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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글로벌 ‘큰손’ 한국 화장품 기업 '눈독'

LVMH, 골드만삭스, 베인캐피탈 K-뷰티 투자인수 붐


[코스인코리아닷컴 서예진 기자] 루이비통 그룹,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큰 손’들이 연이어 한국 화장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7월 20일 투자은행(IB)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케피탈은 지난 7월 18일(현지시각) 국내 화장품업체인 카버코리아의 지배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6억7500만 달러(약 7671억원)을 투자했다.


골드만삭스와 베인 캐피털은 지난달 카버코리아 대주주인 이상록 대표가 보유한 지분 40%을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추가로 인수 매입 작업에 들어가 지분율을 50~60%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버코리아는 1999년 설립됐으며 주로 피부관리실과 병의원 등에 제품을 유통하는 대표적인 에스테틱 브랜드다. 인지도가 높은 A.H.C 외에 샤라샤라, 비비토, 닥터MJ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년 273억원이었던 매출은 2014년에는 500억원, 지난해에는 1565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1위 명품 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은 이번주 안에 국내 색조 화장품업체 클리오 지분을 사들일 예정이다. LVMH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셀린느 이외에도 화장품 브랜드 겔랑, 메이크업 포에버, 베네피트 등을 소유하고 있다.


LVMH 계열 투자회사인 L캐피탈은 클리오에 약 5000만달러(약 573억원)를 투자했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클리오가 상장할 경우 L캐피탈의 예상 지분율은 약 10%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LVMH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업체인 에스티로더는 이미 지난 2015년 닥터 자르트 등을 보유한 한국해브앤비를 인수했다.


이러한 딜들에 대해 WSJ은 한국이 여전히 ‘트렌드세터’(trendsetter)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임투표 성격이라고 평가했다.


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지난 수년 동안 폭발적 상승세를 보였고 면세점까지 한국 화장품 붐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이같이 글로벌 기업과 사모펀드들이 앞다퉈 국내 화장품 지분 인수에 참여하는 데에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매개체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3년 2억8580만달러였던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2014년에 5억3360만달러,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10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은 2015년 1~9월 기준으로 중국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WSJ도 카버코리아 투자에 대해 “중국 본토의 한국 고품질 화장품 고객들을 사로 잡으려는 의도”라고 덧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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