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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친환경 바이오 용기 시대 열린다

친환경 화장품 수요 증가로 친환경 용기 수요도 확대

“어디에 담는가도 중요하다”

화장품시장에서 친환경·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향후 화장품 자체를 넘어 그 포장재인 용기에 대한 친환경적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친환경·유기농 화장품 수요 폭발과 함께 ‘그린 패키징’이 블루칩으로 떠오를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화장품 선도기업들은 2~3년 내에 친환경·유기농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차세대 메인프레임으로 친환경·유기농 제품을 앞 다퉈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단 시장이 폭발하기 시작하면 그 성장세가 엄청날 것이란 게 중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화장품은 친환경·유기농 제품에 대한 선호가 늘어가는데 왜 그 화장품을 담는 용기는 화학재료로 제조된 것을 사용하고 또 이를 개선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화장품도 용기도 친환경·유기농 제품을 생산하려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아직 친환경·유기농 화장품시장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용기에까지 여력이 미치지 못하는 탓도 있다. 하지만 친환경·유기농 제품을 화학재질로 된 용기에 담아 팔면서 친환경을 내세운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혁신적인 식물 화학을 위한 알케미아-노바 연구소(Alchemia-Nova Research Institute for Innovative Phyto Chemistry) 한스베르너 매퀴츠 소장은 “수명이 450년이나 되는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고 겨우 몇 주, 며칠만 사용한다는 것 문제가 크다”고 인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 같은 인식 전환의 확산과 더불어 경제적 논리도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용기의 기본 재료가 되는 석유가 ‘오일 피크’에 가까워지고 탄소세까지 물어야 하는 반면 바이오플라스틱(자연분해 되는 플라스틱으로 유기농 플라스틱)으로 대변되는 친환경 부자재 등은 지속적 연구를 통한 제조기술의 발달로 단가가 낮아져 점차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미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는 바이오플라스틱 포장재를 슈퍼마켓에서도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직 선진국에 국한되지만 소비자의 친환경·유기농 제품에 대한 폭발적 수요 증가는 결국 화장품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고, 이 화장품은 친환경 바이오 용기에 담기게 될 것이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의 화장품업계에서는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용기, 재활용을 쉽게 하는 새로운 소재의 라벨, 보다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소재 , 식물계 천연 원료 유래 바이오플라스틱 등이 이미 현실화 돼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연구를 통해 개발된 재료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고 있는 기업도 적지 않다.

프록터앤캠블(P&G)는 사탕수수 추출물로 만든 친환경 용기를 2011년부터 화장품 용기와 샴푸에 사용하고 있다. P&G는 2년 안에 자사 제품 전체를 이 용기로 포장한다는 계획이다.
 
AVEDA는 원료에서 생산까지 환경의 지속성을 2009년부터 추구해왔다. 이 회사는 제품을 맞들 때부터 지속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적인 측면도 꼼꼼히 살펴볼 문제다. 신제품이 끊임없이 출시되는 화장품시장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용기 디자인 경쟁력은 필수다. 매장이나 화면에서 ‘튀어’ 첫 눈에 강한 존재감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화장품 용기와 포장의 역할은 점차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친환경적이라고 해서 쓸 수는 없다. 다행히 디자인적인 측면의 기술도 나날이 발달하고 있다.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 업체 라이브패키지 이정휘 대표는 “현재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일반 물성의 모든 플라스틱을 사출할 정도는 된다”며 “강성과 재질의 다양성은 물론이고 투명도 색깔 등 디자인 측면에서 일반 재질의 용기와 전혀 차이 없이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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