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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지난해 브랜드숍 지각변동 빅5 '업치락 뒤치락'

춘추천국시대 중위권 성장세 두각 다툼 치열


[코스인코리아닷컴 정창규 기자]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빅5 상위권 순위가 모두 뒤바뀌며 박빙의 경쟁을 보였다.

 

최근 금감원이 발표한 화장품 관련 기업 2014년 경영실적을 보면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이 1위를 독점한 가운데 아모레퍼스픽의 이니스프리가 2위로 뛰어 올랐다. 전년도 2위였던 브랜드샵의 원조인 에이블씨엔씨(미샤)는 3위로 밀렸다.

 

투톱 체제를 형성한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공시자료를 통해 주요 성장 요인 중 하나로 면세점을 꼽았다.

 

특히 더페이스샵은 전년 대비 8.5% 성장을 보이며 532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에도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에뛰드하우스와 3, 4위를 다투던 이니스프리는 전년 대비 37.2%의 높은 성장을 보이며 456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브랜드숍 원조인 에이블씨엔씨를 제치고 2위로 뛰어 오르며 급성장했다.

 

브랜드숍 상위 5개사만 놓고 본다면 이니스프리의 성장은 단연 독보적인 수준이다. 이니스프리는 2011년 1404억원, 2012년 2294억원, 2013년 33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또 지난 4년 동안 영업이익률도 가장 높았다. 현재 중국에서 1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이니스프리는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8500억원, 국내 매출 6500억원으로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중위권 브랜드숍들의 변화도 매우 크게 나타났다. 이중 전년도 매출액 530억원에 머물렀던 한불화장품의 잇츠스킨은 지난해 줄곧 ‘달팽이크림’ 제품들을 빅히트하면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4배 이상 수직상승하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같은 매출 실적은 4위권인 에뛰드하우스의 3000억원대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스킨푸드, 네이쳐리퍼블릭 등과 어깨를 견주는 모습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잇츠스킨은 전년 대비 354.6%가 성장한 2411억원의 매출을 찍었고, 영업이익 증가율은 1037.7%로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빅3 상위권의 5000억 원대 매출과는 아직 차이가 있지만 지금처럼 무서운 속도의 매출 증가가 내년까지 계속될 경우 단기간에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전년에 17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중위권 시장을 이끌던 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는 희비가 엇갈렸다.

 

네이처리퍼블릭 알로에 수딩겔 등의 빅히트 아이템이 뒷바침하면서 전년 대비 48.6%의 높은 성장세를 달성해 지난해 2552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했다.

 

토니모리도 해외 시장의 호조로 전년 대비 20.7%의 성장을 보이며 20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해외 사업의 경우 전년보다 100% 이상 성장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스킨푸드와 에뛰드하우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주춤했다. 스킨푸드는 전년대비 -12.8% 성장을 기록하며 15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스킨푸드가 지난 2010년 이후 계속되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노세일 정책을 펼친데다가 매출실적을 견인할 만한 차별화된 대표 제품의 출시가 없었던 점을 실적 악화 이유로 꼽았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 4013억원 보다 적은 3985억원을 기록했으며 에뛰드도 전년 대비 -11.8%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 매출액 3185억원보다 적은 28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마다 100억원대 손실을 내던 한국화장품의 애물단지 더샘인터내셔널은 전년 대비 32.5%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액 44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2억원의 적자를 봤다.

 

더샘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당기순손실은 각각 131억원, 171억원이었다. 2012년 131억원, 2013년 역시 161억원의 적자를 봤다. 매출액은 2010년 46억원에서 2011년 207억원, 2012년 347억원으로 뛰었지만 2013년에는 332억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숍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미샤 등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브랜드숍 채널에서도 탄탄한 제품력과 기획력, 자본력으로 무장한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대기업 구조의 2강 구도가 형성됐다”면서 “그러나 이츠스킨이나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와 같은 후발업체들도 요우커 특수를 통해 거세게 밀어 붙이고 있어 아직까지 절대강자 없이 당분간 춘추전국시대가 전개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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