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 '서린컴퍼니' 6,000억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5.05.22 09:09:59

지난해부터 인디브랜드 '티르티르, 라카, 스킨1004' 공격적 M&A 매출 1조 돌파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주)구다이글로벌(대표이사 천주혁)이 '독도토너'로 유명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ROUND LAB)을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제조사 서린컴퍼니(주) 인수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인수가 6,000억 원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주)구다이글로벌은 이번 계약을 통해 색조 화장품부터 스킨케어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린컴퍼니(주)를 매각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주)구다이글로벌-컴퍼니케이파트너스(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양사가 보유한 서린컴퍼니(주) 지분 100%다.

 

당초 유럽계 사모펀드 CVC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였으나 가격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되면서 (주)구다이글로벌이 차순위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당시 CVC캐피탈과의 협상에서 매각 측은 조 단위의 높은 몸값을 기대한 반면 CVC캐피탈은 8,000억 원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양측이 합의한 계약 금액은 6,000억 원 수준으로 (주)구다이글로벌과 컴퍼니케이파트너스(주)는 펀드레이징과 인수금융을 병행해 자금 조달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2023년 7월 2,350억 원 서린컴퍼니를 인수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기업가치를 3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엑시트(자금 회수)를 추진하게 됐다.

 

서린컴퍼니(주)는 라운드랩 브랜드의 ‘독도토너’, ‘소나무 앰플’ 등 히트 상품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트코, 월마트, TJX 등 북미 대형 유통망에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매출 363억 원, 영업이익 163억 원에서 2023년 매출 1,156억 원, 영업이익 553억 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1,961억 원, 영업이익 73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0%, 33% 증가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주)구다이글로벌은 최근 2년간 K뷰티 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이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더함파트너스가 보유한 (주)티르티르 지분 49.98%를 약 1,500억 원에 인수했고 6월에는 색조 브랜드 ‘라카’를 운영하는 (주)라카코스메틱스 지분 88%를 425억 원에 인수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주)크레이버코퍼레이션의 지분 85%와 경영권을 2,456억 원에 확보했다.

 

이 같은 행보에 힘입어 (주)구다이글로벌은 2023년 1,400억 원이던 매출을 2024년 1조 원대로 끌어올렸다. 인수한 브랜드를 통해 확보한 제품력과 글로벌 유통망, 소비자 인지도 등을 적극 활용하며 북미,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시너지를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세화 기자 kimma78@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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