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한지원 기자] 한류 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시작된 K-뷰티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최근에는 북미, 유럽, 중동 등에서도 K-뷰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뷰티 브랜드들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하지만 중소 인디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언어 장벽은 물론 각국의 복잡한 수출 규정과 유통망 부족으로 인해 많은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제품력이 뛰어나더라도 현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다가가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유통 전문 기업이다.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네트워크를 유통 전문 기업들은 브랜드와 바이어를 연결해 주고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적, 물류적 문제를 해결해 준다. 또 각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가 효과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아시아비엔씨는 10여 년간 브랜드와 바이어, 소비자를 연결시키며 K-뷰티의 세계화에 앞장서 왔다. 롬앤, 누즈, 에스네이처 등 다양한 브랜드를 60여 개국으로 수출시키고 현지 법인 운영 등을 통해 브랜드들이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최근에는 PB브랜드인 ‘오디드’ 론칭은 물론 B2B 역직구몰 ‘트렌디서울’도 운영하며 글로벌 유통, 브랜드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황종서 (주)아시아비엔씨 대표를 만나 종행무진으로 해외 곳곳에서 활약하며 만들어 나가고 있는 K-뷰티 성공 스토리를 직접 들었다.
Q1) 아시아비엔씨를 소개해 주신다면.
(주)아시아비엔씨는 롬앤, 누즈, 에스네이처 등 K-뷰티 대표 브랜드 제품을 전 세계 약 60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유통 전문 기업이다. 2016년 법인 설립 이후 다양한 유통망과 누적된 글로벌 영업 마케팅 역량을 토대로 안정적인 수출 실적을 달성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액 1,163억 원을 기록했다.
Q2) 아시아비엔씨를 설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화공 엔지니어로 직장생활을 할 때 중국어 특기를 살려 비영리민간단체인 ‘중국어 자원봉사회’ 초대 회장을 맡았었다. 당시 중국 유학생과 이주여성의 정착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던 중 한 중국 유학생으로부터 화장품 구매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당시에도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을 때였는데 화장품에 대해 문외한이었지만 유명 브랜드에 연락해 미팅 후에 500만 원의 화장품을 구매하게 됐다. 하지만 그 유학생은 화장품 수출에 필요한 정식서류를 발급하지 못해 결국 자국으로 가져가지 못했고 재고를 떠 앉게 된 저는 직접 SNS를 통해 정식 수출이 가능한 루트를 찾아 문제를 해결했다. 그렇게 화장품 유통 업무를 직접 해보니 비전도 있고 재미를 느껴 이 일에 전념하게 됐고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Q3) 아시아비엔씨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우리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는 물론 미국,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에 K-뷰티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각 시장과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중소 화장품 브랜드를 전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품질은 우수하지만 해외 유통 경험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를 위해 글로벌 이커머스 마켓 입점, 인플루언서 홍보, 프로모션 운영 등을 지원하며 성공적으로 해외 수출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에 아마존, 큐텐, 티몰 등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에 대한 매출 비중을 높였다.
2022년에는 자체 PB브랜드인 헤어&바디 브랜드 ‘오디드’를 론칭했다. 출시 후 1년 만에 CJ올리브영에 공식 입점했고 2024년에는 디테일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아티스트’ 라인도 신규 론칭했다.
자체 브랜드인 오디드를 비롯해 해외 총판을 맡고 있는 여러 한국 뷰티 브랜드 제품을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는 K-뷰티 B2B 역직구몰 ‘트렌디서울’도 최근 공식 오픈했다. 테스트 기간에만 4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했고 정식 오픈한 현재는 1,200여 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Q4) 아시아비엔씨가 성공적으로 수출을 지원한 브랜드에 대해 말해 주신다면.
2017년 출시된 색조 브랜드 롬앤을 초창기부터 해외 수출업무를 맡았다. 롬앤의 경우 컬러가 다양하고 가격 접근성이 좋아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어 주요 시장에 진입할 때 이 점을 강조했다. 2018년 하반기 일본 큐텐에 롬앤 제품을 처음 입점시켰는데 입점 초기부터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플랫폼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광고 노출, 할인 프로모션을 지원해 줬다.
이후 큐텐에서는 한국 색조 브랜드 1위에 올랐고 아마존, 라쿠텐 등 일본 3대 온라인 플랫폼에서 지금까지 색조 브랜드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클린뷰티 브랜드 에스네이처의 주요 제품을 미국 대표 프리미엄 백화점 노드스트롬에 공식 입점시키기도 했다. 아마존 오피셜스토어와 틱톡샵도 개설해 온라인 브랜드 강화하고 매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오디드는 2023년 CJ올리브영 전국 150여 개 매장에 입점했고 2024년 4분기에는 500개 매장으로 입점 규모가 확대됐다. 홍콩, 태국, 중국에서도 유명 H&B스토어를 통해 공급을 늘려가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최대 규모 홈쇼핑 채널인 ‘쇼핑 라이브’를 통해 완판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Q5) 국내외 시장에서 아시아비엔씨의 활약상은 어떤가요?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글로벌 이커머스로 돌파구를 찾아 B2C 매출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해 2021년 ‘3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후로도 아마존 재팬, 아마존 EU, 일본 큐텐을 비롯해 필리핀 틱톡, 태국 틱톡에서도 높은 판매량과 매출을 달성해 오고 있다.
현재 아마존, 쇼피, 라자다, 쇼피파이 등 세계 각국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40여 개의 브랜드 오피셜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자사 전문 MD가 직접 운영해 신속한 이슈 대응이 가능하고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취향도 파악할 수 있어 현지의 오프라인 채널 입점과 제안에도 도움이 된다. 2023년에는 중국 내 3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와우컬러’와 K-뷰티 브랜드 입점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색조 브랜드 롬앤으로 ‘2025 우수 신예 브랜드상’을 수상했다.
Q6)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유통사는 브랜드사와 바이어, 소비자를 잇는 역할을 하다 보니 무엇보다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토대로 현지 바이어와 정기, 수시 회의를 통한 소통을 지속해 시장에 맞는 제안과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취급하는 브랜드 수를 대폭 늘리기 보다는 일정한 소수의 브랜드에 대해 집중해 시장과 입점 채널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도 회사의 주요 방침이다. 브랜드사와 함께 성장하는 유통사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우리는 물론 한국 기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인식시키는 일에도 앞장서고자 한다.
Q7) 뷰티 시장에서 아시아비엔씨만이 가진 차별점이 있다면?
일본, 중국, 베트남 외국인 직원들을 비롯해 현지 언어에 정통한 경험 많은 해외 영업 인재들이 있고 이커머스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전문 인력으로 별도 팀도 구성돼 있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고 필리핀에서는 현지 기업과 조인트 벤처를 운영해 현지 영업력을 계속 강화해 가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와 캐나다에도 법인 설립 중에 있어 글로벌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이와함께 유통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소비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체 브랜드 ‘오디드’와 ‘라라쿡’을 론칭하고 ‘트렌디서울’ 플랫폼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Q8) 앞으로 사업 목표를 말해 주신다면.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며 이제는 물류 부문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현지 법인을 통한 물류창고나 센터 운영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회사 매출 규모가 커지다 보니 IPO 공모 자금을 활용해 조금 더 빠른 확장과 성장을 위해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K-뷰티 르네상스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 중인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는 물론이고 가파른 성장이 가속화되는 미국, 유럽에서도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온-오프라인 입점을 확대하며 선전 중이다. 남미와 같은 라이징 마켓에서도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현지 유명 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2030년 매출 1조 돌파와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한 복지 강화에도 계속 노력해 글로벌 유통, 브랜드사로서 K-브랜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 자리매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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