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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중국 화장품 특수 준비된 기업에게 기회 온다

브랜드력 육성, 상표등록 현지화 마케팅 전략 정면 승부해야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가 요즘 중국 특수로 난리다.

 

명동 화장품 매장과 주요 면세점에는 ‘K-cosmetic’ 브랜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구매하려는 요우커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이 일상이 된지 오래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수가 700만명을 돌파하고 이들 대부분이 한국산 화장품을 구입하는 현실을 들어 중국인이 국내 화장품 시장 파이를 키운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특히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려 한해 매출만 2천억원을 돌파한 기업이 있는가하면 가격대비 회전율이 높은 마스크팩 단일 품목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브랜드숍도 명동을 중심으로 성업 중이다.


 

명동 매장 점주들도 중국인이 선호하는 컬러와 인테리어, 디스플레이로 요우거를 맞고 있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화장품 무역을 전담하는 중국인(일명 따이공)까지 맹활약 중이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이 같은 중국발 특수를 그냥 넘어갈리 없다. 중국 바이어 주문량을 적기에 납품하기 위해 24시간 생산공장을 가동하는 것도 모자라 공장과 연구소 증축 등 중국을 제2 내수시장화하려는 업계간 전쟁도 치열한 게 현실이다.

 

특히 향후 2~3년이 중국 화장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골든타임’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중국인을 상품개발과 연구개발 분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성공적인 중국 시장 진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최신 시설을 갖춘 스킨케어 사업장을 준공하고 중국을 발판으로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OEM ODM 빅2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각각 중국 현지 법인과 공장을 통해 중국 경제발전과 함께 화장을 시작한 15억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힘을 쏟는 이유는 단연 국내 시장 포화 때문이다.

 

현재 국내 화장품 시장은 화장품 제조업체 1,745개 업체와 제조판매업체 4,840곳 등 총 6,585개 기업이 소비자가 기준 15조원대 시장을 놓고 치열한 생존경쟁 중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빅2 화장품 기업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의 60% 이상을 점유한 가운데 10만종 이상의 화장품 품목이 시장에서 유통될 정도로 포화상태다.


 

화장품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과 유통 지배력이 강화될 수 밖에 없는 시장상황에서 중소화장품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대기업과 정면 승부를 벌이기 보다 ‘made in korea’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보유한 중화권 국가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매출 돌파구를 찾는 정책 추진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15억 인구중 현재 1억명이 화장품을 쓰기 시작했다는 중국은 분명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에겐 기회의 땅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준비된 기업만이 중국 화장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한다.

 

한-중 FTA 체결에 따른 관세철폐 효과가 없고 중국산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수입에 따른 역효과, 중국 정부의 수입화장품 규제강화 정책이 예상되는 만큼 브랜드력을 키워 중국 시장에 맞춘 전략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위생허가, 상표등록 등 현지 법규를 준수하고 유능한 현지 파트너를 선정해 우호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화장품이 문화산업인 만큼 문화 컨텐츠와 연계한 명확한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중국 정부가 앞으로 불법 유통 화장품에 대한 사전사후 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해 합법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화장품을 통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류문화 확산, 한-중 FTA 체결로 분명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에 대한 기대감이 앞으로 더욱 커지면서 우리 화장품 기업들에게 기회가 만들어질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모든 기업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게 아니라 준비된 기업만이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중 FTA로 기대되는 거대 중국 시장을 제2내수 시장으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 전략을 점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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