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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와 의학 결합 ‘사이언스 코스메틱’ 일본 동향 공유

코스인 제2회 국제 기능성 화장품 포럼, 미하라 세이지 대표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서예진 기자] (주)코스인(대표 길기우)은 6월 24일 서울 강남 라마다서울호텔 루나홀에서 화장품 연구개발 기술 전문 저널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의 창간 2주년 기념으로 ‘제2회 국제 기능성 화장품 R&D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과 일본의 화장품 R&D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진행된 이날 포럼은 업계 대표와 원료업체 대표, 대학 교수, 연구개발 분야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일본 소피아 링크스의 미하라 세이지 대표이사는 ‘최첨단 과학과 의학분야의 기술을 응용한 사이언스 코스메틱 연구개발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미하라 세이지 대표이사는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화장품과 의료기술을 결합한 ‘사이언스 코스메틱’의 정의와 함께 사용자의 인식 조사와 기술·학술 조사, 오픈 이노베이션, 그리고 사이언스 코스메틱의 브랜드 마케팅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사이언스 코스메틱’은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화장품의 최첨단 의료기술을 접목시킨 화장품이다. 미용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피부과학적 기술과 지식, 제약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을 접목해 개발된 스킨케어 화장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같은 제품이 등장한 배경은 일본 시장은 화장품 시장이 포화상태이며 상품들이 특징 없이 획일화가 진행되고 있어 이런 상황의 돌파구의 하나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에 미하라 세이지 대표이사는 ‘세포재생’, ‘사이언스’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알비온의 에클라후투어를 사례로 제시했다. 이 제품은 부스터형 에센스로 신약 개발 벤처 기업인 나노 캐리어사의 최첨단 기술인 ‘DDS(Drug Delivery System)’을 응용해 만들어졌다. 부스터형 에센스는 세안 후 가장 먼저 바르는 제품이다.


DDS는 나노 입자화된 약물의 성분이 약을 필요로 하는 환부에만 확실하게 전달돼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며 주로 항암제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에 알비온은 DDS 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해 부스터형 에센스를 만들어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발매 후 1개월만에 10만개를 판매했으며 출시 3개월만에 매출이 알비온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미하라 세이지 대표이사는 전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시세이도를 들었다. 시세이도에서 고가의 사이언스 코스메틱 제품인 ‘알테미온’을 만들자 이 제품 뿐 아니라 출시된 지 30년된 ‘엘릭시르’라는 중간가격의 제품도 영향을 받아 콜라겐 기술을 새로운 컨셉으로 해 리뉴얼에 성공했다. 리뉴얼을 통해 발매된 ‘엘릭시르’는 3개월만에 35만개를 판매했으며 리뉴얼 전보다 1.5배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어 ‘사이언스 코스메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조사 결과와 함께 소비자의 성향을 분석했다. 총 1만명을 조사한 결과 ‘사이언스 코스메틱’에 대해 아는 비율은 약 23%였다. 또 인지자의 약 48%, 비인지자의 약 33%가 흥미가 있다고 답했으며 ‘사이언스 코스메틱’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전체의 약 37%였다.

또 사이언스 코스메틱에 대해 알고 있던 사람들 중 반수는 흥미있다고 답변했으며 모른다고 대답했던 사람들 중 35%는 설명을 듣자 흥미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인지도를 높인다면 시장이 확대될 것이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언스 코스메틱’에 대해 흥미를 가진 이유를 물었더니 60대 소비자들은 주로 ‘최신 기술이라서’, ‘효과가 증명되서’, ‘효과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있어서’고 답변했다.

반면 20대 소비자들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어서’, ‘새로운 키워드라서’, ‘신제품이 계속 나오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20대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잡지, SNS,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접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마케팅에 주로 사용되는 용어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면역’, ‘호르몬’, ‘나노 캡슐 기술’ 등은 익숙하다고 답변했지만 ‘리포좀화’, ‘DDS’ 같은 전문성이 높은 용어는 익숙하지 않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마케팅에 활용할 때는 익숙한 키워드를 사용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이언스 코스메틱’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효과가 좋은지’에 초점을 맞추고 고르지만 ‘안전성과 안정성’에 대한 부분은 아직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장품을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하려면 안정성이 증명된 연구 데이터 등 ‘에비던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제품의 가격이 높아도 사용할 것이라 답변했으며 사이언스 코스메틱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의 60%는 에스테틱 살롱을 다니고 있다고 답변해 피부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피부 관리를 위해서라면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줬다. 


문제는 이같은 연구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현재는 대기업이 ‘사이언스 코스메틱’ 시장에 진출한 경우가 많다. 중소기업에서도 이같은 제품을 만들려면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회사와 ODEM OEM 회사, 그리고 대학 등 연구기관 등이 연계해 제품을 개발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자사기술 뿐 아니라 다른 곳과 연계해 혁신적인 모델이나 기술을 만들어 연구성과 개발성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미하라 대표이사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점으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상품개발 ▲외부 인재, 설비를 활용해 개발비용을 삭감 ▲개발기간 단축을 통해 시장변화 대응을 들었다.

이어 이같이 고도화된 기술을 계속 유지하려면 연구기관과 연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법을 이용해야 하며 기술을 준비하는 것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도 준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하라 대표이사는 이같은 ‘코스메틱 사이언스’ 제품을 출시했을 경우 ‘아카데미 마케팅’, ‘오픈 이노베이션’, ‘에비던스’를 하나로 묶어서 상품을 브랜딩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정서적인 부분인 감성에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사실을 접목하는 것이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하며 소비자들의 머릿속까지 전달되고 마음에 닿게 하는 발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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