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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산업 양극화 누구의 책임인가?

빅2 - 중소업체간 상생의 길 마련 시급

화장품 산업은 매년 성장을 거듭, 대기업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는 등 모두에게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유통강국 신세계 이마트가 H&B숍 분스를 오픈했고, 올해에는 롯데마트가 H&B숍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삼양, 농심, KT&G, 교원 등이 화장품 시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사업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각 유통 채널은 흥망성쇠를 거듭하며 채널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방판법 개정에 따라 방판채널이 위축됐고, 백화점 채널이 잠시 주춤한 반면 홈쇼핑 채널과 시판 채널은 약간 성장한 듯한 모습이다. 그중에서 시판채널은 브랜드숍과 H&B숍이 성장을 주도하고, 전문점은 하락세가 여전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 회사들의 명암은 유통채널별 희비와 상관없이 완전한 양극화 현상으로 치닫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빅2의 시장 장악력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브랜드숍 시장에 진출한 회사를 제외한 기존 중소화장품 회사들은 아직도 활로 모색을 위해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채널이 중소화장품회사에게 녹녹한 것만은 아니다. 홈쇼핑에서는 중소화장품회사의 몇몇 인기 브랜드만이 명성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일부에 그치고 있다. 인터넷에서도 인터넷 전문 회사와 기존 화장품회사들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하다.


홈쇼핑과 인터넷에서도 빅2의 거칠 것 없는 질주는 이어지고 있으며 모든 유통 채널에서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제 중소화장품회사에게 있어 포화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게 하는 것은 해외 시장이다. 잠재가치가 높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권역에 중소 화장품회사들의 진출과 도전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 또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빅2 또한 내수 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10여년 이상 큰 공을 들였고,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도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어느 기업이든 시장 확대와 매출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마케팅 영업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도 주지할 수 없는 사실이다.


빅2는 80년후반부터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강력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더로서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에 나선 것도 분명하다. 요즘 다른 산업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의 길 모색이 한창이다. 


화장품산업도 예외는 될 수 없을 것이다. 빅2와 중소화장품회사간의 상생의 길을 모색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문어발식 확장이 아닌 핵심화와 집중화를 통해 국내 화장품 산업의 더 큰 미래를 생각해 볼 시점일 것이다.

 

포화된 내수 시장을 넘어 도전하는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간 정도 경쟁과 상생의 도움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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