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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왓슨스, 이제는 지하철 지하상권까지 장악

대기업 운영하는 드럭스토어, 전체 소매점포 매출 감소에 악영향



▲ 사진 : 왓슨스 흑석역점.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최근 드럭스토어가 골목 상권까지 장악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GS왓슨스가 지하철역사 내 입점을 활발히 펼치며 지하상권까지 장악하고 있다. 

지하철역사 내에는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식품매장 뿐 아니라 생활용품과 관련된 매장으로 주로 편의점이나 화장품 브랜드숍 위주로 입점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드럭스토어 브랜드인 GS왓슨스는 최근 지하철역 내 건대입구역점, 국회의사당역점, 면목역점, 염창역점, 합정역점, 상봉점, 하계점, 흑석역점 등 8개 매장을 오픈하며 그 동안 주춤했던 매장 오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GS왓슨스는 신논현점, 양재역점, 사가정역점, 남포역점, 당산역점 등에도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의도역과 IFC몰을 연결하는 지하도 매장까지 합하면 총 14개 매장이 지하철 역사 내에 매장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GS왓슨스는 2014년 9월 기준으로 전체 99개 매장 중 14%가 지하철역 매장이다. 

이에 따라 GS왓슨스 관계자는 “올해 지하철역사 내 신규 매장 오픈이 유독 많았지만 의도적으로 지하철역사 상권을 공략한 것은 아니며 하반기에는 일반 로드매장 오픈도 준비 중에 있다”고 답했다. 

한편, 롯데에서 운영하는 롭스도 홍대역과 지하로 연결된 LG팰리스 건물에 매장이 있어 지하철 이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지하철역사 내 입점한 드럭스토어 



▲ 자료 : 2014년 9월 17일 기준.

이처럼 이미 포화된 시장이 되버린 드럭스토어가 여러 상권에 무작위로 진출하며 매장 수를 늘림에 따라 일부에서는 대기업이 소상인과 골목상권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드럭스토어 선발주자 H&B숍 형태의 올리브영, 왓슨스와 롭스, 분스를 비롯해 고전적인 약국 형태의 W스토어, 판도라 등이 꼽히는데 모기업은 각각 CJ, GS, 롯데, 코오롱, 이마트, 농심 등 모두 대기업들이다. 그 중 왓슨스, 롭스, 분스 등의 경우에는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지난 9월 2일 중소기업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CJ, GS, 롯데, 이마트 등 유통재벌이 출점한 드럭스토어는 2009년 153곳에서 지난 7월 기준으로 669곳으로 4.3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올리브영의 점포는 2009년 71곳에서 현재 388곳으로 늘었다. W스토어는 2009년 56곳에서 올해 158곳으로 늘었다. 왓슨스 역시 같은 기간 26곳에서 93곳으로 늘었다.(2014년 7월 기준) 

이에 따라 드럭스토어 인근 소매점포 727곳 중에서 절반 이상인 380곳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800m이내 소매점포들 중 85%가 최근 3개월간 적자 혹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적자를 보는 업체 비중은 슈퍼마켓 19.8%, 화장품소매점 14.1%, 약국 12.8%, 편의점 11%였다. 

김 의원은 "유통 대기업이 진출하는 사업에 대해서 상권영향평가서 제출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권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중소기업과 상인영역에 대한 적합업종제도를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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