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소비 둔화, 리브랜딩 등의 영향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다만 코스메틱 부문이 선전하며 패션 부문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특히 어뮤즈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코스메틱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증권가는 하반기 민생회복지원금,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 재개 등에 따른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공시 (단위: 백만 원,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하락한 3,08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6억 원 감소하며 23억 원 적자 전환했다.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95억 원 밑도는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 부진과 브랜드 이탈의 영향으로 패션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23년부터 셀린느, 메종 마르지엘라, 질 샌더 등 해외 대형 명품 브랜드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패션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제조 코스메틱 부문 분기 실적 추이 및 추정치 (단위: 십억 원, %)
반면 제조 코스메틱 부문은 어뮤즈 편입 효과와 연작의 성장에 힘입어 같은 기간 매출이 54%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어뮤즈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9억 원, 24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체 브랜드인 연작도 올리브영 채널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어뮤즈를 제외한 제조 코스메틱 부문은 34.8%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 비디비치가 론칭 2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리브랜딩 과정에서 기존 재고를 소진하며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수입 패션과 수입 코스메틱 부문은 브랜드 이탈의 영향을 제외할 경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0% 성장한 것으로 추정한다. 수입 패션 부문 매출은 부진한 소비 흐름 속에서도 에르노, 더로우, 크롬하츠가 선전하며 전체적으로 0.2%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반면 수입 코스메틱 부문은 브랜드 종료 효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증권가는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보면 3분기 매출이 6.62% 증가한 3,156억 원, 영업이익은 66억 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는 매출이 1.64% 증가한 3,885억 원, 영업이익은 106억 원으로 추정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분기 실적 추이 및 추정치 (단위: 십억 원, %)
SK증권은 하반기 흑자 전환의 모멘텀으로 △민생회복지원금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조 코스메틱 부문의 외형 성장 등을 꼽았다. 더로우, 아크리스, CFCL 등 신규 브랜드의 유입과 유통망 확장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민생회복 지원금이 하반기 소비 업황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로드샵 채널의 매출 증가와 소비의 승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인 단체관광객 증가 시 동사의 주요 유통 채널인 백화점과 면세점의 방문 트래픽 증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브랜드력이 약화된 국내 패션 브랜드의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면, 제조 코스메틱 부문의 성장성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디비치·연작·스위스퍼펙션 등 기존 브랜드는 리브랜딩 작업을 마치고 국내외 유통망 확장을 꾀하고 있다. 비디비치는 러시아·유럽연합(EU)·체코, 연작은 미국·유럽에 입점 협의 중이며, 스위스퍼펙션도 이탈리아 멀티 부티크 올타파토리오와 함께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 유통망 확장을 진행 중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메틱 부문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제조 브랜드의 매출 규모가 2023년 8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1,600억 원, 2026년 2,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패션 부문의 매출 감소 폭도 한 자릿수로 크게 축소돼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추이와 전망 (단위: 십억 원, %)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전망치로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조3,436억 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140억 원을 제시했다. SK증권은 매출은 1조3,180억 원, 영업이익은 220억 원으로 추정한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이 전년 대비 1.73% 증가한 1조3,313억 원, 영업이익은 15.36% 증가한 310억 원으로 2023년 적자 전환 이후 2년 만의 반등이 기대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부터 이어진 역성장 구간을 지나가고 있다"며 "하반기 들어 소비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탈 브랜드의 영향도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000원에서 14,000원으로 상향했다. 증권사별로는 SK증권과 하나증권이 당초보다 내린 140,000원으로 조정했고, DB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12,000원을 제시했다. 최근 6개월간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13,286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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