(C-뷰티)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코스맥스는 브랜드 론칭 당시부터 퍼펙트다이어리의 개발과 생산을 맡아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코스맥스는 잇센JV와 함께 설립한 중국 광저우 신공장의 정식 가동을 시작했다. 광저우 신공장은  코스맥스의 30년 ODM 노하우를 집약한 친환경 스마트 공장으로 면적 60,593㎡(약 18,320평)의 단일 화장품 공장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코스맥스는 현재 잇센그룹의 물량 40%를 코스맥스가 생산하고 있는데 광저우 신공장 가동에 따라 향후 주문 물량의 80%까지 코스맥스가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코스맥스 중국 생산능력 확충 (단위 : 백만개, %)

 

 

코스맥스는 기존 상하이와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하던 잇센 물량을 신공장에 순차적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기존 공장에 추가 생산여력이 발생하는 만큼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브랜드 등 신규 고객사를 적극 발굴해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중국 현지 색조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브랜드들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생산, 판매 채널을 확보한 코스맥스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에 있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가 제시한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는 16~18만원 수준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가 컨센서스는 168,143만 원으로 추산됐다.

 



김세화 기자 kimma78@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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