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수출 다변화를 통해 국내 화장품주가 ‘수출주’로 재평가받으며 고공행진 중이다. 연초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아온 화장품주는 최근 수출 기대감에 주가가 전반적으로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5.53%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5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씨엔티드림, 에스디생명공학을 제외한 59곳을 기준으로 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지난 한 주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곳은 진코스텍(-22.56%)이다. 진코스텍의 주가는 한 주 사이 20% 넘게 급락했다. 라파스(-20.19%)의 주가도 20% 넘게 빠졌다.
오가닉티코스메틱(-19.33%), 씨티케이(-17.52%), 원익(-17.51%), 토니모리(-16.24%), 스킨앤스킨(-14.56%), 제이준코스메틱(-13.33%), 제이투케이바이오(-12.42%), 본느(-12.21%), 잉글우드랩(-11.94%), 제로투세븐(-11.77%), 에스알바이오텍(-10.90%), 뷰티스킨(-10.79%), 애경산업(-10.34%), 에이에스텍(-10.07%)의 주가 하락폭도 10% 이상이었다.
이 밖에 아이패밀리에스씨(-9.71%), 한국화장품(-9.71%), 한국화장품제조(-9.63%), 네오팜(-8.94%), 코리아나(-8.36%), 브이티(-8.24%), 삐아(-8.19%), LG생활건강(-7.98%), 잇츠한불(-7.85%), 아모레퍼시픽(-7.40%), 아우딘퓨쳐스(-7.27%), 엔에프씨(-6.83%), 코디(-6.53%), 메디앙스(-5.97%), 현대바이오(-5.72%), 마녀공장(-5.34%), 내츄럴엔도텍(-5.15%), 바른손(-4.67%), 현대바이오랜드(-4.16%), 컬러레이(-3.67%), CSA 코스믹(-3.57%), 에이블씨엔씨(-3.51%), 아모레G(-3.39%), 클리오(-3.18%), 선진뷰티사이언스(-2.48%), 제닉(-1.79%), 셀바이오휴먼텍(-1.55%), 한국콜마(-1.18%), 글로본(-0.84%), 나우코스(-0.65%) 등 상당수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씨앤씨인터내셔널(14.26%)을 비롯해 올리패스(13.20%), 노드메이슨(11.63%), 콜마홀딩스(9.18%), 코스나인(6.97%), 코스메카코리아(5.54%), 세화피앤씨(2.63%), 에이피알(2.31%), 코스맥스(1.14%), 파워풀엑스(0.90%), 현대퓨처넷(0.82%), 디와이디(0.29%), 이노진(0.24%)의 주가는 상승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이에 대해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섹터 순환매가 발생했음에도 화장품 섹터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 산업의 전방 시장이 과거 중국에서 현재는 미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등 글로벌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미국 내에서도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의 확대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한국 화장품 산업의 피크아웃을 논하기에는 너무나 이르다”는 점을 짚었다.
다만 “올해 초부터 섹터의 주가가 빠르게 급등했기 때문에, TAM(Total Addressable Market) 확대(수출주)의 센티먼트를 훼손할 수 있는 컨테이너 지수 상승, 환율 변화 등을 눈여겨 볼 시점이다”며, “단기적으로 수급 요인 등에 따라서 주가 변동성은 있겠지만 미국의 소비 성수기가 하반기라는 점과 아직까지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점유율이 매우 낮다는 점을 고려 시 미국향 화장품 기업을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화장품 업종지수는 지난주 전체로 보면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일본, 미국 등 중국 외 지역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에는 화장품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네이버증권에 따르면, 이날 화장품 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1.16% 상승했다. 화장품 업종에 속한 전체 65개 기업 가운데 34개 기업의 주가가 올랐으며 6곳은 보합, 25곳은 하락했다. 특히 콜마홀딩스(+15.30%), 선진뷰티사이언스(+13.83%), 글로본(+10.16%), 에이피알(+9.47%), 마녀공장(+5.14%), 올리패스(+5.01%)의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4~5월 국내 화장품 수출은 17% 성장을 기록했으며 ‘중국 부진, 비중국 성장’ 흐름은 여전했다. 주요 지역별 성장률은 미국 +78%, 동남아(타이+베+인니+말레이) +29%, 일본 +23%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2분기도 화장품 산업의 성장은 비중국 채널 수출이 견인하고 있다”면서 “과거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것이 중국이라면, 이제 시장은 미국에 주목하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영향으로 미국에서도 가성비 선호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브랜드사들의 미국 수출 활동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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