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LG생활건강은 2025년 2분기(이하 연결기준) 매출 1조 6,049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북미와 일본 사업의 성장세는 지속됐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이 더디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8%, 65.4%감소했다는 설명이다.
Beauty(화장품) 사업부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데다 면세, 방판 등 전통 채널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 사업부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매출이 올랐지만, 고정비용과 마케팅 투자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Refreshment(음료) 사업부는 내수 소비 둔화에 비우호적인 날씨까지 겹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이렇듯 포트폴리오 모두 매출, 영업이익 감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진단이다. 이를 반영하듯 네이버 종목토론방엔 “CEO 경질되야 하는 거 아닌가요?” “2분기 실적 쇼킹입니다. 내일은 20만원대 거래됩니다...” “3년 동안 뭘 한 게 있나? 매분기 남 탓만” “소액주주들 대표 사퇴 촉구합시다”라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특히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화장품 사업부가 영업적자로 돌아선 것은 업계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23년 이정애 대표 취임 후 10분기 내내 분기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2분기 6천억대에 겨우 턱걸이 하는 수준으로 추락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Beauty)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줄어든 6,046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국내 헬스앤뷰티(H&B)숍과 북미 아마존, 일본 등 주력 채널은 고성장을 이어갔지만, 전반적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원가 부담이 확대됐다. 여기에 면세,방판 등 전통 채널들의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2분기 해외 시장 매출은 북미와 일본이 각각 6.4%, 12.9%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중국은 8.0% 하락했다.
이로써 2025년 상반기 전사 매출은 3조 3,027억원, 영업이익은 1,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36.3% 감소했다.
사업별로 ▲ Beauty의 경우 매출은 1조 3,127억원, 영업이익은 426억원으로 각각 11.5%, 70.0% 감소 ▲ HDB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1,153억원,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3.5% 증가 ▲ Refreshment는 매출 8,747억원, 영업이익 893억원으로 각각 4.2%, 1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G생활건강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보통주 31만 5,738주도 다음달 14일 소각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현재 보통주 95만 8,412주와 우선주 3,438주를 갖고 있다. 소각 후 남은 자사주는 밸류업 방안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사업의 성장과 M&A(인수합병)를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근본적인 기업 가치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미래 성장을 위해 과거와 동일하게 M&A에 적극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에서 봤듯 이날 LG생활건강 주가는 1.71% 하락하며 31만 6천원을 기록했다. 연중 최저가와 불과 2만 6천원차이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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