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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이클 갈수록 단기화 효율성 떨어져"

제품개발 2개월 주기로 변화…"빅 브랜드 육성 장기 전략 필요" 지적

화장품의 제품 사이클이 6개월에서 3개월, 이제는 2개월로 떨어지면서 단기 전략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제품 운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소 6개월 이상 유지돼야 하는 제품 운용 전략이 치열한 시장 경쟁에 따라 점차 축소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제품개발에 나서는 회사나 이를 보조하는 OEM·ODM, 원부자재 업체까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다양한 브랜드숍에서 상당한 시간을 가지고 주력 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더라도 곧바로 카피 제품이 만연해 제품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등 소규모 화장품회사나 유통회사의 따라하기식 제품전략이 수정되지 않는 한 악순환의 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일부 소비자들도 패스트푸드식의 제품 출시로 인해 호기심은 강하게 일지만 직접적인 구매를 꺼려하는 등 회사나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업계 공동의 자정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에도 모든 회사들이 글로벌 기치를 내걸고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장의 기반인 내수시장에서 문제를 간과할 경우에는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명품 브랜드로의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제품 사이클의 축소가 가져오는 여파는 재고처리를 위한 브랜드숍간 할인경쟁으로 발발해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정도 경쟁과 제품력으로 승부하는 마케팅 전략 변화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 브랜드숍의 상품기획 담당자는 “제품을 기획하고 실용화시키는 것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장에 내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제품이 사장되는 분위기가 만연해서 어려움이 크다”며 “자식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제품들은 많은 땀과 노력이 동반되어 있지만 시장 흐름상 어쩔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화장품 업계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다른 유통 관계자는 “게릴라식 세일, 상시세일 등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이미지를 가졌던 브랜드숍의 이미지가 예전의 전문점처럼 할인점으로 변화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과거에는 한 회사에서 제품을 내놓으면 경쟁사들이 비슷한 제품을 출시해 시장 분위기를 고조시켜 함께 성장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패스푸드식의 제품 출하로 인해 정작 이익을 얻는 것은 인터넷 쇼핑몰에 주력하는 유통회사의 카피 제품인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자사만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공동의 이익도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 이상, 유통채널의 특성을 볼 때 브랜드숍의 성장구도도 하락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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