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서예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움’을 통해 주도해온 편집숍 사업이 하반기 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장품 브랜드숍 원조인 에이블씨엔씨에 이어 LG생활건강도 사업확장 포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7월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자회사인 더페이스샵이 제출한 편집숍 ‘네이처컬렉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가 최근 공개됐다. 이를 통해 LG생활건강은 ‘네이처컬렉션’의 가맹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는 광화문에 1호점(직영점)을 선보인지 5개월 만이다.
네이처컬렉션은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LG생활건강의 주요 브랜드 더페이스샵, 비욘드, 투마루, 이자녹스, 수려한 등을 한 데 모은 '편집숍 브랜드'다. 현재 29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나 가맹사업이 본격화되는 하반기 매장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목표는 연내 150개 점포 오픈이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기존 보떼, 비욘드, 투마루, 더페이스샵 등의 직영, 가맹 점포를 전환하거나 신규 오픈을 해 네이처컬렉션 점포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더페이스샵은 가맹 점포 비중이 높아 100% 전환될 지는 미지수다. 2014년 말 기준 더페이스샵의 가맹점 수는 573개(전체 1181개)다.
또 지난달엔 에이블씨엔씨도 편집숍 ‘뷰티넷’을 오픈했다. ‘뷰티넷’은 미샤, 어퓨, 스위스퓨어 등 에이블씨엔씨의 모든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편집숍이며 1호점은 대학로에 있다. 에이블씨엔씨도 향후 신규 오픈, 기존 매장 전환을 통해 뷰티넷 점포를 확장해나갈 계획이지만 가맹사업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화장품 업체들이 이같이 ‘편집숍’을 강화하는 이유는 다양한 브랜드를 한 데 모아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드러그스토어에서 구매하는 20~30대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다양한 브랜드를 한 매장에서 판매할 때 선택폭을 넓혀 고객의 니즈를 총족시키고 거래 성사가 쉽게 이뤄지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편집숍’은 각사의 브랜드가 지닌 고유 아이덴티티를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간 국내 화장품 편집숍 시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이 주도했다. ‘아리따움’은 2008년 아이오페, 마몽드, 라네즈, 한율 등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공간으로 선보여졌다. 매장 수는 2013년 1281개, 2014년 1294개, 2015년 1350개 순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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