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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미용관광 활성화 위한 정책적 지원 절실

미용관광 범위 확대···차별화 맞춤화 전략으로 경쟁력 제고해야

새로운 관광 아이템으로 미용·뷰티관광이 떠오르면서 그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늘고 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내에서 한국 상품의 인기는 매우 높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이라는 이미지가 고급화됨에 따라 관련 수출품들의 이미지까지 제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KOTRA 해외무역관 등에 따르면 한국 의류, 기초화장품, 조미 김 등 꾸준한 효자종목에 이어 피부미용과 성형을 포함하는 미용관광 등이 새롭게 유망 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 홍콩 지하철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피부과 
시술 광고.
특히 중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여성들이 한국 여성의 피부관리법이나 성형 시술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미용·뷰티관광은 새로운 수출 아이템으로 집중 조명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춘절, 국경절 등 자국 명절기간에 한국을 찾는 중국 미용관광객들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미용·뷰티관광은 점차 활성화 되면서 그 범위를 넓혀 체형, 비만관리, 피부미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국내 관련 산업계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현상이다. 하지만 중국을 필두로 관광객들이 쏟아내는 ‘돈’의 덩치가 커질수록 다른 경쟁국가에서 ‘미투’ 상품이 빠르게 확산 보급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전문가들은 미용관광을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의 경우 가격에 대해선 둔감하다며 가격 경쟁력보다 서비스의 질을 높여 고급화시키고 만족도를 제고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국내 여건은 매우 미비하다. 관련 업계의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미용관광 수요는 단순한 ‘붐’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성형관광은 어느 정도 국내적 기반이 안정돼 있는 의료분야여서 지속 성장이 전망되지만 미용관광의 경우 업계 자체가 열악하다보니 호기를 맞아도 활성화되기 어려운 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광객의 수요를 로드숍이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과 동대문, 남대문 인근 숍들에서는 지난 9월말부터 이어진 중국 국경절 연휴에도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해외 관광객을 상대하기 위해선 언어 및 국가별 맞춤 서비스 등을 제공해야 하는데 소규모 숍의 입장에서 직원에게 언어교육 및 맞춤 서비스 개발에 한계가 있다는 것.

남대문에서 피부미용숍을 운영하고 있는 K원장은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들을 유치하려면 언어도 문제지만 각각 선호하는 서비스도 달라서 숍의 능력으로는 개별 맞춤 진행이 쉽지 않다”며 “정부는 말로만 미용관광이 미래 유망 산업이라고 하지 말고 뭔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에서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를 파악하고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관련 협회 관계자는 “대부분 2~3인 내외로 운영되는 숍에서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정부가 미용관광을 진정으로 활성화시키고자 한다면 종사자 언어교육 등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 현장 종사자들의 직업안정을 위해 사업장의 4대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숍 원장들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계도와 지원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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