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국내 화장품 ODM 기업들이 생산능력(CAPA)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설비 투자가 올해 본격적인 회수 단계에 들어서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주요 기업들의 국내외 생산거점 확대는 앞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ODM, 부자재 업계가 생산능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2022년 이후 ODM, 부자재 기업의 생산능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올해부터 2027년까지 국내외에서의 설비 확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일부 기업들이 성수기에 생산량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외주 가공이나 계열사 생산시설을 활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자동화 설비 도입, 소규모 증설 등을 통해 국내 법인을 중심으로 생산 여력을 확보한 만큼 향후 생산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법인의 경우 지난해부터 진행한 설비 투자가 올해 본격적인 회수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법인은 중국 시장의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가운데 기업별로 새로운 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추가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콜마는 미국 제2공장의 가동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주문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이 같은 설비 확충 흐름은 향후 5년간 한국 화장품 제조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ODM 산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과 부자재 제조사인 펌텍코리아가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코스맥스 생산능력과 가동률 (단위 : 천개, %)
먼저 코스맥스는 중국,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전방위적 확장에 나섰다. 2023년 8월 가동을 시작한 중국 JV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4억 개로 확대됐다. 현재 25%만 가동하고 있어 향후 추가 물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연간 캐파는 상해 7억 개, 광저우 3억 개다.
국내 평택 1, 2공장은 자동화 시설과 설비 재배치를 통해 2025년 말까지 최대 10억 개 생산이 가능하도록 계획 중이다. 평택 1공장은 스킨, 로션, 크림 계열의 기초 제품을 생산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평택 2공장은 파우더 제형 중심으로 증설했다.
태국 2공장은 560억 원을 투자해 2026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며 기존 임차공장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연간 2억 3,000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2공장도 250억 원을 투자해 기존 대비 100% 증가한 2억 개 생산능력 확보를 앞두고 있다.
코스맥스의 가동률을 보면 한국이 67%로 가장 높고 미국과 중국 공장이 56%로 뒤를 이었다. 평균 생산 사동률이 50~60%대 수준으로 물량 확대에 대응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 생산능력과 가동률 (단위 : 천개, %)
한국콜마는 세종과 부천 공장을 중심으로 1억~2억 개 수준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1공장은 연내 연간 생산능력이 1억 개 이상 확대될 예정이며 부천 색조공장도 약 25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 중이다. 2026년 이후 색조 캐파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2공장은 약 500억 원을 투입해 FDA OTC 제품 중심의 생산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미국 1공장의 연간 캐파는 7,000만 개다. 한국콜마는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의 생산능력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현재 한국콜마의 미국법인 가동률은 50% 수준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 생산능력과 가동률 (단위 : 천개, %)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임대 공장의 가동률이 75%에 이르면서 270억 원을 투자해 청주에 새로운 공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도 청주 임차공장을 중심으로 설비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중국 포함)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30%대에 머물고 있어 50억 원을 투자해 주력 제품인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생산을 위한 15개 신규 라인(하이드로겔 4개 라인, 기초화장품 11개 라인)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코스메카코리아 생산능력과 가동률 (단위 : 천개, %)
화장품 용기 제조사 펌텍코리아는 수주 물량 확대에 대응해 국내 4공장의 증설을 추진 중이다. 해당 생산설비는 오는 7월 준공해 4분기 중 가동할 예정이다. 부국티엔씨는 지난해 9월 장비 추가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효과가 상반기 중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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