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뷰티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뷰티산업진흥원 강유안 원장은 지난 2일 제주테크노파크 주최로 제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제주산업발전 포럼'에서 최근 경기도가 제정한 ‘뷰티산업 진흥 조례안’을 예로 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원장은 이날 ‘뷰티·향장산업 융·복합 발전 방안’ 주제발표에서 순천시, 대구시, 오산시 인천시, 충청북도 등의 지자체별 뷰티산업 육성·지원 현황을 설명하며 제주도 뷰티산업의 발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원장은 또한 제주 뷰티·향장산업 융·복합 발전방안으로 제주에 국제뷰티아카데미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강 원장은 “국제뷰티아카데미를 통해 외국인 교육생을 배출하게 되면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제주 뷰티산업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수행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제주 뷰티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며 제반 여건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 화장품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제언도 나왔다.
두 번째 발표자인 보건복지부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 박장서 단장(동국대학교 교수)은 ‘제주 뷰티향장 산업으로서의 지속가능 화장품’ 주제발표에서 “제주 화장품을 오가닉 원료, 그린 처방, 바이오폴리머 용기 등 지속가능형 화장품으로 개발해 아시아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국내 화장품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수출 지향적인 산업으로 체질을 바꿔야할 시점이라며 최근 트렌드인 푸어, 내추럴 원료에 초점을 맞춘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 같은 방향성에 따라 “제주 화장품을 지속가능형 화장품으로 개발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양스아카데미 양일훈 대표이사는 “인재 육성과 해외 전문인력 수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제주에 국내와 해외 미용 교육생을 유치할 수 있는 국제적인 수준의 국제미용학교 설립을 주장했다.
코스인 길기우 대표이사는 “제도(정책), 인재(교육), 상품(서비스)이 균형적으로 발전해야 뷰티산업 전체가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제주가 화장품, 뷰티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성공한 선발 업체들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인 지원 정책 마련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제언했다.
제주대학교 링크사업단 이정석 R&BD 기획관은 “산업이 활성화 돼야 지역도 발전하는 것”이라며 “2002년 건강뷰티 산업 육성사업 이후 10년간 진행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주 뷰티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2회 제주산업 발전 포럼'은 제주의 지역 산업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인 포럼으로 산학연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의약, 뷰티, 화장품, IT CT융합, 용암해수, 향토기업 발전 방향 등 다양한 주제로 실시됐다.
특히 경기개발연구원 좌승희 이사장이 '제주지역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으며 관광산업 연계형 뷰티 향장산업의 발전 과제 등을 포함해 5가지 주제의 세미나와 패널토론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