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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홈쇼핑, 대기업 살고 중소기업 죽고

빅2 홈쇼핑 채널 확대, 중저가→대기업 재편 전망

중저가 화장품 유통채널로 인식되던 TV홈쇼핑이 매년 급성장하면서 화장품시장의 종합적인 유통채널로 거듭나고 있다. 기존 중저가 브랜드 위주에서 대기업들이 속속 진출함에 따라 그 위상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기존 홈쇼핑 전문기업과 대기업 간 판매 실적 및 수익성 따라 향후 홈쇼핑 지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홈쇼핑시장은 소비자에 대한 높은 흡입력을 바탕으로 매년 10%대 성장을 해오며 올해 6,000억 정도의 시장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전망도 매우 밝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홈쇼핑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시장성이 밑바탕이 되고 지속된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혀 매출이 줄고 있는 프리미엄시장의 손실을 만회코자 활성화된 방판과 시판 채널을 보유한 대형 기업들마저 홈쇼핑에 뛰어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CJ오쇼핑에 시판 대표 브랜드 ‘아이오페’를 런칭해 성과를 낸 후 방판 브랜드 ‘효시아’와 한방샴푸 ‘려’ ‘한율’ 등과 ‘마몽드’, 최근엔 ‘리리코스’를 단독 런칭했다.


LG생활건강은 ‘이자녹스’를 GS홈쇼핑에 런칭해 크게 성공을 거둔 후 대표 한방브랜드 ‘수려한’과 남성화장품 ‘보닌’을 런칭했다. 이어 홈쇼핑 전용 제품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메이크업 전용 브랜드 ‘ABF’, 색조 전문 브랜드 ‘손예진의 S다이어리’를 런칭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의 1,2위가 앞 다퉈 홈쇼핑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업계는 양사가 향후 홈쇼핑을 통한 매출 증대에 더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홈쇼핑 전용 브랜드 개발에 대한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화장품 업계 ‘빅2’의 홈쇼핑 진출은 시장 판도에 메카톤급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홈쇼핑만을 유통채널로 고수해왔던 기업들이 방송일정을 잡지 못해 고전하는 현상까지 생겨나고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방송일정을 조율과정에서 ‘개편(방송일정)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생겨나는 실정이다.

문제는 홈쇼핑의 최대 강점이 ‘싼 가격’이라는 점이다. 유통비를 줄여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게 홈쇼핑의 가장 큰 경쟁력인데 브랜드 네임밸류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나는 것은 차지하고라도 중소기업과 빅2 사이에 가격 경쟁이 될 턱이 없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업계와 관계자들은 향후 홈쇼핑 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향후 빅2와 브랜드 라인이나 콘셉이 겹치는 기업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홈쇼핑 전문기업의 한 관계자는 “무한경쟁시대의 시장경제체제에서 대기업이라고 홈쇼핑에 진출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업계를 선도하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 중소기업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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