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하나증권이 한국콜마(161890)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88,000원에서 9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는 국내 실적이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콜마가 강세를 보이는 선 케어과 스킨케어 제품군에서 K-뷰티의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한국콜마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674억 원으로 컨센서스 550억 원을 120억 원 이상 상회할 전망이다. 하나증권이 이달 초 제시한 전망치 580억 원과도 94억 원 가량 차이 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지난 7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8~9월 하계 휴가와 추석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하락했음에도 일 생산액이 증가했다"며, "직전 추정치와 비교해 자회사의 손익은 유사한 수준이나 K뷰티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로 국내 매출과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제시했다.
법인별 실적을 보면, 국내 ODM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800억 원, 영업이익은 179% 증가한 364억 원으로 추산한다. 상위 3~10위권 고객군의 수출 호조로 직전 추정치를 상회하는 매출이 예상된다. 또 외형 성장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면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킨케어 제품의 수주가 견조한 상황에서 선 케어 제품군의 비중이 30% 이상을 유지하고 색조 부문의 신규 고객이 확대되면서 하반기에는 믹스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선 케어 제품군의 경우 통상 여름을 지나면 수요가 하락하는데 한국콜마의 경우 3분기에도 매출 비중을 유지하며 계절성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한국콜마의 2024년 3분기 연결 실적 전망 (단위 : 십억원, %)
국내 생산능력(CAPA)도 우호적이다. 국내 가동률이 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증설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생산물량을 보면 2023년 4분기 3억 7,000개에서 2024년 2분기 4억 3,000억 개로 확대됐다. 또 2024년 4분기 5억 3,000개로 증가하고 2025년에는 6억 3,000개에 달하는 등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ODM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625억 원, 영업손실이 19억 원 증가한 4억 원으로 전망한다. 법인마다 편차가 있으나 해외 ODM 전반에서 고정비가 축소되는 추세를 보여 향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무석(중국)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38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3억 원을 전망한다. 주요 고객사가 중국 이커머스와 동남아시아 수출에 주력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과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을 달성하며 비우호적인 환경에서도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법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40억 원, 영업손실은 7억 원 증가한 20억 원으로 전망한다. 미국(PTP)은 세포라 등을 중심으로 인디 물량을 확대하며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R&D 센터를 제외하면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는 추세다.
반면, 캐나다(CSR)는 글로벌 고객사향 물량이 하락하며 다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미국 2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북미 지역에서 300~400억 원 수준의 생산능력(CAPA)을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 부문, 법인별 영업이익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연우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700억 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20억 원을 예상한다. 외형은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손익 개선은 미미한 상황이다. 올해는 인디 브랜드와 글로벌 고객사 확충에 주력하며 반등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HK이노엔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400억 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322억 원으로 추정하며 ETC, HB&B도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K 뷰티는 선 케어 제품군과 스킨케어 제품군을 중심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들이 선 케어와 스킨케어에서의 강세를 발판으로 지역을 확장하고 오프라인까지 접점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한국콜마 연결 실적 전망과 추이 (단위 : 십억원, %)
박은정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국내 선 케어와 기초 점유율 1위로 K뷰티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있어 모멘텀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하반기도 강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면서 2025년 공장 증설로 생산능력이 확중되면 단계별 외형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생산물량도 2023년 4분기 3억 9,000개, 2024년 4분기 5억 3,000개, 2025년 6억 3,000개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이어 4분기 미국 홀리데이 시즌 등 주가 상승 요인이 산재해 있다.
한국콜마의 생산능력, 생산실적, 가동률 (단위 : 천개, %)
하나증권은 한국콜마의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17% 증가한 2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2,300억 원으로 전망했다. 한국콜마를 ODM사 최선호주로 제안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3,000원으로 상향한다.
한편, 최근 6개월 증권가 평균값은 87,625억 원으로 직전 6개월 평균값 72,000원 대비 21.7% 상승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유진투자증권으로 110,000원을 제시했으며 신한투자증권도 목표주가 107,000원으로 100,000원을 넘어서며 우호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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