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이 일본 시장에서 갖고 있는 최대의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
현재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당수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화장품 종합몰인 스킨가든을 운영하고 있는 박진영 코스메랩 대표(사진)는 지난 23일 ‘신한류로 급부상하는 일본 화장품 시장 진출 성공 노하우’를 주제로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코스인코리아닷컴 주최 제3차 맞춤교육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주춤해졌지만 이렇게 많은 한국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입한 경우는 일본 화장품 시장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지난 7월 일본 장업계 신문에서 ‘화장품도 제2의 엘피다가 될 수 있다’며 경계성 기사를 실을 정도”라고 일본 시장의 현황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일본 시장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의 특징으로 ▲적당한 가격 ▲귀여운 패키지 ▲달팽이, 뱀독과 같은 독특한 콘셉트 ▲한류스타가 브랜드모델 ▲매달 출시되는 신제품라인의 신선함 등을 들고 이 가운데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일본 화장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품질 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는 것. 게다가 식을 줄 모르는 한류의 확대에 따른 이미지 제고와 홍보효과가 더해져 일본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는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일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일본시장에 없는 독특한 제품 개발 ▲POP 기능을 강조한 패키지 강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홍보수단 활용 ▲철저한 품질관리 ▲경쟁력 있는 가격설정을 위한 코스트관리 등 5가지 전략적 제안을 내놨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일본 화장품 시장의 특성을 잘 파악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매장 철수 시 전 제품을 반품한다거나 밴더를 거쳐야만 소매매장 납품이 가능한 곳이 있다는 것 등 국내와 달리 유통채널이 막강한 힘을 가진 구조적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