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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본고장 프랑스 ‘한국 화장품’ 반하다

코트라 파리무역관 지난해 210억 수입, EU 국가 중 수입액 1위

유영민 기자 yym0488@cosinkorea.com
등록 2016.04.25 11:40:00

[코스인코리아닷컴 유영민 기자] 세계 화장품 산업의 메카인 프랑스에서 한국 화장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 파리무역관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의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1641만유로(약 210억원)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컸다.

EU 전체 한국 화장품 수입액 가운데 프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했다. 이는 2위 영국(16%), 3위 독일(9%)보다 월등히 많은 규모다.

프랑스의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2013년만 하더라도 510만유로(약 65억원)에 그쳤지만 2014년 900만유로(약 115억원), 지난해에는 1641만유로로 급증했다.

▲ 자료 : 코트라,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한국 화장품이 프랑스에서 인기를 끄는데는 다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의 기호와 잘 맞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4년 프랑스 화장품 시장에서는 주름 개선, 탄력, 피부안색 개선 등 여러 기능을 갖춘 제품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BB크림, CC크림과 같이 파운데이션 효과와 함께 보습, UV차단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바디 워시와 바디 크림 기능을 동시에 함유한 제품, 노화 방지 기능을 함유한 네일 리무버 등 다양한 다기능성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고서는 프랑스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는 만큼 우리 기업이 다양한 유통채널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화장품 유통에 있어서 화장품과 건강 전문매장 점유율이 높은 추세인 것을 감안해 일반 유통채널 뿐 아니라 유기농 제품이나 화장품 전문 유통채널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보고서는 프랑스 소비자들은 건강, 환경보호 등 윤리적 소비의식을 갖고 화장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과 포장재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의 경우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한 프랑스 진출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0년대 초 아모레퍼시픽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프랑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어 투쿨포스쿨은 지난해 라파이예트 백화점 파리 본점 입점에 성공했으며 토니모리는 화장품 유통채널인 세포라 매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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