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중국의 실적 회복, 비중국 지역의 신규 브랜드 론칭과 채널 확대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2025년에는 연간 매출 4조 원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167,474원으로 최저가 155,000원에서 최고가는 200,000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 원, 영업이익은 296% 증가한 820억 원을 제시했다.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4배 증가 등 확실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여주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추정치는 매출 1조 596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 유안타증권은 매출 1조 300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이다.
아모레퍼시픽 2024년 4분기 연결 실적 요약 (단위 : 십억원, %)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4,700억 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501억 원으로 추정한다.
박은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 채널이 부진했지만 이커머스와 멀티브랜드 숍(MBS)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국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채널에 대한 재정비를 거치는 과정에서 외형 성장이 다소 주춤했으나 향후 손익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와 MBS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가 이어질 전망이다"며, "이커머스는 10% 이상, MBS는 20% 성장해 전사 이익률 상승과 국내 사업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면세 매출은 같은 기간 25% 감소했다. 중국 현지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량 통관 물량은 역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관광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 외 매출은 11% 증가한 3,600억 원으로 추정한다. 고정비 축소와 함께 마케팅 비용 효율화가 성과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 법인별 영업이익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해외는 매출이 35% 증가한 4,800억 원, 영업이익은 357억 원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박은정 연구원은 "중국은 거래구조 변경, 구조조정 등으로 부진하나 북미,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일본 등 비중국 지역에서 수요 증가와 함께 채널 접점 확대가 동반하면서 새로운 모멘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은 매출 20% 감소, 영업손실 200억 원으로 전망한다. 다만, 영업손실분은 전년 동기 대비 284억 원 감소했다. 거래구조 변경에 따른 환입, 구조조정 비용 등 100억 원 수준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마케팅 비용 축소 등으로 손실 규모는 크게 줄었다. 일본 매출은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매출이 102% 증가한 1,600억 원, 영업이익 345% 증가한 304억 원으로 전망한다. 기존 매출원에 이니스프리 입점 효과가 더해지며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알엑스(COSRX)의 경우, 실적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으나 북미 시장에서는 한 자릿수 매출 감소 속에 수익성 유지하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이승은 연구원은 "북미에서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세포라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102%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자회사로 편입된 COSRX의 영업이익률도 30% 수준의 가이던스가 유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알엑스의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 감소한 1,466억 원, 영업이익은 418억 원, 영업이익률 28.5%로 추정했다. 정지윤 연구원은 "북미 시장의 가격 경쟁, 리테일 재고 소진, 신제품 투자 강화 등으로 외형 성장이 더디지만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EMEA는 매출이 281% 증가한 564억 원, 영업이익은 793% 증가한 107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한다. 북미 시장과 달리 유럽 등에서 코스알엑스가 고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라네즈 중심의 화장품 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 연결 실적 전망과 추이 (단위 : 십억원, %)
올해는 아모레퍼시픽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체질 개선 성과가 뚜렷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정비, 광고비, 할인 등 마케팅 비용을 축소, 효율화한 성과가 1분기부터 나타나면서 올해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비중국 시장에서는 외형 성장과 확장이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EMEA, 일본 등에서는 유통사와의 파트너십 등을 활용해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라네즈, 이니스프리에 이어 신규 브랜드 추가 진출이 예정돼 있으며 EMEA와 일본에서도 진출 브랜드와 입점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알엑스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으나 이미 기업가치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다소 주춤했던 북미 시장에서 코스알엑스 라인의 비중을 높이고 유럽, 인도, 중동 등의 지역에서도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코스알엑스(COSRX)의 실적 추이와 향후 전망 (단위 : 십억원, %)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4조 4,000억 원,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2,240억 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매출이 5% 증가한 3조 8,530억 원, 영업이익 105% 증가한 2,220억 원으로 추정했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를 보면 하나증권은 화장품 업계 대형주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상향했다. 전체 증권사 중 최고 목표주가는 유진투자증권의 20만 원이다. NH투자증권은 155,000원으로 유지했고 유안타증권은 20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6개월간 컨센서스는 167,474원으로 직전 6개월 목표주가 평균 219,286원과 비교하면 23.6% 하락했다.
이에 대해 이승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으나 한국 주식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른 목표 배수를 조정했기 때문이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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