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한국 최대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내 화장품 가격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
1월 3일 C2CC는 중국 경제전문매체인 연상망(联商网) 보도를 인용해 "아모레퍼시픽중국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기업 산하 4개 브랜드의 327개 제품의 가격을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중국은 성명에서 "회사 산하의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총 4개 브랜드의 327개 색조와 매니큐어 제품 가격을 1월 15일부터 내릴 계획이다. 가격 인하율은 최소 3%에서 최대 30%가 될 예정"이라며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이 발표한 소비세 인하율을 기준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제품 가격 인하 계획
아모레퍼시픽 중국이 발표한 제품 가격 인하안을 분석한 결과 회사의 4개 브랜드 중 인기 브랜드 제품의 가격 인하율은 비교적 높았고, 고급 브랜드 제품 가격 인하율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 제품의 가격차가 있는 것에 따라 인하 후 최종 가격은 원래 가격에서 3~26위안 떨어져 서로 다른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라네즈 '워터수프림 프라이머 베이스' 가격은 26위안이 인하됐고, 이는 홍콩 판매 가격과 30위안 정도가 차이난다. 또 설화수의 '채담 스무딩 파우더 파운데이션'의 조정 후 가격은 홍콩 판매 가격보다 20위안이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뛰드하우스의 '디어 달링 워터젤 틴트' 가격은 기존보다 30%가 저렴해져 가장 높은 인하율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인하율로 조정되는 제품은 설화수의 '채담 스무딩 파우더 파운데이션'이다.
아모레퍼시픽 중국은 "중국의 수입 소비세 조정이 이번 가격 인하의 주요 배경"이라며 "앞서 언급된 4개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외에 회사 산하의 마몽드, IOPE, 헤라, 려 브랜드 제품에 대한 가격 조정은 없다. 마몽드 제품은 전부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이고 려의 제품은 소비세 조정 품목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OPE 제품의 현재 가격은 중국 소비자를 고려해 이미 할인된 가격이기 때문에 가격 조정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헤라는 지난해 7월 중국 시장에 막 진출한 것에 따라 현재 가격이 이미 중국 소비자를 충분히 고려하고 정한 가격이라고 판단해 가격 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의 소비세 조정으로 에스티로더 등 미국, 유럽 화장품 기업과 한국 기업이 연이어 중국 내 제품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중저가 시장에서 이들 기업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