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Dr.G)’로 유명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이 다시 시장에 나왔다. 6년 전 스위스 최대 유통기업 미그로스그룹의 품에 안겼으나 올해 들어 미그로스그룹이 뷰티 및 생활용품 전문 자회사이자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모회사인 미벨AG(Mibelle AG)를 매각키로 하면서 고운세상코스메틱까지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됐다.
오늘(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해외 매각 6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피부과 전문의인 안건영 대표이사가 1999년 설립한 화장품 기업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닥터지(Dr.G)’를 앞세워 화장품 시장에서 성장 가도를 달렸다. 지난 2018년 스위스 최대 유통기업인 미그로스그룹의 화장품 원료 자회사인 미벨AG(Mibelle AG)가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미벨AG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지분 51%를 300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안 대표 등이 가지고 있는 잔여 지분을 추가 인수하면서 지분 100%를 확보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2023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지배기업은 미벨AG(Mibelle AG, 지분율100%)이며 최상위 지배자는 미그로스(Migros)이다.
화장품 원료 업체인 미벨AG와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제조 기술이 더해지면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코로나19 기간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2019년 매출액은 1,533억 원이었으나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1,555억 원, 2021년에는 1,766억 원, 2022년 1,971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그로스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모회사인 미벨AG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미벨AG의 100% 자회사인 고운세상코스메틱도 시장에 나오게 됐다.
미그노스그룹은 올해 2월 ‘미벨의 새로운 주인을 찾는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룹 전략에 맞지 않는 회사를 매각할 것이며 이에 미벨에 적합한 새 주인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 최대 유통기업인 미그노스그룹은 핵심 사업인 슈퍼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회사인 미벨은 퍼스널 케어 & 뷰티, 홈 케어와 뉴트리션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다만, 스위스에서 미그노스그룹의 핵심 사업과의 관련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미그노스 슈퍼마켓을 위해 여러 제품이 제조되고 있지만 이는 글로벌 매출에 비하면 소량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미그노스그룹 측은 “미벨은 미그노스에서 벗어나 성장했기 때문에 오늘날 유사점과 시너지가 적다. 따라서 새로운 소유주 하에서 개발 기회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미그노스의 인기있는 자체 브랜드는 새로운 주인을 찾은 미벨이 제조하거나 제3자 공급업체를 통해 미그노스에서 계속 판매될 것이다”고 밝혔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미벨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인 만큼 두 회사를 함께 매각하는 방안과 분리 매각이 모두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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