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조금 더 지켜봐야"

2025.04.04 14:48:50

글로벌 리밸런싱 본격화 북미 비중 '확대' 가능성, 중국시장 회복돼야 '성장' 유지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부터 추진한 글로벌 리밸런싱의 성과로 북미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해와 비교해 미국 화장품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이에 대한 성과를 좀 더 지켜 봐야 된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조 6,994억 원, 영업이익은 17.5% 감소한 1,24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9.0%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뷰티 사업부가 40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직전 분기(100억 원) 대비 264.1%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전년 동기(630억 원)와 비교하면 36.5% 감소했는데 지난해 1분기 높은 기저 영향에 더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면세 매출이 50%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음료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484억 원, 생활용품은 2.1% 증가한 362억 원으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LG생활건강 연결 실적 추정 (단위 : 십억원, %)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마케팅과 브랜드 리뉴얼로 인해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적자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는 비우호적인 날씨 환경과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아직은 LG생활건강의 뷰티 사업에서 북미 비중이 작고 중국향 비중은 여전히 높다. 실제로 뷰티 매출에서 미국 비중은 5~6%인데 반해 면세를 제외한 중국 매출의 비중은 34% 수준으로 추정한다.

 

LG생활건강은 2023년부터 뷰티 부문의 체질 개선과 함께 글로벌 리밸런싱 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가속화를 강조한 만큼 올해는 북미 시장의 비중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미국 화장품 산업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실적에 반영되는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난 면세의 매출과 객단가 증감 추이 (단위 : %)

 

 

중국 시장의 경우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시그널이 확인되고 있다. 다만, 고가 브랜드인 후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돼야 주가 또한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6조 8,510억 원,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4,970억 원을 제시했다. 북미 시장의 개선 흐름은 긍정적이나 중국에서 회복세가 본격화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기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김세화 기자 kimma78@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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