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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줄기세포 화장품 아무 효과 없다

김용익 의원, 줄기세포 화장품 효능 문제 질타, 정승 식약처장 "과장광고 단속 강화할 것"




▲ 2014년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승 처장.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피부재생, 주름개선 등 줄기세포 화장품에 대한 과대, 과장 광고가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7일 저녁시간까지 이어진 국정감사에서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고가로 팔리고 있는 줄기세포 화장품의 효능, 효과가 진짜로 있는지에 대한 질의를 쏟아냈다.

김 의원은 우선 인터넷에 팔리고 있는 줄기세포 화장품에 물어 봤다. "옥션이나 G마켓, 이베이 등 인터넷에서 줄기세포 화장품을 팔고 있는데 어떤건 270만원이나 하는 것도 있었다" 며 "그걸 바르면 나도 양귀비처럼 젊어질 수 있느냐? 해당 제품은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으로 쓰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줄기세포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가 재생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며 "줄기세포 배양액으로 화장품을 만들면 뭐가 좋으냐?"고 물었다.

정승 처장을 대신해 김진석 바이오생약국장은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으나 기능성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식물 줄기세포 화장품은 무슨 의미가 있고 무엇이 좋으냐?"고 재차 질의했다. 

김 국장은 "역시 마찬가지이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줄기세포가 마치 마법을 가진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수백가지가 쏟아져 나온다" 며 "일부는 주름개선 등의 기능성을 표시했다. 사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정승 식약처장은 "화장품 과대 광고에 대해 미흡한 것이 많다" 고 인정하면서 "앞으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김 의원은 "줄기세포 배양액이나 식물 줄기세포는 (화장품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냐?"고 다시 질의했고 정승 식약처장은 "인체조직이나 줄기세포를 가지고 사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신체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 즉 '미분화'세포를 말한다. 미분화 상태에서 적절한 조건을 맞춰주면 다양한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으므로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등의 치료를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줄기세포'라는 단어만 갖다 붙이면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도 만병통치약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본래 효과보다 과대 광고된 줄기세포 화장품이나 식약처의 허가를 받지 않은 치료제가 판매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무허가 제조, 판매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거나 줄기세포 치료제로 하반신 마비도 일으켜 세울수 있다며 허위광고를 해 적발된 업체들도 있다.

줄기세포 화장품은 대부분 줄기세포가 아닌 줄기세포 배양액이 약 2~10% 가량 들어있다. 줄기세포 배양액이란 동물이나 식물에서 추출한 줄기세포 배양 과정에서 생긴 물이다.

심동섭 메디션 개발이사는 "고깃국에서 국물만 건저 먹는 것"이라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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