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종호 한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향후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할 화장품 유통 방향은 중국 시장 진출과 중국 자본의 한국 화장품 시장 진출 대응, 사업 모델 재정립, 소비자 라이스 스타일 트렌드 순응, 그리고 가장 기본적이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영 3원칙 준수이다”
11월 7일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코스인과 순천향대학교 공동주관으로 개최된 '2015 화장품 산업 이슈와 전망 컨퍼런스'에서 나종호 한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화장품 유통채널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10조 4000억 원에 이르렀으며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11위, 아모레퍼시픽은 기업 순위 17위를 기록하며 크게 성장했다. 특히 중국 요우커들 사이에서 마스크팩, 비비크림, 달팽이크림 등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했으며 국내 화장품 시장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종호 교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40조 원이고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전체 매출의 60%가 중국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앞으로 중국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강조했다.
브랜드숍은 초창기 화장품 시장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으나 최근 360일 중 250일이 할인데이로 운영하는 등실적중심으로 운영함으로 순이익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새로운 유통채널로 주목받고 있는 H&B숍의 경우에는 양적인 것에 집착하면서 매장수는 급격히 늘며 매출은 증가했지만 막상 손익은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밖에 방판, 백화점 시장은 온라인몰 성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할인마트 경우는 브랜드숍으로 인해 매출이 성장했으나 점포수를 늘리는 것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양적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까지 8,000억 원 규모로 시장이 큰폭으로 성장한 홈쇼핑은 2014년부터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나종호 교수는 홈쇼핑 매출 하락의 이유로 TV시청자의 감소, 모바일쇼핑 성장, 해외직구 성장 등의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자급력이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홈쇼핑에서 먼저 제품을 히트시킨 후 다른 채널로 확장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쇼핑 경우에는 오후 6~7시가 매출이 가장 높은 시간대로 직장인이 퇴근후 지하철에서 구매가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마케터도 소비자 패턴에 맞춰야 한다고 나 교수는 강조했다.
반면 중국 관광객으로 인해 면세점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중국 시장 성장으로 인해 수출벤더, 보따리상 등도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유통채널로 주목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 화장품 유통 전망 과제로 차별화된 브랜드력 향상, 규제 완화 등 정부 지원 강화, 고령화에 다른 안티에이징 R&D 투자 확대 등을 추천했다. 더불어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대응하기 위해 사업모델 재정비,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 순응, 가장 기본적인 경영 3원칙 준수를 강조했다.
나 교수는 “더욱 치열해지는 중위권 경쟁에서 가격경쟁 보다는 소비자 맞춤식 마케팅을 해야하며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겨낭한 신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예로 머드팩 등 과거 히트 제품이 중국에서 다시 히트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