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우가 화장품 업계 최초로 3D 프린터를 도입했다. 3D 프린터 PROJET HD 3500 Plus.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신동훈 기자] 최근 CAD(컴퓨터 이용 설계) 프로그램으로 설계한 컴퓨터 파일에서 입체로 된 물체를 인쇄하듯 실물 모형을 만드는 3D 프린터의 발전과 확산이 주요 화두로 부각되면서 3D 프린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 2월 미래 10대 기술을 발표하면서 3D 프린터를 두 번째로 포함시키고 있고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지는 2013년에 주목받을 10대 뉴스로 선정했으며 이코노미스트(Economist)지는 “3차원 인쇄는 100년 전 포드가 자동차 대량생산을 시작한 것과 맞먹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4년 IT 트렌드를 주도할 제품 탑 10 가운데 3D 프린터를 포함시켰다. 여기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3D 프린터는 앞으로 지금까지 모든 분야의 생산방식을 바꿀 만 한 잠재력을 가졌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안고 30여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화장품 부자재 전문업체인 연우도 지난해 4월 약 1억4천만원을 투자해 3D 프린터를 도입해 고객들에게 선보이면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이미 2012년부터 도입계획을 세웠다는 연우 김유섭 연구개발팀장은 “3D 프린터를 도입하기 전에는 디자인 확정 후 목업 제작 시 약 1주 혹은 그 이상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됐었다. 3D 프린팅 기술을 도입해 빠른 시제품 개발과 고객사 대응에 대한 부분을 중점으로 3D 프린터기 도입의 가닥을 잡아 나갔다"고 설명했다.

▲ PROJET HD 3500 Plus 내부 모습.

3D 프린터의 작동원리는 잉크젯 프린터와 유사하다. 잉크 대신 유동성 플라스틱 소재(서포트, 플라스틱)를 3D 프린터 노즐을 통해 분사 후 UV 램프를 쬐어 주는 방식으로 소재를 응고, 적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D 프린터의 장점은 일반 Mock-up 제작과는 달리 적층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 머시닝 센터를 통한 제한적인 ABS 가공과는 달리 자유로운 형상 제작이 가능하며 제품이 조립된 자체로(별도의 조립과정이 필요없는) 그대로 형상이 출력이 되기도 한다.

또 기술자체가 빠른 시간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기존 1주일가량 걸리던 목업 제작시간이 짧게는 10시간 길게는 하루 이내로 시제품을 즉시 제작 할 수 있다.

김 팀장은 3D 프린터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내부검토시간 절감(시간과 비용의 절감)으로 꼽는다.

기존 고객사 대응 프로세스의 경우 디자인 아이디어 전개 -> 3D데이터 제작 -> Mock-up(외주제작) -> 고객사 발송순으로 이루어지는데 특히 Mock-up 단계에서(외주제작)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수정 또한 어려워 작은 수정에도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이에 고객사의 작은 수정요청 사항에도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상당히 많았다. 3D 프린터의 경우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즉각적인 데이터 수정과 함께 빠른 제품 출력으로 기존 Mock-up 제작방식과는 달리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 3D 프린터로 만든 시제품.

현재 화장품 시장은 빠른 트랜드 변화와 다양한 니즈를 가지고 있는 고객사들 위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에 발맞추어 3D 프린터기를 통해 신속한 대응과 신제품 개발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기존 고객사도 보다 빠른 대응에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며 많은 시안들을 촉박한 시간내에 원하는 해외 파트너사들 역시 정해진 시간에 시제품들을 보내 주고 있어 만족하고 있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화장품 업계에서는 연우가 최초로 3D 프린터를 도입해 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3D 프린터기 뿐 아니라 3D 스캐너 등을 이용한 역설계 등 신기술 활용 분야를 확대, 적용을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한 제품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