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시즌 앞두고 화장품주, 추가 '하락'

2024.07.01 09:06:01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2.02% 하락, 증권가 7월 선호업종 '화장품' 꼽아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국내 화장품 상장기업의 주가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가운데 최근 계속된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는 7월 선호업종 중 하나로 화장품을 꼽았다. 2분기에도 비중국 모멘텀이 더욱 부각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시장 확장의 초기 단계라는 판단으로 K-뷰티의 구조적인 성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여부에 따른 주가 차별화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면서 “7월 본격적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 기존 주도 업종들의 강세와 쏠림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기업들의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증가가 제한적이고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실적 하향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로 갈수록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낮아지는 계절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2.02%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5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씨엔티드림, 에스디생명공학을 제외한 59곳을 기준으로 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지난 한 주 오가닉티코스메틱(-14.88%)과 선진뷰티사이언스(-14.83%)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또 파워풀엑스(-13.17%), 뷰티스킨(-10.27%), 토니모리(-10.04%), 셀바이오휴먼텍(-9.91%), 올리패스(-9.72%), 코스나인(-9.68%)도 10% 안팎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8.52%), 제로투세븐(-7.97%), 본느(-7.77%), 브이티(-7.54%), 클리오(-6.58%), 현대바이오랜드(-6.51%), LG생활건강(-6.37%), 아이패밀리에스씨(-6.32%), 제이투케이바이오(-6.05%), 글로본(-5.82%), 제이준코스메틱(-5.31%), 아모레G(-5.27%), 제닉(-4.70%), 아우딘퓨쳐스(-4.39%), 진코스텍(-4.35%), 에이에스텍(-3.98%), 컬러레이(-3.93%), 세화피앤씨(-3.80%), 메디앙스(-3.68%), 씨티케이(-3.66%), 에스알바이오텍(-3.38%), 현대퓨처넷(-3.37%), 아모레퍼시픽(-3.18%), 잇츠한불(-3.10%), 내츄럴엔도텍(-2.83%), 삐아(-2.41%), 엔에프씨(-2.25%), 애경산업(-2.12%), 코리아나(-1.98%), 한국화장품(-1.57%), 바른손(-1.51%), 에이피알(-1.50%), 디와이디(-1.47%), 코디(-1.26%), CSA 코스믹(-1.07%), 라파스(-1.00%), 마녀공장(-0.38%) 등 대부분 화장품 기업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유 연구원은 “대표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중국 관련 실적 우려 이슈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코스알엑스의 연결효과가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부터 비중국 모멘텀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1분기 실적에서도 아모레퍼시픽 비중국 매출 비중은 중국 매출 비중을 크게 앞섰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부분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데 반해 스킨앤스킨(39.05%)의 주가는 한 주 사이 40% 가까이 급등했다.

 

2006년 6월 OLED 소재와 승화정제장비 개발,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스킨앤스킨은 2016년 화장품 OEM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스킨앤스킨과 합병하며 주요 사업을 변경했다. 2021년 커머스 사업을 위한 소규모 합병을 추진해 의류, 잡화, 화장품 등을 중국에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스킨앤스킨의 주가는 지난주 첫 거래일인 24일 901원으로 출발해 전 거래일 대비 14.49% 상승 마감했다. 다음날인 25일(+14.01%)에도 주가는 크게 올랐으며 26일(-5.93%) 조정을 거쳐 27일(+14.41%) 다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3원(-1.02%) 내린 1,257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스킨앤스킨의 주가 상승에는 아마존이 K-뷰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프로젝트 K-뷰티 고 빅’(Project K-Beauty Go Big)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씨앤씨인터내셔널(15.73%), 노드메이슨(14.58%), 코스메카코리아(13.73%)의 주가도 한 주 사이 크게 올랐다. 한국화장품제조(8.04%), 콜마홀딩스(7.40%), 한국콜마(5.95%), 현대바이오(4.20%), 코스맥스(4.06%), 나우코스(2.94%), 잉글우드랩(1.78%), 이노진(1.44%), 원익(1.22%)의 주가도 상승했으나 네오팜(0.00%)의 주가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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