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공개기업들이 3월 주주총회 시즌을 마무리했다. 3월 19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화장품 기업들은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또 사업다각화 등을 위해 새로운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영위하고 있지 않은 사업목적은 삭제하는 등 사업을 재정비했다.
화장품 기업들은 특히 올해 주총에서 주주환원 확대에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화장품 공개기업 10곳 중 4~5곳(45.6%)은 현금배당을 실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 화장품 공개기업, 10곳 중 4~5곳 현금배당 “주주가치 제고”
코스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화장품 공개기업 79개사의 정기 주주총회결과 공시를 취합, 확인한 결과 3월 주주총회에서 화장품 공개기업들은 ▲2024년 영업실적 보고 ▲임원 선임 ▲현금배당 ▲정관 변경 ▲사업목적 변경 ▲임원보수 변경 등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린 화장품 공개기업 79개사 가운데 36개 기업이 현금배당을 결정, 주주환원에 공을 들였다. 국내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주요 상장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벨류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기업들도 이 같은 흐름에 함께 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서는 LG생활건강을 비롯해 동원시스템즈, 미원상사,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 애경산업, 에이블씨엔씨, 잇츠한불, 코스맥스, 코스맥스비티아이, 콜마홀딩스, 토니모리, 파미셀, 한국콜마, 한국화장품제조, 한농화성, 현대퓨처넷이 현금배당을 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HK이노엔, KCI, 네오팜, 대봉엘에스, 삐아, 선진뷰티사이언스, 세화피앤씨, 씨앤씨인터내셔널, 씨티케이, 아이패밀리에스씨, 잉글우드랩, 제로투세븐, 제이투케이바이오, 케어젠, 코스메카코리아, 콜마비앤에이치, 클리오, 펌텍코리아, 현대바이오랜드가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올해 1주당 배당금이 가장 컸던 기업은 LG생활건강이었다. LG생활건강은 보통주 1주당 3,500원, 우선주 1주당 3,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총 배당 규모는 588억 원에 달했다.
전체 배당 규모는 아모레퍼시픽이 더 컸다. 아모레퍼시픽은 보통주 1주당 1,125원, 우선주 1주당 1,130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이에 따른 총 배당 규모는 777억 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보통주 1주당 330원, 우선주 1주당 335원의 현금배당을 통해 총 320억 원을 배당했다.
배당 절차를 개선하는 정관 변경도 눈에 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주총에서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중간배당 절차를 개선하는 정관 변경 승인 건을 의결했다. 중간배당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기준일을 현행 ‘7월 1일 0시’에서 ‘이사회 결의’로 변경하고 이사회는 배당 기준일 확정 2주 전에 이를 공고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주주들이 배당 정책을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2월 코스피 상장 후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에이피알도 현금배당에 나섰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해 내년까지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에이피알은 이번 주총에서 분기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정관을 고쳐 이사회가 분기배당 기준일을 정하고 기준일 2주 전에 공고하기로 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도 첫 결산 배당에 나섰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 안건을 의결했다. 배당총액은 100억 원으로 지난해 순이익(324억 원)의 약 30% 수준이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2025년 3월 정기 주주총회 결과 종합
# 코스맥스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체제 정비
주총을 통해 회사의 경영에 의견을 내는 전문 임원인 사내이사와 경영진에 대한 견제 역할을 맡는 사외이사, 감사 등의 선임도 이뤄졌다.
LG생활건강은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이명석 전무(CFO, 최고재무책임자)를 재선임하고 사외이사로 이상철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이승윤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각각 신규 선임했다.
또 사외이사 이우영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상철, 이승윤 교수를 신규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LG생활건강의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용산 본사에서 제1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로 이의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과 박태진 전 JP모간 한국 회장 겸 아태지역 부회장이 상정돼 원안대로 가결됐다. 안희준, 최인아의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주총에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체제를 정비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병만 전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사장)와 차남인 이병주 대표가 각각 코스맥스 대표와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로 선임됐다.
코스맥스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사업회사의 본업 경쟁력 강화와 지주사의 신사업 전략, 미래 먹거리 확보를 통해 글로벌 1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고 밝혔다.
코스맥스 주총에서는 이병만 대표가 사내이사로, 이윤희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겸 약학과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윤희 교수는 코스맥스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로 연구, 개발 기술력과 K뷰티 글로벌 규제 대응 등에 전문성을 갖춘 한편, 이사회 의사결정에 다양성도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스맥스비티아이 주총에서는 CJ그룹 출신 유통전문가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부회장)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신임 대표들은 그동안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의 핵심 사업 성장에 기여해 왔다”며, “기존 대표들은 물론 외부 선임 인사들까지 더해 K-뷰티 세계화와 그룹 성장에 새로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고 말했다.
콜마홀딩스의 주총에서는 미국계 펀드 달튼 인베스트먼트의 주주 제안에 따라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달튼은 12일 콜마홀딩스 보유 지분을 5.02%에서 5.69%까지 확대했다고 공시하면서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달튼은 이와 관련, “장래에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하면 주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해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사업다각화’ 목적 사업목적 넣고 비영위 사업목적 삭제 ‘사업 재정비’
화장품 기업들은 올해 주총에서 사업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 혹은 삭제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사업목적에 신사업을 추가하거나 영위하지 않는 사업목적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정비한 것이다.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한 기업은 전체 79개사 중 14개사에 이른다. 코스피 상장기업 중에서는 동성제약, 메타랩스, 에이블씨엔씨 등 3개사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동성제약은 사업목적에 ▲공기청정기 제조 및 판매, 수출입업 ▲기타의료기계, 기타산업용기계 장비중개업 ▲기타 상품 도소매 중개업을 추가했다.
메타랩스는 정관에 ▲소프트웨어 컨설팅, 개발, 공급, 판매 및 유지보수업 ▲고객관계관리업(CRM) ▲의료전자차트 개발, 판매업 및 서비스업 ▲AI 의료용, 수술용 로봇제조, 판매업 및 서비스업 ▲로봇 부품 제조, 판매업 및 서비스업 ▲로봇 관련 교육, 컨텐츠 서비스업 등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소프트웨어 컨설팅, 개발, 공급, 판매 및 유지보수업 ▲고객관계관리업(CRM) ▲의료전자차트 개발, 판매업 및 서비스업 ▲AI 의료용, 수술용 로봇제조, 판매업 및 서비스업 ▲로봇 부품 제조, 판매업 및 서비스업 ▲로봇 관련 교육, 컨텐츠 서비스업 등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했다.
코스닥 상장기업 중에서는 CSA코스믹, 글로본, 마녀공장, 메디포스트, 브이티, 스킨앤스킨, 에이에스텍, 케어젠, 코디, 콜마비앤에이치, 프롬바이오 등이 사업목적을 변경했다.
CSA코스믹은 “추후 진행 예정”이라며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글로본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희토류를 포함한 비철금속 등 소재 관련 사업의 유통 ▲비료 무기화학제품 제조 및 유통수출입판매, 그리고 이와 관련된 투자 사업 ▲화학 비료 산업 파생 원료를 기초로 한 각종 화학제품 제조 및 유통 수출입판매 ▲각종 석유류의 유통사업 및 판매업 ▲석유류 관련 제품 도소매업 ▲각종 전기지게차 및 변속기, 파워팩 생산, 조립, 가공, 판매업 일체 ▲각종 내연식 지게차 전기식 리싸이클링 사업 일체 ▲금융 투자 유치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일련번호 조정을 위해 사업목적을 변경했다.
마녀공장은 사업목적에 ‘브랜드 사용권 임대’를 추가했다. 메디포스트는 사업목적에 ▲재생의료 관련 기술개발, 제조 및 공급업 ▲세포가공 및 배양 용역 위탁업 ▲의료 관광업을 추가했다. 아울러 사업목적 가운데 ‘11. 제대혈관련 사업’을 ‘11. 제대혈 및 제대조직 관련사업’으로 변경했다. 이 같은 사업목적 추가 변경은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브이티는 사업목적에서 ▲Battery 및 관련 System과 소재의 개발, 제조, 가공, 판매, 임대업 및 서비스 ▲전력저장용 Battery와 전력변환 및 관리 관련시스템과 소재의 개발, 제조, 가공, 판매, 임대업 및 서비스업 ▲신재생 에너지 설비의 제작 및 설치업 ▲전지CELL, 전지PACK, 전지소재 수입, 제조 및 매매 ▲전지제조설비 및 자동화설비 설계 제작, 수출입업 ▲전자에너지 신제품개발 및 제조, 수출입업 ▲에너지 및 Display 장비, 부품 및 제품 제조 판매업 ▲전지 및 전지제조설비 기술 컨설팅 및 자문업 ▲전지 제조 및 전지제조설비 기술사용료, 로열티사업 ▲기타 전기기계 및 전기 변환장치 제조업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개발, 제조 및 판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개발이용 보급촉진법’의 제2조1호 가목에 따른 수소에너지의 개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의 제2조1호 가목에 따른 수소 에너지의 제조를 위한 기계장치의 개발, 제조 및 판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의 제2조1호 가목에 따른 수소 에너지의 개발, 제조, 공급 및 공급망의 건설, 운영 ▲전기기기 및 전자제품의 제조, 가공 및 매매 ▲각종 산업기기 및 자재의 제조, 가공 및 매매와 시공 ▲전력저장용 설비 및 관련제품의 제조, 설치 및 매매를 삭제했다. 브이티는 이에 대해 “종속회사 사업 이전에 따른 미영위사업 삭제”라고 밝혔다.
스킨앤스킨은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설비, 장비, 기계장치 및 부품 제조업 ▲전동기, 발전기 및 전기변환장치 제조, 판매업 ▲무인항공기제품 및 부품 제조업, 조립가공업, 판매업 및 수출입업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베이스업 및 정보처리업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및 정보의 축적, 배급, 판매업 ▲의약품 제조, 유통 판매업 ▲의료기기 제조/도소매, 판매업 ▲방송 및 통신 플랫폼 사업 ▲방송제작 및 배급업 ▲엔터테인먼트관련 투자업을 추가해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선다.
에이에스텍은 사업 확장에 따라 ▲화장품 도소매업 ▲각호에 관련된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케어젠은 사업목적에 ‘각종 기술이전 사업’을 추가해 각종 펩타이드 관련 기술이전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코디는 신규사업 확장을 위해 ▲의료기기 제조 및 유통, 판매업 ▲미용기기 제조 및 유통, 판매업 ▲전자제품 제조 및 유통, 판매업 ▲건강보조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유통, 판매업 ▲가상화폐 투자업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 또는 무형자산의 판매, 유통사업과 용역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사업목적에 ▲기술조사연구 및 기술개발연구의 용역과 기술의 제공 ▲시설작물 재배업, 농작물 재배 및 도소매 판매업 및 농수산물 판매업을 추가했다. 회사 측은 “매출 확대에 따른 업종 추가다”고 밝혔다.
프롬바이오 ▲운송, 물류서비스 운영 및 대행업 ▲보관 및 창고업 ▲세포 배양 배지 및 배양 관련 연구개발업, 제조업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원료 및 바이오 신소재 등 연구 개발업 ▲건강기능식품원료 및 바이오 신소재 등 제조업을 ▲건강기능식품원료 및 바이오 신소재 등 연구개발업 및 제조업으로 변경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 “운송, 물류, 보관, 창고 사업과 세포배양배지 및 기타 제품 배양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업종 중복 정리를 위해 사업목적을 변경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 컬러레이, 4월 30일 정기 주주총회 예정
이밖에 올해 주총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회사 측은 사명 변경에 대해 “지주사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고 밝혔다.
KCI도 상호를 ‘케이씨아이(KCI Limited)’에서 ‘삼양케이씨아이(Samyang KCI Corporation)’로, 아이큐어는 상호(영문)을 ‘Icure Pharmaceutical Incorporation(약호 Icure Pharm. Inc.)’에서 ‘Icure Pharmaceuticals & Cosmetics Incorporated(약호 Icure Pharm & Cosmetics Inc.)’로 변경했다.
대부분 화장품 기업의 주주총회 일정은 3월 31일 마무리됐으나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주총 관련 일정을 공시하지 않았고 컬러레이는 4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 줘중비아오와 룽펑버 재선임의 건과 이사,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기업 2025년 3월 정기 주주총회 결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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