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이마트-엔프라니 PB제품 솔루시안 라이브. |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대형마트에서 식료품,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PB상품 늘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화장품으로까지 확장되면서 올해 이마트가 엔프라니와 손잡고 처음으로 출시한 PB 화장품 라인이 매출 성장의 견인역할을 하며 고속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PB 상품은 일반 NB(제조사 상품) 상품보다 10~20% 가량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으며 인지도 높은 제조업체와 협력해 상품을 출시하면서 품질 경쟁력까지 갖췄다. PB는 유통마진이 저렴하고 해당 유통채널에서만 판매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향상을 유도할 수 있어 유통업체들 간의 PB경쟁은 점점 치열해 지면서 영역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브랜드숍, H&B숍 등의 증가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의 인지도가 하락과 동시에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는 지난 1월 엔프라니와 합작으로 자연주의 화장품 솔루시안 4종(3초 세럼, 정화토너, 보습크림, 광채오일)을 첫 출시했다.
연이어 이마트는 다시 엔프라니와 함께 지난 5월 클렌저를 포함해 미스트, 에센스, 크림, 동백오일 등 5종 라인 솔루시안 라이브를 출시했고 올해 11월까지 매출 21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이같은 솔루시안 시리즈의 인기로 엔프라니는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대비 80% 이상 상승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11월에는 3초세럼 10만병 판매 기록을 기념해 지난 11월 13일부터 26일까지 전품목 3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솔루시안 시리즈의 인기 요인은 최근 트렌드인 자연주의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와 1~2만대의 합리적인 가격이 잘 맞아 떨어져 소비자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마트 김현성 화장품 바이어는 “화장품군에서 기존에 단품으로만 출시했던 PB제품을 확장시켜 올해 처음으로 시리즈 라인으로 출시했다”며 “제품 차별화를 위해 신선 화장품을 컨셉으로 언제 제조되었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제품 전면에 신선 제조월을 크게 표시했고 유통기한에 있어서도 일반 화장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1년으로 정한 것이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마트 측은 “PB상품은 마트 내 매출 확대와 점유율을 높이고자 출시하기 때문에 업계 1, 2위 업체와 협약하지 않는 편이다. 전략적으로 협약할 수 있는 업체 선정을 두고 고민 끝에 소비자에게 품질력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엔프라니를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엔프라니 측은 “화장품 시장에서 최근 드럭스토어, 멀티샵 등의 유통채널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마트채널도 절대 무시 못하는 시장”이라며 “새로운 유통시장 확장보다는 마트 내 엔프라니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을 했기 때문에 좋은 호응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 빅3 대형마트는 현재 20%대 중반인 PB의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차별화, 고급화 전략으로 더 활발히 영역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마트에서 PB의 비중확대는 이들 업계의 점포수 확장이 둔화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크게 늘어났다며 앞으로 PB상품의 침투율은 2035년이 되면 3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