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화장품시장을 주목하라”
고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완전 개방을 통해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인도 화장품 시장을 눈여겨 볼 것을 주문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인도 소비자들이 색조 및 약용 가치를 지닌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BB크림, 한방화장품 등을 히트시키며 아시아 색조·한방화장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게 안성맞춤이라는 것.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이 문화적 다양성, 열대의 기후 조건, 치밀한 사전 시장(소비자) 분석 등을 토대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 인도 시장에 진출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인도의 1인당 화장품 소비량은 홍콩이나 일본보다 약 40배 적고 중국의 반밖에 안되지만 꾸준한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이 증가, 생활건강에 대한 관심을 늘면서 화장품 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도상공회의소연합(Assocham)는 가격 경쟁력 있는 새로운 업체의 등장과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중소 도시의 화장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14년 인도 화장품산업의 규모가 약 3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RNCOS에 따르면 인도 색조화장품 시장은 연간 20%의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 규모가 약 2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인도 소비자들은 자연 및 색조화장품에 대한 잠재 수요가 커 이런 화장품들은 현재 기타 화장품들에 비해 60% 이상 가격이 높지만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인도 정부가 FDI를 전면 개방하면서 외국 기업들의 진출이 용이해졌다. 인도 정부는 국제 화장품 기업체들을 포함한 기타 품목 국제기업들의 소비재 시장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단일 브랜드 유통에 100% FDI를 허용했다.
기존 국제 및 다국적 기업체들은 브랜드와 상점 런칭을 위해 인도 기업체와 파트너를 맺어야 했고, 지분도 51%만 소유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제품 생산 시 인도 중소기업을 통해 최소 30% 이상을 소싱하면 투자에 걸림돌이 없어졌다. 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에 따르면 5년 후 단일 브랜드 시장 가치는 200억~2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미용(화장품) 제품 수입 현황

▲ 자료원 : World Trade Atlas |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종합 분석해 지금이 국내 기업들의 인도 진출의 최적기이자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시장의 38% 차지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색조화장품 시장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
현재 국내 기업들이 스킨케어와 BB크림 등 다기능성 제품 등으로 아시아 시장을 확장시키며 색조화장품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시장분석 업체 Mintel은 “한국 화장품시장은 혁신성과 새로움에 대한 대명사로 통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 색조화장품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며 “특히 미백기능, 자연색조 화장품, 약용가치를 포함한 다기능성 한국 제품이 메이크업 분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Mintel은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장품 시장은 일본이 가장 크지만 한국의 시장은 강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한국 제품들의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방화장품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의 선전은 눈에 띈다. 최초의 한방화장품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인삼, 소나무, 매화, 동백을 주원료로 사용해 미국 중국 등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주름제거, 미백, 약학 및 한방 기능 등 다기능 제품 등에 초점을 맞춰 인도 시장을 공략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KOTRA 인도 뭄바이 무역관 관계자는 “디자인, 기능, 가격에 포커스를 두고 적절한 홍보와 전략 수립 및 다양한 유통채널 공략을 통해 인도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인도의 높은 페이스북 이용 실태(5,000만 명, 세계 3위)를 고려해 페이스북을 활용한 홍보 전략 수립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