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국내 화장품 시장 성장에 중국인 관광객의 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다른 국가 관광객들보다 쇼핑 선호도가 높아 인당 지출비용 수준이 높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3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인당 평균 2523달러를 지출해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쇼핑품목별 지출액 증감율 추이
▲ 자료: 한국관광공사, KB투자증권 추정. |
이는 좋은 제품을 해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려는 요우커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며 중국인 관광인들을 자신이 쓸 품목 뿐 아니라 친지, 친구들을 위한 선물이나 지인들로부터 구매 요청을 받은 품목까지 한꺼번에 사가는 일이 많아 1인당 지출 비용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이 최근 발표한 유통화장품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과 중국 관광객 소비 내 화장품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13년 전체 외국인 내 화장품 구매 비중은 24.9%로 2004년 9.2% 대비 크게 증가했다.
2013년 중국 관광객 소비 내 화장품 구매 비중은 32.5%로 전체 관광객 대비 훨씬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성장률 또한 2012년 대비 70.1% 성장했고 올해도 32.3% 성장을 KB증권은 전망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국내 소비규모 추정
▲ 자료 : 통계청, 한국관광공사, KB투자증권 추정. |
채널별로는 면세점 채널(공항, 시내)이 2013년 기준 전년대비 48% 성장하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고 2013년 백화점의 성장률도 19.8%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체 백화점 성장률이 2.6%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주목할 만한 수치이다.
국내 내수부진으로 상반기 백화점 성장률이 2~3%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광객들의 백화점 채널을 통한 소비규모의 성장은 상당히 주목할 만한 수치이다.
쇼핑장소별 외국인 관광객 소비 추산액 추이
▲ 자료 : 한국관광공사, KB투자증권 추정. |
특히 젊은 중국 관광객들의 합리적 소비 성향이 강화되고 세금 환급 절차 완화로 아울렛 채널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 아직까지는 면세점이나 백화점을 이용하는 요우커들이 대다수이지만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현지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을 선호하면서 아울렛과 신사동가로수길, 홍대 등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패션 아울렛 W몰은 요우커들의 이용률 증가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W몰은 2013년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대비 19% 증가했고 택스 리펀드 (Tax refund) 이용 건수로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도 최근 전체 구매 고객 중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중이 10~2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